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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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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0-25 00:07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지쟈스
조회 : 456  

 

오늘 역사적인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습니다. ^^

잘 울지 않는 성격인데 펑펑 울었네요.

 

어제 운이 좋게 티켓을 구하게 되서 오늘 아침 9시부터 경기장에 가서 세레모니 끝까지 지켜봤습니다.

광주에서 올라온 윤석민선수 팬클럽 회원들때문에 응원석 앞에 앉게 되어서 5시간 동안 자리에 제대로

앉아보지도 못하고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경기전 개인적으로 키플레이어를 안치홍선수로 뽑았는데, 오늘 첫타점을 올리는 적시타와 5-4까지 따라 붙는

한국시리즈 최연소 홈런까지, 나지완선수가 끝내기 홈런을 쳐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정말 잘 했습니다.

 

윤석민선수, 6차전에 비록 부진했지만 2차전의 무실점투 멋졌습니다. ^^ 어제 경기에서 부진해서

맘고생이 심했을 건데 우승해서 다 풀렸겠죠.

양현종선수, 4차전에 5.2이닝 3실점. 준수한 성적이었지만 패전의 멍애를.... 하지만 5차전부터 자진해서

불팬대기를 자청할 정도로 열심해 뛰어주었습니다. ^^

이대진선수, 말이 필요없습니다. 그 존재만으로 타이거즈선수들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뒤지고 있는 경기에 투입이 되었지만, 자신이 맡은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해 주었습니다.

서재응선수, 정근우와 힘겨루기 한판~~. 마운드위에서는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덕아웃에도

들어가지 않은채 밖에서 선수들을 계속 독려해주었습니다. 내년에는 응원단장이라는 별명에서 벗어나주길

한기주선수, 불기주라는 오명을 쓰고 이번 시리즈 엔트리에 포함이 되었지만, 3차전에서 무실점 투,

오늘도 추가실점의 위기에서 병살을 유도. 큰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곽정철선수, 타이거즈의 필승조. SK나 두산, 삼성의 필승조에 비해서 떨어지는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오늘

게임에서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유동훈선수, 싱커의 이름으로 용서치 않겠다~~!! 1, 2차전 세이브에 이어서, 마지막 7차전 승리투수까지.

올 시즌동안 타이거즈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주었습니다.

손영민선수, 이번 시리즈에서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동안 곽정철 선수와 함께 타이거즈의

필승조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습니다.

정용운선수, 고졸 신인선수. 올 시즌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지만, 이번 큰 경기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타이거즈의 왼손 핵심 투수로 클 선수입니다.

구톰슨선수, 비록 한국 시리즈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정규시즌동안 로테이션 한번 빠지지 않고 특급용병 포스로 타이거즈에게 13승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로페즈선수, 한국시리즈 MVP를 나지완선수가 받기는 했지만, 야구좀 본 사람이라면 이번 시리즈 MVP는

로페즈선수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용병이라는 이유로 MVP를 받지는

못했지만, 2차전 8이닝 3실점, 5차전 완봉승, 7차전도 8회 위기상황에서 등판해서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주었습니다. 정규시즌도 14승으로 다승 공동선두, 방어율 3.12로 3위. 정말 특급 투수의 포스를 끝까지 보여줬습니다.

내년에 재계약을 했으면 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일본에서 가만히 있을지 걱정입니다.

 

김상훈선수, 큰 경험이 부족한 타이거즈의 투수들을 명품 리드로 잘 이끌어 주었습니다. 정규시즌에도 타율을

비록 낮지만 후덜덜한 득점권 타율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차일목선수, 김상훈선수의 그늘에 가려서 빛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백업 포수를 약활을 충실히 해주면서

상당한 공격력을 보여줬습니다.

최희섭선수, 두산의 김동주를 보면서 걱정이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욕심을 버린 무욕의 타격으로 시리즈동안

신개념 4번타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꾸준한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내년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이재주선수, 이번 시리즈에는 대타의 제왕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정규시즌동안 1/2군을 오가면서

고생이 많았습니다.

