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때문에 동티모르를 갔다 왔는데 한번 애들이 크면 꼭 데려가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것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보면 몇명 있지만 열악한
국가들 몇번 출장 갔다 오면 한국에서 태어난 것이 로또까지는 아니더라도 운이 아주 좋은
편에 속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동티모르의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하면
1. 제일 넓은 도로가 2차선임. (편도 1차선 2개)
2. 도시간 연결 도로는 거의 1차선으로 반대쪽에서 차 오면 피해야 하고
관리 상태가 나빠 중간 중간 비포장 도로 많음
3. 수도 시설 없음. 그나마 좋은 건물들은 다 물탱크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일반 주택은
빗물로 물 해결. 하수는 대충 버림. 물 때문에 빨리 늙는 것 같음. 20대도 대충 보면 30대
중반처럼 보임.
4. 최대 높은 건물이 3층짜리 건물임 (이건 확실하지 않지만 수도에 높은 건물 없음)
5. 일인당 년간 소득 평균이 560불 수준
6. 프렌차이즈 브랜드(맥도널드, KFC 등) 전무
그냥 생활하면서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전혀 없는 나라더군요.
요즘 애들 키우면서 느끼는 점은 상대적으로 너무 부족함 없이 크다 보니 주워진 환경에
대한 만족보다는 조금 부족한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듯 하여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못느끼는 것 같습니다. 진짜 부족한 것이 무엇이며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꼭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동티모르 출장 사진을 보면서 느껴지네요.
아무런 생각이 없이 그냥 살아왔었으나 후진국을 다녀오며 조금이나마 안목이 넓어진 후에는
마음 가짐이 좀 달라졌고 위에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아이들한테도 이야기를 해 주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