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봉투를 뿌린 것으로 알려진 안병용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구속됐네.
어제자 <서울신문> 보도의 여파가 컸다. 1월 12일 서울 응암동 안병용 씨 사무실에서 나온 파쇄된 종이 쓰레기를 기자들이 입수해서 갈기갈기 찢긴 종잇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췄더니 리스트가 나온 것이다. 2008년 7·3 전당대회와 관련된 모든 문건을 파기했던 것이다.
오늘자 <서울신문>은 안병용 위원장이 적어도 2003년부터 최근까지 만든 자료도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자신도 “조직 보호 차원에서 (문건을) 파쇄했다”며 증거 인멸을 사실상 시인했다고. 처음에는 “사무실이 더러워서 치우라고 했다”고 했었는데.
● 이런 가운데 BBK가 총선 판을 흔들 조짐이 보인다고?
김경준 씨는 지난해 12월 “마치 내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와 여권의 사주를 받고 귀국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의 가짜 편지를 만들어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가짜 편지'를 쓴 치과의사 신명 씨를 고소했다.
가짜 편지 작성자인 치과의사 신명 씨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손윗동서와 최측근이 편지 작성에 관여했다”며 배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중앙일보> 6면 보도. 이건 결국 김경준 씨가 신명 씨를 고소한 사건 같지만 실은 이 사건에 대해 다시 조사해달라는 취지로 해석돼 정가의 주목을 받게 하고 있다.
● 현대물리학의 근간인 불확정성 원리에 결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오스트리아 빈 공대와 일본 나고야대 공동 연구진은 불확정성 원리가 늘 성립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입증하는 실험결과를 과학전문저널 ‘네이처 물리학’ 인터넷 판에 발표했다. 불확정성 원리는 독일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1927년 발표했고, 그는 이 공로로 1932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어렵다. 쉽게 이야기해서 이번 연구결과로 매우 작은 입자들을 관측하는 데 정밀도 한계가 없어지면서 도청이 불가능한 양자암호를 개발하거나 중력파를 측정해 빅뱅 직후 우주의 모습을 알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슈퍼컴퓨터보다 더 빠른 계산이 가능한 양자컴퓨터 개발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부산 영도에 출마한다고?
정동영 고문이 이르면 오늘 현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서 지역주의 청산과 경제민주화 기치를 걸고 부산 영도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측근이 전했다는 것. 부산 영도구는 지난 1년 동안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와 김진숙 씨의 고공 크레인 농성으로 희망버스가 찾고 전국적인 시선을 모았던 지역이다. <경향신문> 4면 보도.
● 미국 대선은 어떻게 돼 가나? 공화당 후보는 일찌감치 정해진 셈이라고?
2012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자리는 사실상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예약했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치러진 두 차례 대선후보 경선에서 모두 승리한 롬니는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도 여론조사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에도 롬니가 승리할 경우 게임은 사실상 끝난 것이라고 미 언론과 선거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 KTX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적자노선 운영했는데, KTX 민영화 소식과 함께 이런 이야기가 들려오네.
코레일이 남북협력의 상징인 문산과 도라산 역간 노선을 포함해 '적자노선 열차'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또 진해선의 창원-진해 구간, 정선선의 민둥산-아우라지 구간대부분 다른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은 오지 노선이라 주민들 불편이 예상된다. SBS 보도. KTX 민영화를 위한 길 닦기일까.
● 곧 용산참사 3년 되는데 지금 그 자리 허허벌판이라고?
철거민들이 농성을 벌였던 남일당 건물을 비롯해 레아호프·삼호복집 등 이 일대 가게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자리는 넓은 공터만 남아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용산참사 직전까지 급속도로 진행되던 용산4구역 재개발 사업은 절차 문제 등으로 3년째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렇게 놀릴 땅을 만들려고 사람을 죽여 가며 내쫓았나”하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겨레> 2면 보도.
● SNS가 괴담천국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 과장이라는 지적이 있네.
대표적으로 보수언론은 트위터 같은 SNS를 ‘루머공장’, ‘괴담천국’으로 규정하는 기사를 꾸준히 보도하고 있다.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트위터에 올라온 부정확한 정보를 찾아내 드러내고, 이에 대한 규제를 촉구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대표 사례로 지목한 ‘김정일 타살설’의 실체를 <한겨레>가 살펴봤다.
김정일 타살설을 다룬 트위트는 김정일 사망 관련 전체 트위트의 0.28%, 해당기간 전체 트위트의 0.005%에 불과한 것이다. 9면 보도. SNS에서 괴담, 헛소문,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금방 사실 여부가 가려진다. 이런 걸 ‘집단 지성’이라고 하는 것 아니겠나.
● 4대강 보, 걱정이다.
4대강 사업의 낙동강 구간인 상주보의 고정보에서 누수가 발견된 데 이어 우안의 하류 쪽 제방 곳곳에서도 물이 새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시공사와 감리단은 원인 규명조차 없이 땜질 처방에만 나서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한국일보> 2면 보도.
한편 환경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생명의강연구단'은 4대강사업 현장 답사결과, 16개 보 가운데 12개에서 누수가 확인되고 역행침식, 재퇴적, 물고기 떼죽음, 농경지 침수, 수해 등 각종 4대강 재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상당수 보의 경우 보의 본체가 두 동강 날 수도 있다고 경고, 홍수기 때 대형 참사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고.
○ 하류에서나 볼 수 있는 조류가 상류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는 소식은 뭔가?
한편 4대강 사업의 효과로 수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정부 주장과 달리,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였던 낙동강의 부영양화가 오히려 상류 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 보의 수문을 닫지 않았음에도 보 신설로 유속이 느려져 낙동강 중류인 강정고령보와 창녕합천보에서도 조류가 관찰됐다는 것. 그동안은 하굿둑에서만 발견되든 조류다. <한겨레> 12면 보도.
● 케이블TV에서 KBS 2TV가 안 나온다. 왜 이러나.
지금까지 케이블TV사들은 SBS, KBS, MBC같은 지상파 방송을 공짜로 내보냈다. 그러나 그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만드는 방송에 대해 사용료 지불도 없이 그냥 내보내는 게 말이 되느냐며 지상파 방송사들이 적정한 돈을 내라고 문제 삼았다. 그러자 케이블TV는 난시청 해소 같은 순기능도 있는데 돈벌이에 급급해서야 되겠냐며 지상파가 제시한 액수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양측 사이에 갈등관계가 해소되지 못했고 결국 KBS 2TV 송출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한편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이날 강원도 양구 군부대 위문 일정을 강행하는 바람에 SO들의 방송 중단 후 2시간 반이 지난 오후 5시30분에야 전체회의가 소집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국일보> 6면 보도.
● 날씨는?
오늘은 전국이 구름 많은 가운데 평년 기온을 웃돌아 포근하겠다. 낮 기온은 서울 5도 등 전국이 4도에서 10도로 어제와 비슷해 평년 기온을 3∼4도 가량 웃돌겠다. 당분간 맑은 가운데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고, 주 후반에 영동지방에는 폭설이 쏟아진 뒤 설에는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제 환수 시키는 법 만들어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