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다들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모든 회원님들도 아마 중고거래 다들 한두번정도는 하셨을겁니다
그동안 중고거래 하면서 기억에 남는게 있어 오늘 또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쓸까 해요 ^^;;
건설적이며 생산적인 글을 올려야 되는데, 워낙 제작에 관련한 일에는 지식이 전무한 지라
이렇게 쓰잘때기 없는 잡설로 게시판을 어지럽게 하여 여러 선배회원님들 먼저 죄송하단 말씀부터 드립니다.
첫번째는 인티머스SE 이라는 스피커를 장터에 내놓게 되었고, 마침 매수자분이 선뜻 나섰는데...
문제는 이스피커가 책상용 스피커라고는 하지만 그부피가 상당합니다(본체, 오디오케이블, 받침대 등등)
이걸 포장해서 경주시청으로 택배를 보내야 되는데 엄두가 안나더군요 ㅡ,,ㅡ
하여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제가 사는 양산 물금신도시로 직접오시겠다 하고 경주시청 업무가 끝나고
밤 10시경 제가 사는 아파트까지 오셨더군요(연세도 지긋이 많으셨습니다)
얼마나 고맙던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두번째는 작년 이만때쯤 구입한 레오폴드 FC200R 흑축 인데... 저는 갈축을 선호하는 편이라 그때당시는
도저히 흑축의 높은키압에 적응을 못해 일주일만에 장터직행 시켰지요.
얼마지나지않아 매수자가 나섰고, 서로간에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약속장소에서
매수자를 만나는 순간!!!! 어안이 벙벙, 이걸 팔아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등학생이였습니다 고2에서 그때 고3으로 올라간다고 하더군요
제가 올해 나이가 44살인데, 어떻게 보면 아버지뻘(좀과장을 하면 ㅎ)이라
대뜸 "학생이 왜 이렇게 비싼 키보드를 사느냐" 라고 묻자
학생왈 "게임때문에요, 그리고 형하고 엄마한테 허락을 받고 사는데요 ㅡ,ㅡ"
뭐 허락을 받았다 하니 키보드를 건네주고 돈을 받긴 받았지만 영불편했습니다
조카나 동생 같았으면 그냥 주고도 남을것인데... 하물며 네고도 안해주었고, 또
차비한푼 줘서 보내지도 않았고.....
지금생각해 보면 다큰 어른이 너무 생각이 짧았던것 같아서 지금도 불편한 맘이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그학생한테 한마디 하고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
학생~~~~~ 키보드 괜찮더나? 그리고 대학은??
그래픽카드 잘쓰고있나?? 그리고 고등학교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