이번 공제에 참여하고자 자금 마련차 모장터에 dac를 하나 내놨는데요.
문의전화하신 다섯분이 전부 피씨파이 관련 사항만 물어보시네요.
불과 몇 년 전까지 컴을 소스로 신뢰하지 않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세상이 많이 변하긴 했네요.
그래서 저도 어젯밤에 연결을 해봤는데, 확실히 오래된 기기 픽업 걱정도 없고, 소스관리 효율도 월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직접 리핑한 무손실로 들어보니 별로 차이도 모르겠구요.
컴에 괜찮은 dac 하나 물려놓는게, 요즘 나오는 하드탑재형 소스기기보다 성능도 나은 것 같구요.
절판된 음원 구하기도 수월하구요.
확실히 장점이 많고 편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 음감생활내에서도 어느정도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음악을 들으면서도, 내가 뭔가를 하고 있구나 하는 감은 별로 오지 않네요.
저는 그냥 바닥에 소스 쫙 깔아놓고 한장한장 플레이 하는게 더 좋은것 같습니다.
음악 자체가 감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취미생활이라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한편으론 제가 쓸데없는 장비병에 애초에 목적을 망각해 버린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엘피도 판만 조금 사놓고 침만 흘리고 있는데, 취미생활 영역에서도 어느정도 개인적인 적정선을 맞추어 놓으려 하니 조금 고달파지네요.
그 지극히 주관적인 적정선이란게 참...
어느정도 선에서 욕심을 버리고, 제 자신과 타협을 해야 할터인데 그게 힘드네요.
음악을 듣기를 원하는건지 단지 무겁고 잘 만들어진 기계가 좋은건지...키보드는 사용도 안하면서 하나하나 늘어만 가고......
결국 저는 기계 덕후인걸까요?!;;
에휴~ 애초에 이런 방향으로 쓰려던 글이 아니었는데,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망글이 되었네요.
그럼 otd 회원분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공감도 되고 부럽기도 하군요..
하지만 닉네임과 매칭이 안되어 웃어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