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조작..
그것도 더 웃긴것은 예쁜 여성 사진을 프로필로 사용 ㅎㅎㅎ
여론조작이라는 것이 저희가족 안에서도.. OTD안에서도 회사에서도 .. 횡횡한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언론매체에서 다루는 기사를 다시 퍼트리기 위한 수단으로.
SNS가 활용되는 것은..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더 많은 일을 당연히 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수 있고..
그 일들에 대한 짐작들도 할 수 있습니다. 늘 깨어 있어야 겠구나 싶은 생각도 하지만.
때로는 이것도 강박관념이 아닌가 (깨어있어봐야 무엇을 할것인가.. 돌만 맞을뿐.. ) 하는 이중 고민만 더해집니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it/5141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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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사 퍼나르는 미녀들은 대체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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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110 16:45 | 수정 : 20120110 2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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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서 ‘하나금융’ ‘조선’ 등 기사 리트윗하는 알바 계정 분석해보니여고생이라며 ‘하나’ 관련 글만 남겨…10시 시작해 6시 지나면 글 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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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알바봇을 추적한 그래픽. (@planner95)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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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알바’는 있을까 없을까.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 문제가 화제다. ‘조선일보봇’(조선일보 기사를 자동으로 트위터에 퍼뜨리는 계정)이 발견되면서 누리꾼들은 알바의 실체를 쫓고 있다. <한겨레>가 직접 트위터 알바 계정들을 분석해 보았다. 하나금융그룹이 조직적으로 트위터 여론대응을 하고 있는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조선일보 기사, 한날 한시에 똑같은 문장으로…
한 누리꾼(@planner95)은 지난 12월 <조선일보> 기사를 한날 한시에 똑같은 문장으로 퍼뜨리고 있는 트위터 계정들을 발견했다. 그는 @wer5255, @jungdairy, @audvnatlrrl, @akdlfflwl, @gotrhkdlf, @danyawoo5, @lovetoday78 등 수십개의 계정들이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을 다룬 조선일보 기사를 동시에 트위터에 퍼뜨린 것을 발견했다. 글을 쓴 시각은 12월5일 새벽 3시27분으로 모두 동일했다.
이 트위터 계정들은 모두 젊은 여성의 프로필 사진을 걸어놓았으며, 트위터피드를 이용해 글을 쓰는 특징 또한 같았다. 트위터피드는 웹상에서 트위터에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예약 전송을 할 수 있으며, 여러 계정으로 한꺼번에 같은 글을 올릴 수도 있다.
이 계정들은 100여개 이상으로 추정되며, 인터넷 상에 이 계정들이 공개되어 누리꾼의 비난이 이어진 뒤 상당수 계정들은 폐쇄된 상태다.
이 트위터 계정들이 조선일보가 운영하는 알바 계정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누리꾼들은 조선일보 기사가 트위터에 대량 유포될 경우 이득을 보는 것은 해당 언론사라는 점을 들어 이 계정들이 조선일보 쪽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알바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선일보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조선일보사와 아무런 관계 없는 계정들이다. 왜 저런 트위터 계정이 운영되는지 모르겠다” 고 밝혔다. ‘해당 트위터 계정에 조선일보 기사를 자동 전송하지 말라고 요구할 생각 없냐’는 질문에는 “굳이 그럴 필요를 못느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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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알바봇으로 의심받는 ‘@wer5255’(김지연)에게 인터뷰 요청을 해보았다. 그는 자신을 “아이돌에 빠져있는 대학생”이라고 프로필란에 소개했으나 트위터에는 조선일보 기사 관련 글만 보인다. 팔로잉(친구맺기)한 아이돌 스타는 없고 보수논객 조갑제씨와 정옥임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을 팔로잉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하나금융 홍보성 글만 올리는 계정들
조선일보 외에도 하나금융그룹과 관련한 ‘알바성 글’도 트위터상에 심심찮게 보인다. 약 100여개의 가짜 트위터 계정들이 끊임없이 하나금융 홍보성 글을 올리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 인수를 놓고 외환은행 노조와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하나금융에 우호적인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온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반대하는 외환은행 노조와 관련해서는 비판적인 글을 올리고 있다.
