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신입회원 lingqi입니다. ^^
사람 마음이라는게...
볼 수 없는 저 너머 장터에는 어떤 세상이 있을까...
당장 살 것도 없으면서 장터는 되게 궁금하더라구요.
열심히 공부하고 글 써서 출입요건은 갖췄습니다.
그러자 마침 레드얼랏 방출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레드얼랏 명성만 들었지 제게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
가입한 지 얼마 안 돼서 처음 경험하는 대규모 장터드랍이라는 걸 그냥 지켜보았습니다.
다음에 혹시 내가 필요할 때 참고하려구요.
대부분 회원분들이 축제를 즐기는 마음으로 이벤트를 즐기시더군요.
열기가 대단하더라구요.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던 물건인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그러다 보니 과열되는 경우도 발생하더군요.
어떤 분이 흥분하셔서 말 실수를 좀 하셨더라구요.
그 분이 좀 경솔하셨다는 점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좀 조심스럽지만, 많이 조심스럽지만...^^;
저는 그 분이 흥분하실 만 한 정황이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1시경이라고 말은 돌았지... 전투력 제한일지 아닐지 확실하지는 않지... 내 전투력으로 될까 궁금하기도 하지...
그런 상황에서 제목이 레드얼랏하고 전혀 상관 없는 '회축', '이색 RGB...' 이런 판매글에도 기다리던 분들은 술렁거리곤 했습니다.
어느 회원님 표현대로 건드리면 폭동이라도 날 기세였죠.
그런데 1시 50분경에 'Rebel 2.1_Red Alert_Experiment...' 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긴박함은 극에 달했죠.
'전투력 400' 헉... 저를 포함한 많은 회원분들이 내용을 못 봤을겁니다. 판매자 이름도 안보이고...
물론 자세히 보면 '무료'에 키캡 2개일 뿐이라는 걸 알 수 있겠지만, 그 시점에서 그게 어디 눈에나 들어오겠습니까?
전투력 400이라는 베일에 싸인 그 글에는 순식간에 댓글이 수십 개가 달렸습니다.
그것이 기다리던 레드얼랏 방출분이 아니라는 것이 금방 밝혀지긴 했지만서도...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이벤트성 무료나눔이라고 추측만 해 봅니다.
하지만, 새로고침 눌러가며 기다리던 전투력 모자란 회원들은 충분히 허탈하게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요?
내심 막말은 안하셨지만, 순간적으로 화가 좀 나신 분들 많으셨을 것 같네요.
적절한 표현이 될 지 모르겠지만...
정황상 그 분은 '낚인' 것 처럼 보였습니다. 제게는요.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 말씀대로 고도의 전략으로 모종의 목적을 가지고 쓴 글일 수도 있겠죠.
삭제방지로 글 잡아 놓으신 거 보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 했었지 않나 짐작도 갑니다.
하지만 만약, 농락당했다고 느낀 것에 대한 단순한 투정이었다면요? 물론 방식은 거칠었지만...
그분이 단순히 전투력 제한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동호회라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장터에서 구매대상을 제한하는 것은 판매자 재량이라고 생각하며, 전투력 제한이라는 제도에도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고민이 들어있는지도 짐작이 갑니다.
사실 전투력 100정도는 애교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몇 일 만에 100은 훌쩍 넘었으니까요.
그 분 잘못 했습니다.
하지만 그 글에 반응하는 고참 회원님들의 반응에 제가 다 섭섭해지더군요.
자유게시판에 오늘만 엄청난 양의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그 중 일부 댓글들을 보면 OTD라는 곳의 문턱이 좀 높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더라구요.
다소 배타적인 것이 아닌가... 신참은 언제까지 신참이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할 소지가 있더군요.
OTD 욕하는 거 절대 아닙니다. ^^
운영비 한 푼 보태지 않으면서 이렇게 도움되는 사이트 욕할 생각 없습니다.
단지 좀 따뜻하게 신입들 받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주절거려 봤습니다.
신입 입장에서는 이렇게 볼 수도 있다 라는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
하다보면 또 언제그랬냐는듯 적응되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