김종국선수, 이번 시리즈의 숨은 공신은 한남자입니다. 평소에는 굉장히 순한 성격인데, 한국시리즈동안에는

불같은 성격을 보여주면서 정근우를 길들였죠. ^^ 덕분에 SK에게 분위기에서 밀리지 않고 시리즈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최경환선수, 7차전 3루타. 몸을 사리지않은 플레이로 팀 분위기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고참으로서 한국시리즈

동안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었습니다.

안치홍선수, 김상현선수와 더불어 이번 시리즈의 HOT&COOL 플레이어로 선정했었습니다. 고졸 신인이기

때문에 타격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실수없이 수비만 잘 해주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김종국선수도

울고갈 후덜덜한 수비실력을 보여주더니 마지막 7차전에서는 최연소 홈런까지. 시즌내내 HOT 플레이어로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김상현선수, 올해는 몬스터시즌이었습니다. 트레이드의 설움을 홈런,장타율,타점 3관왕으로 승화시키는......

비록 한국시리즈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가 있었기에 타이거즈에게 한국시리즈가 있었죠.

박기남선수, 7차전 나지완선수의 끝내기 홈런에 어김없이 포카리스웨트를 뿌려주는 센스~!! 화려하진 않지만

내실있는 플레이로 타이거즈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알토란 같은 선수입니다.

이현곤선수, 한가지만 가지고 있어서 운동선수로서 생명을 끝난다는 병을 세가지나 갖고 있으면서 풀타임

으로 타이거즈의 유격수 자리를 메워주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07년 수위타자의 포스까지. ^^

이종범선수, 1차전의 주역. 오늘과 같은 감동을 누리고자 지난 2년동안 온갖 수모를 다 겪었죠. 설명이 더 필요

없는 선수입니다.

장성호선수, 올 시즌내내 손목부상으로 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희생을 해주었기에 지금의 타이거즈가 있었습니다.

김원섭선수, 정규시즌 이용규선수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7차전 타점까지.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한

플레이로 타이거즈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용규선수, 시즌초반에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재활을 위해 써야했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큰 활약을 못했지만, 5차전에 스퀴즈번트는 예술이었습니다. 만약 그 번트가 실패했다면 타이거즈의 우승은

없었을 것입니다.

나지완선수, 2009 한국시리즈 MVP. 6차전까지 부진해서 부담이 꽤 컸을건데, 오늘 시리즈 우승을 결정짓는

끝내기 홈런~~!! 역사에 남을 명경기를 연출해 주었습니다.

 

이상 26명의 선수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비록 한국시리즈는 함께하지 못했자면, 타이거즈 전 선수들 2009년 한해동안 수고하셨습니다. ^^


오징어수육 [Lv: 3 / 명성: 756 / 전투력: 393] 09-10-25 00:42
 
작전중사망팀이 우승한 덕분에...처제에게 밥얻어먹었습니다.
빨간부엉이 [Lv: 9 / 명성: 755 / 전투력: 621] 09-10-25 03:19
 
지쟈스님 축하드립니다..ㅎㅎ
졌으면 져서 울었을테니.. 다행이네요.
몽군 [Lv: 111 / 명성: 744 / 전투력: 2812] 09-10-25 08:53
 
응원하느라 고생하신 지쟈스님도 수고하셨습니다.
노발리스 [Lv: 296 / 명성: 721 / 전투력: 2309] 09-10-25 10:46
 
어제 TV로 시청했던 저도 탈진해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ㅋㅋ
지쟈스님 수고하셨습니다...^^
가껀 [Lv: 287 / 명성: 756 / 전투력: 7754] 09-10-25 15:17
 
글쓰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그러나 읽지는 못하겠네요. 좋아하는 팀이 아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우승 축하
스타도리 [Lv: 278 / 명성: 732 / 전투력: 9446] 09-10-26 03:51
 
기아도 기아지만 기아가 이겼으니 지쟈스님 축하.ㅋㅋㅋ
ViDocQs [Lv: 48 / 명성: 717 / 전투력: 4036] 09-10-26 11:26
 
결혼식이 있어서 대전에 다녀오는 길에 봤는데..

재미도 있었지만.. 정말 드라마더군요.. 쟈스님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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