주로 ‘@Dooribig’(김두리), ‘@Doorismall’(정미옥) 등이 글을 올리면 나머지 100여개의 계정들이 차례로 알티(RT·퍼나르기)한다. 김두리와 정미옥은 서로 다른 사람이지만 11월17일 트위터 개설 날짜가 같고, 첫 글로 “하나금융 매각명령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라는 한 인터넷신문 기사를 올린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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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이용자 ‘@lotto145’은 자신을 18살 소녀로 소개하고 있으나 온통 관심은 하나금융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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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tto145’이 남기고 있는 트위터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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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정들은 대체로 예쁜 여자사진이나 풍경사진을 걸어 놓았다. 한 계정 ‘@lotto145’(한아름)은 12월21일 트위터를 개설했다. 프로필에는 머리를 예쁘게 기른 여학생 사진을 걸어놓고 자신을 18살 고2 학생으로 소개했다. 그는 1월6일 ‘@Doorismall’이 “하나금융 지주 김승유 회장 ‘외환은행 인수, 깨질 것으로 생각 안한다’”고 말한 기사를 올리자 이 글을 알티하며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의 계약이 2월말까지죠?”라고 글을 올렸다. “한국노총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막는다”는 글을 ‘@Dooribig’이 올리자 “정치인들이 날 뛰는 것도 모자라 이제 노조들까지 합세했네. 이런... 나라가 어쩌다 이 모양 이꼴”이라며 근심했다. 고2 여학생이지만 온통 관심은 하나금융 이슈 뿐이다. 이날 총 16개의 글을 올렸는데 모두 하나금융과 관련한 글이고 그가 현재까지 남긴 344개의 글 모두 마찬가지다.
자신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의상 디자인 전공자’라고 소개한 ‘@kakakim2222’(김한영)도 마찬가지로 하나금융 이슈에만 관심을 둔다. ‘@lotto145’(한아름) 과 같은 날 트위터를 개설한 이 여성은 1월1일부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반대하는 외환은행 노조를 비난하는 글들을 계속 올리고 있다. 새해 첫날 그는 37개의 글을 올렸는데 모두 하나금융을 걱정하는 글이었다. 한편, 지난해 12월31일 야당들이 론스타 국정감사를 추진하려 하자 하나금융 직원들이 국회를 직접 찾아 국회의원들을 만나고 다녀 로비 논란이 일었다.
하나금융과 관련한 100여개의 알바 추정 트위터 계정들은 오전 10시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오후 6시면 더 이상 쓰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주말에는 일제히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 또 100여개의 알바 계정들은 공통적으로 ‘twtkr’ 프로그램만을 이용해 트위터에 글을 쓰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이 아닌 데스크톱 컴퓨터만을 이용해 글을 남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하나금융 알바 추정 누리꾼들은 한 트위터 계정으로 반드시 서너개의 글을 연속해 남긴 뒤 다른 계정으로 바꾸어 다시 서너개의 글을 연속해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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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 알바 계정으로 의심되는 ‘@haha8831’이 맺고 있는 팔로워 관계도.(오른쪽). 팔로워중 일반인 은 없고 모두 하나금융 알바 계정들과만 팔로워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haha8831’과 연관을 맺고 있는 계정들을 찾아 들어가면 모두 하나금융 알바 계정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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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바 계정의 운영은 누가 맡고 있을까. 한 알바 계정(@odoke51)은 자신의 트위터에 하나금융 미래기획단 박인규 팀장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그는 12월12일 저녁 6시54분 박인규 팀장이 카이스트에서 트위터 강의를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지난 8월30일 첫 트위터 글을 남긴 뒤 계속 단순 알바성 글만 남기다가 직접 문장을 작성해 사진을 남긴 거의 유일한 트위터 글이다. 이후 그는 다시 단문 위주의 하나금융 홍보성 글만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leegusik(이구식), @umi_4027(김유미) 등의 알바 계정이 13일 박 팀장이 남긴 글을 알티하기도 했다.
박 팀장은 국내 최초로 트위터를 마케팅에 접목했다며 지난해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2010년 10월 부서원 전체를 통틀어 팔로워 100만을 확보해 ‘트위터 백만 대군 신화’ 를 이뤘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하나금융 알바 계정들은 박 팀장과 무슨 인연이 있어 그가 남긴 글을 알티하거나 소개하는 글을 쓴 것일까. 박 팀장에게 ‘가짜 트위터 계정을 운용하는지’ 물었으나 박 팀장은 부인했다. 박 팀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나는 모르는 일이다. 그룹 차원에서 트위터 여론 대응팀을 운용한다는 얘기도 처음 듣는다”고 답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트위터 상의 악성 여론에 대응해야 한다”며 각 부서에 ‘위기 대응 SNS 운용방안’ 수립을 지시했다. 하나금융 트위터 알바 계정들은 이후 급속히 증가했다. 하나금융의 조직적인 개입을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다. 하나금융 알바 계정들의 아이피 주소를 추적해보니 공교롭게도 서울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로 나왔다. 이곳에 하나금융 알바 계정을 담당하는 트위터 대행업체가 있을 수 있다.
