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ndS의 개념: http://www.otd.kr/bbs/board.php?bo_table=TT&wr_id=3160
SandS라는 걸 제가 소개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편리하지 않습니다. 제 의견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공백 문자 입력(즉 원래의 스페이스 바로 활용)과 시프트를 한 키로 겸용한다는 점에서 초래되는 문제
일본어의 경우 띄어쓰기가 없어서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띄어쓰기가 있는 한국어나 영어 입력 시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빠르게 타이핑하다 보면 스페이스/시프트 판정이 자신의 의사와 상관 없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스페이스바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타이핑하게 됨으로써 야기되는 문제
일반적인 키보드에서는 스페이스바가 오른손과 왼손에 모두 걸쳐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좌우 중 한쪽으로 치우쳐서 타이핑할 가능성이 높은 키입니다. 이 경우 예민한 사람에게는 키감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스페이스바를 원래 용도대로 사용할 때에는 크게 문제가 안 됩니다. 잠깐 눌렀다 떼는 거라서요. 하지만 시프트로서 쓸 때에는 성가시더라구요(특히 스페이스바가 길수록). 시프트로 쓸 때에는 키를 누르고 있는 시간이 조금 길어지기 때문에 '좌우 불균형감'이 더 확실히 느껴집니다.
게다가 이런 '스페이스바로 시프트 대용'을 빠른 타이핑에 적용한다면 더 문제가 됩니다. 만약 왼손으로 '스페이스바로 시프트 대용'을 하고 있는데, 바로 이어서 오른손으로 그렇게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왼손 엄지손가락에 의해 스페이스바가 아직 눌려 있는 상황에서 오른손 엄지로 다시 스페이스바를 누르려고 하면 당연히 키감이 안 좋아집니다. 마치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헛디디는 느낌이랄까요?
일본의 엄지시프트(http://hanbins.tistory.com/entry/thumbshift) 배열에서는 엄지쪽 시프트가 스페이스바처럼 하나로 돼 있지 않고 두 갈래로 쪼개져 있는데, 이런 디자인을 택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키감 문제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몇가지 시험해 봤을 때는 엄지쪽에 백스페이스키가 있는 것도 편리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