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제로록님이 크라이톡스 106 오일을 공구한 이후 와코즈 후쏘오일 105와 성능차이가 있는지 테스트 해봤습니다. 비슷한 상태의 3190 백축을 2셋 준비하여 하나는 와코즈로 하나는 크라이톡스로 윤활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둘 다 큰 차이는 없었고 굳이 따지자면 크라이톡스가 약간 더 윤활효과가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와코즈 후쏘오일 105의 숫자 105는 아마 크라이톡스 105에서 따온 것이 아닐까 하는 짐작이 가는데 만약 그렇다면 둘의 성능도 거의 비슷할 것 같습니다. 와코즈 후쏘오일 105를 사용해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분사 직후에는 투명하고 점도가 낮은데 비해 시간이 경과할수록 색이 탁해지고 점도도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혼자 내린 결론은 색이 탁해지고 점도가 올라가면 윤활성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예전에 활동하셨던 고수님 한 분도 후쏘오일 105를 분사해서 윤활하다 남으면 다 버린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와코즈 후쏘오일 105의 특성은(키보드 윤활에 한하여)...
1. 사용할 양만큼 정확하게 분사하기 힘들다.
2. 분사 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점도와 투명도가 변한다.
3. 육안으로 보기에 변화된 오일은 윤활성능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짐작)

그래서 예전부터 주변분들에게 와코즈 후쏘오일 105 사용시 아주 조금씩 분사해서 여러번에 걸쳐 윤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만약 이게 틀린 말이면 제가 거짓정보를 말한 꼴이 되니 앞으로는 쓸데없는 말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겠습니다.-_-;

그리고 이번에 사용해본 크라이톡스 106의 특성은...
1. 육안으로 보기에 공기와 접촉해도 색이나 점도가 변하지 않는다.
2. 스프레이 타입이 아니라 양조절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얼마전 키매냐 회원 한 분이 크라이톡스 100, 105 두 가지를 소량 구매했다고 하셔서 쪽지로 문의해본 결과 100의 점도가 엄청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위 데이터 테이블에도 있지만 100과 이번에 제가 사용한 106의 점도 차이는 엄청나게 크더군요. 100은 거의 물처럼 흐르는 수준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여기서 그럼 점도차이에 의한 윤활성능의 차이가 궁금해지는데 제가 문의드렸던 분은 다음과 같이 알려주셨습니다.

"점도에 따른 성능에 차이가 난다는 공식기록은 없고요, 단지 점성이 낮으면 증발이 쉽게 일어납니다. 66C에서 22시간이 지나면 GPL100의 경우 11%가 날아가버리죠. 상온에서는 얼마나 증발이 일어나는지 잘은 모르지만 GPL100을 사용하는 나무자동차 레이스 유저는 레이스가 있기 이틀안에 윤활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습니다. 커스텀 스탑워치로 기록까지는 재는 사람이니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 말 같기도 합니다."
http://www.shopvelox.com/veloxshop/shop/viewitem.php?productid=79

붓으로 스위치를 윤활해보면 얇고 균일하게 펴서 바르는게 상당히 귀찮기는 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 역시 윤활이 제일 귀찮으실 겁니다. 그런데 윤활재의 점도가 높으면 구석구석 꼼꼼하게 칠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점도에 따른 윤활성능의 차이가 거의 없다면 차라리 점도가 낮은 것을 구하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암튼 이번에 크라이톡스로 윤활을 해보니 상당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는 와코즈 후쏘오일 105만 사용했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점도가 낮은 크라이톡스 100을 구해서 생각해뒀던 방법으로 윤활을 시도해보면 좋겠습니다.

두서 없이 쓰다보니 글이 좀 엉망인 것 같습니다. 죄송하구요, 위에 제 경험은 순전히 혼자 내린 결론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_-;;

[소스: 크라이톡스 정말 미끌미끌합니다..ㅎㅎ - by Limmy - http://www.kbdmania.net/xe/3663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