보수단체의 트위터 여론 조작?
보수단체가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트위터 알바 계정도 눈에 띈다. 중심 트위터 계정이 30분에 한번씩 글을 쓰면 나머지 ‘알바 계정’ 수십여개가 해당 글을 또한 기계적으로 알티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트위터 ‘@junhyun91’(정현)은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밤 11시30분까지 30분마다 한건씩 글을 쓴다. 정확히 30분에 한번씩 글을 쓰는 것으로 보아 글 예약전송 기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10월12일 첫 글을 쓴 뒤 하루 평균 25건의 글을 써왔다. 현재까지 2100여건의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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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적인 트위터 글을 자동 전송하고 있는 트위터 계정 ‘@junhyun91’. 그는 정확히 30분에 한번씩 글을 쓰고 있다. 수일에 한번씩 같은 글을 쓰는 것으로 보아 글 자동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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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남기는 글의 내용은 주로 5가지로 나뉜다. 북한 비판, 좌파 비난, 박정희 명언, 해외 인사 명언, FTA 찬성 글이다. 박정희와 해외인사 명언을 섞어서 물타기를 하기도 한다. 같은 글을 여러 차례 남기기도 한다.
예를 들어, “100가지 중에서 하나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그야말로 만전을 기하는 것, 이것이 국방이다.(박정희)”라는 글을 2011년 12월28일 저녁 8시 20분, 12월31일 오후 5시54분, 2012년 1월2일 오전 9시25분, 1월4일 저녁 8시54분, 1월6일 오전 10시55분 등 반복해서 남기는 식이다.
“역사는 언제나 난관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용기가 있는 국민에게 발전과 영광을 안겨다 주었다. (박정희)” 라는 글도 12월30일 오전 10시54분, 12월30일 저녁 8시25분, 1월2일 오후 12시25분, 1월5일 오후 5시25분에 반복해 남기기도 했다.
@junhyun91이 남기는 글은 알바 계정들이 순서를 지켜 알티를 이어간다. 이들은 자동 글 전송 기능이 있는 트위터 피드를 이용해 글을 쓰는데 @wndbdhkd, @photooverdomain, @slackandtaut, @mammia30, @minikim78, @gosu666, @bagirrak 등이 차례로 알티를 한다. 알티를 이어가는 계정들의 순서는 거의 변화가 없다. 누군가가 순서를 자동설정해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알바 계정들의 프로필 사진은 역시 대부분 미모의 여자들이다.
어떤 단체가 어디서 이런 글을 조직적으로 남기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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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글 메인 트위터 ‘@junhyun91’가 남긴글은 수십여개의 알바 계정들이 확산한다. 아래 그림은 알바 계정들이 ‘@junhyun91’ 의 글을 알티하고 있는 모습. 직선으로 그어 놓은 선을 보면, 알바계정들은 알티 순서를 비교적 정확히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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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대행업자들 “가짜 계정 운영해준다”
기업 트위터 관리 대행업자들은 실제로 트위터 상에서 조직적인 여론조작 시도가 일어난다고 증언했다. 한 업자는 <한겨레>에 “‘조선일보 봇’처럼 자동으로 운영하는 계정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업자는 “기업들이 가끔 소비자들을 속일 수 있는 가짜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운영해달라는 부탁을 해온다”고 털어놨다.
1년여간 트위터 대행업을 했던 다른 업자는 “두 세 군데 기업들이 가짜 계정을 만들어 기업 홍보 글을 써달라고 요구한 적 있다. 내가 일반인인 척 트위터 가짜 계정 40~50개를 만들어 상품홍보나 이벤트 개최를 알리는 글 등을 썼다”고 말했다. 트위터 계정은 한 개인이 여러 개를 만들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런 트위터 여론조작 시도는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공감이 가지 않는 글을 알티하지 않기 때문에 알바 계정들 사이에서만 글이 떠돈다는 것이다. 또 언팔로우(unfollow·친구맺음 끊기) 기능이 있어 알바 계정의 글을 언제든 나의 타임라인에서 차단해버릴 수 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알바들이 쓰는 트위터 글은 전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에 알티가 안돼 파급력이 없다. 오히려 누리꾼 사이에 조롱거리로 전락해 역효과만 일으킨다”고 말했다. 실제로 알바 계정들이 퍼뜨리는 조선일보 기사와 하나금융 관련 글들은 알바 계정들 사이에서만 떠돌 뿐 일반 이용자들로는 퍼지지 않았다.
허재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