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연주라 함은
연주를 함에 있어서
(상기 두 문장의 '~라 함은', '~를 함에 있어서'는 일본식 표현이라고 합니다.
일제시대 경성제국대학과 일본 동경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셨던 분들이
해방 후 사법부의 법관으로 대거 기용되면서 판결문에 쓰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연주라 함은 -> 연주란 / 연주라는 것은', '연주를 함에 있어서 -> 연주를 할 때'
우리말 표현으로 고쳐 쓰라고, 짜장면이 아니라 자장면이라고 수십년간 계속
무리수를 던지시던 국어학자님들께서 그러시네요.)
암튼요,
연주란
기천만 원씩하는 명장의 핸드메이드 악기를 들고,
냉장고 높이의 이펙터들을 무너질락말락 쌓고,
최고급 진공관 앰프에 연결해서,
0.1배속 슬로우 비디오로 재생해도
도대체가 보이지 않는 재빠른 손놀림으로 후루룩 지나가야
'아... 진정한 양덕이 예있구나' 하겠습니다.
'나도 저런 장비가 있으면 흉내 정도는 낼 수 있을 거야~'
아니요, 양덕은 절대로 따라할 수가 없습니다.
하이 퀄러리 OTD공제 키보드가 있어도 손가락은 독수리인 것과 비슷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