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d 가입한 지 두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사실 이 동호회랑 연결되는 것이라고는 달랑 키보드 한
대 뿐입니다.
그래도 하루 시작하면 출석하고, 글 보고, 댓글 달고... 어느덧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네요.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하고 서먹서먹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하더군요.
가입인사 하고, 사진도
올려보고, 서투르지만 동영상 링크도 걸어보고...
이전 글들 읽어보고 잘 봤다고 댓글 달고…
그러다 보니 키보드 종류나 용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게 되면서 재미있어지더라구요.
다른 분들이 올려주시는 글들 보면서 여러가지 새로운 것들 접하게 되어 좋았구요.
새로 올라오는 모든 글에 댓글을 달 기세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터는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터 들어가 보니 별건 없는데 또 전투력 제한이란 게
있더라구요.
엄청 궁금하더라구요.
^^
나도 얼른 저거 다 보고 말 테다... 라고 마음 먹습니다.
사실 저는 별로 사고 싶은 것도 없고, 멀리 있어서 살 수 있는 여건도 안됩니다만...
알고 안하는 거랑 몰라서 못하는 거랑은 또 다르잖아요? ^^
보니까 대충 1000점이면
다 볼 수 있겠더라구요.
또 열심히 글쓰고 댓글 달았습니다.
이제는 장터의 모든 글을 다 볼 수 있습니다.
눈도 생겼습니다. 이미지
닉네임도 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투력이
1000점이 넘어가니까 전투력 순위에 이름이 나옵니다.
이건 또…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
인터넷 상의 동호회에서 이렇게 열심히 활동한 건 정말 10년만입니다.
두 달 만에 전투력
2000 가까이 되면 사실 엄청난 거잖아요? ^^
그런데 또 어찌 보면 정작 키보드 관련해서 구체적인
활동은 별로 안 하면서...
말로만 때우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이래도 괜찮은 건가 싶더라구요.
On the desk로 범위를 넓혀봐도… 별로 자랑할 만 한 것도 없고요. ^^
다른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활동들 하시더라구요.
가지고 싶은 키보드를 위해 오랜 시간 장터대기도 불사하시고…
자기만의 특별한 키보드를 만들기도 하시고…
또 저는 상상도 못했던 다양한 취미생활들을 하고 계시고...
그런 적극적인 모습들이 정말 말도 못하게 부럽거든요.
내일, 혹은
다음 주 중으로 공개될 새로운 공제키보드도 궁금하기만 할 뿐...
저는 구경만 할 예정이라 부러움은 더 커질
것 같네요.
하지만 사람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 수는 없잖아요. ^^
부럽다고 다 할려고 달려들면...가랑이 찢어질거 뻔히 알기 때문에...
아직은 내 것이 아니라고 마음먹고 나니까 마음은 참
편해집니다.
많은 사람이 컴퓨터를 편하게 쓰지만, 모두가 컴퓨터를 조립할 줄 아는 건 아니듯이…
아직은 그냥 남이 만들어 놓은 거 편하게 쓰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보렵니다.
저 같은 나이롱 회원도 옷디에 서식해도 이상한 거 아니죠? ^^
여러분도 즐거운 취미생활 하시길 바래요~
근데 공제에 관련된 글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글도 많이 올라오고..
또 모든 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면서 댓글달다 보니까..
지금은 처음보다는 아주 조금.. 나아지긴 했어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제가 끼일 자리는 없어 보입니다..ㅎㅎㅎ
나중에 2~3년 쯤 지나면 지금보다는 조금 나아지려나 생각은 들지만,,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