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려운 질문이죠. 오늘 아침에 **폴드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보다가
체리 무보강판의 청축 느낌은 어떨까? 하나 질러?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윗 질문이 생각나더군요.
요즘 청, 갈, 흑축을 바꿔가면서 쓰는데 동일한 생각이 들더군요.
흑축을 쓰고 있으면 청축의 경쾌한 (청량감) 키감을 느끼고 싶고
청축을 쓰면 좀더 절제된 갈축이 그립고... 좀 지나면 흑축의 부드럽게
밀어주는 느낌을 찾게 되고...
자기가 100% 만족할만한 키보드는 없는 것 같네요. 아무리 만족스러운
키보드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좀 다른 키감을 가끔 느끼고 싶고..
근본적으로 비슷한 음식 혹은 느낌이라면 자기한테 맞는 것을 찾아 갈
수 있겠지만... 짜장면, 짬뽕같이 완전히 다른 맛을 가진 것들에 대해서는
자기가 원할 때마다 바꿔가면서 맛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식과 마찬가지로 어느 기성품 혹은 커스텀을 선택하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겠지만 같은 축이라면 결국 기본 맛은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입니다. "청축은 결국 청축 (좀더 맛있는 청축은 있지만)"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름신을 방어했네요.
전에는 맘에 드는 한 가지 스위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스위치별로, 그리고 같은 스위치에도 스프링 별로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간짜장이 먹고 싶을 때가 있고 짬뽕이 먹고 싶을 때가 있고...
두 가지 다 먹고 싶을 때는? 스위치를 혼합하는 거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