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용두사미였지?
“2008년 당시 고승덕 의원이 박희태 당 대표 후보로부터 돈 봉투 300만 원을 받고 돌려줬다.” 검찰이 밝혀낸 것, 이게 전부다. 검찰 말은 “노력했으나 확인할 수 없었다”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다.
돈의 정확한 출처와 규모는 고사하고, 안병용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구의원들에게 금품살포를 지시하면서 건넨 2000만원의 출처조차 밝혀내지 못했다. 그래놓고 안병용 씨만 구속되고, 박희태 국회의장,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그만두지 않았나”라며 불구속 기소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느니, 정치개혁의 신호탄이라느니 하는 별 관측이 많았지만 泰山鳴動鼠一匹이었다.
泰山鳴動鼠一匹 태산(泰山)이 떠나갈 듯이 요동하게 하더니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었다는 뜻으로, 예고(豫告)만 떠들썩하고, 실제(實際)의 그 결과(結果)는 보잘것없음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 (출처 http://blog.daum.net/ixang)
● 공기업 대표나 감사 되려면 대통령과 인연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나보다.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같은 27개 공기업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치적 연결 고리를 최소한 하나 이상 가진 기관장·감사의 비율은 64.7%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새누리당, 대선캠프, 인수위, 서울시 때 인연을 같이한 사람들이 64.7%였다는 것. 고려대-영남-현대그룹 같은 과거 인연까지 감안하면 이 비율은 67.8%에 달한다고. <중앙일보> 1면 보도.
●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관련 논란이 커지고 있네.
작년 8월 공군에 현역 입대했다가 허리 통증을 이유로 귀가 조치된 뒤 12월 허리디스크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고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 강용석 의원은 가짜 척추 사진을 내고는 복무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원순 시장 측은 필요하다면 다시 검사를 받을 것이며, 강용석 의원에게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관련해서 <동아일보>가 적극 쟁점화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 아들에게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한 담당의사가 “그 체형에서 나오기 어려운 MRI 사진”이라고 말했다는 것. 반면 병무청 징병 전담의는 “재검 당일 CCTV까지 분석했는데 박원순 시장 아들 본인이 직접 병무청에 와 신검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1면 보도.
● 무려 7년 동안 조직적 범행 저지른 공기관을 고발하는 기사가 있네.
<한국일보>가 12면에서 근로복지공단을 지목했다. 울산지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직원 7명이 브로커로부터 1억 원의 뇌물을 받고 고용ㆍ산재보험료를 면제해주거나 깎아준 혐의 즉 뇌물죄로 구속 기소됐다.
게다가 공단 지사장 출신이 브로커 역할을 하며 뇌물을 건네고, 공단 직원으로부터 업체 자료를 넘겨받는 등 7년간 조직적인 비리사슬을 유지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 현실이 이런데도 고용부는 부정사례를 한 건도 적발하지 못했다고. 공단은 이처럼 뇌물을 받고 보험료를 면제해 놓고도 재정 부족을 이유로 매년 정부로부터 150억의 운영비를 지원받았다고.
● 한번 잘못 받아먹고 날벼락 맞은 산골마을 이야기도 있지?
영양-영덕-봉화-울진 선거구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음식물을 제공받은 봉화군 유권자 23명이 그렇다. 그렇게 해서 이 분들, 총 29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1인당 과태료가 160여만 원에 이른다. 어떤 경우는 부부가 참석해 더블 액수로 물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중앙일보> 22면 보도.
● <조선일보>가 만든 종편, 시청률 때문에 골머리인 모양이다.
100억 원을 들여 만든 야심작 <한반도>의 시청률이 결국 '0%대'로 무너져 내렸다는 것.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리서치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한반도> 5회분의 전국기준 시청률은 0.992%를 기록하면서 1%선이 붕괴됐다는 것. 1회는 1.6%, 2회는 1.2%, 3회는 1.1%, 4회는 1.0%였다.
지난주 계열사 매체를 통해 "역습이 시작됐다" “신드롬이 예상된다”며 시청률 반등을 기대했던 <조선일보> 아닌가. 한편 <중앙일보> 종편인 JTBC의 새 월화드라마 <신드롬> 역시 3회분이 0.770%를 기록했다. 인터넷신문 <뷰스앤뉴스> 보도.
● 서울대 합격 1명 늘 때마다 강남 아파트전세값이 197만원 올랐다는 기사는 뭔가.
또 단지 내 주차가능대수가 2배로 늘어날 때마다 전세가격은 1억488만원 급등했다고. 윤병우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연구보조역과 최경욱 서울시립대 교수가 발표한 논문. 분석 결과에는 온라인 강좌가 활성화돼 유명학원에 대한 민감성은 예전보다 약해졌다는 점도 있어. <경향신문> 1면 보도.
● 북한 경수로 폭발설로 주가 조작한 20대가 잡힌 모양이다.
‘북한 경수로 폭발, 방사능 유출, 북서풍 타고 서울로 유입 중’이라는 유언비어를 날렸다. 루머는 삽시간에 여의도 증권가에 퍼져나갔다. 불과 9분 만에 코스피 지수는 10포인트 정도 빠졌다. 다른 주가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때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차익을 얻는 주식을 팔았다. 순식간에 1500만원의 차익이 생겼다. 송 모 씨 이야기다.
그런데 이 사람, 지난해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 전 수행비서 김 모 씨와 최구식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 공 모 씨가 모여 범행을 모의한 서울 강남 룸살롱에서 작전을 짰다고 한다.
● 광화문 광장에다 벼농사를 지을 모양이라고?
서울시가 시내 한복판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뒤쪽 잔디밭에 991㎡ 300평 규모의 논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건 환경단체가 제안한 건데. 오세훈 시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사업이라고. 조선시대에도 창덕궁 내 창의정에서 임금이 직접 벼를 수확하며 농사의 소중함을 일깨웠던 정신 때문이라고. <경향신문> 14면 보도.
● 1984년에 사망한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가 2000년대 맹위를 떨치는 신자유주의를 정확하게 파악했다는 해석도 나오네.
자유주의는 모든 인간을 ‘비용과 수익’이라는 계산을 중심으로 경쟁하고 모든 위험 부담을 스스로 책임지는 주체로 변형시킨다고 봤다는 것. 이것은 비단 시장의 영역에만 국한된 말이 아니다. 일상적인 삶의 논리도 모두 경쟁과 수익성 위주로 재편되고 모든 행위는 일종의 투자로 여겨지면서 사람들 각각의 삶 자체가 바뀐다고. <경향신문> 22면 보도.
● 10년 전 에 백혈병 걸린 여성의 난자 빼내 냉동 시켰는데 그걸로 출산했다고?
지난 2001년, 당시 22살이던 미혼 여성 안 씨.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시달렸다. 난자 7개를 빼서 냉동 보관했다. 마침내 그 난자가 '효자'로 돌아왔다. 백혈병이 완치되고, 2009년 봄 결혼해서 냉동 난자를 이용해 아들을 얻은 것이다. 국내에서 암 환자 여성이 항암 치료 전에 난자를 냉동 보관했다가 다시 꺼내서 출산에 성공한 첫 사례라고. <조선일보> 12면 보도.
● 날씨는?
오늘은 어제보다 더 포근하겠고, 제주도와 남해안엔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서울 최고 기온 10도를 비롯해서 청주·대전·광주 12도, 전주는 13도까지 오르겠다.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는 금요일까지 이어지겠고, 이후로도 큰 추위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