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DAC를 처분하려고, 와싸다에 방문했다가 검색중 놀라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작년 하순경에 제가 보유한 DAC를 제조한 업체 대표분이 마무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갑자기 자취를 감추셨다하네요.
AS 맡기신 분들이나, 입금 하셨던 분들 모두 피해를 보셨다 합니다.
맡긴 제품이나 입금한 돈들은 하나도 받은 사람이 없답니다.
꽤나 불친절하고, 건방지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분이었긴 하지만 차마 이렇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저는 그 특유의 오만함과 까칠함도 오디오세계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오는거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한 때 자신감에 넘쳐서 우리 제품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아이어쇼에도 부스만들고 출품하고 그랬었거든요.
알고 보니 그 업체의 제품 자체에도 공통적으로 제품 설계 오류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설계도 제대로 못하는 분이 어떻게 그 많은 공제는 감당하셨는지...
뭐,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소리 자체에는 만족하는 편입니다. 고장만 나지말아라;;
많은 분들이 작은 금액을 막지 못해 부도가 났다고 말씀하시는데, 제 생각에는 주식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2년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주식에 굉장히 열을 올리고 계시더군요.
마치 판타지 세계라도 발견한 소년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주식에 열정적으로 빠진 모습을 하고 계셨습니다.
자기는 주식 천재라면서 모든 패턴이 보인다고... 프로그램이라도 하나 만들어봐야겠다고... 물어봤더니 주식시작한지 일주일도 안됐다고 하시더군요.
그 때 알아봤어야 됐거늘;;
개인적으로 주식을 해온 입장으로 최소한의 충고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제 말을 귀담아 들을 사람이 아니라서 관뒀었는데요.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에휴... 결론은 제가 가진 DAC 값이 4토막 나버렸습니다.
아놔 몇 번 쓰지도 못하고 모셔만 뒀었는데ㅜ,ㅜ
결함있는 제품을 팔기도 뭣하고, 그냥 뽀사질 때까지 가지고 있어야겠습니다.
처분해서 키보드질에 밑거름으로 쓰려던 제 꿈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네요.
오토로만 쓰는 dasl이나 처분해야겠습니다.
니콘이 먹튀할 일은 없겠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