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눈 오던 날 매우 위험한 귀가를 한 후부터 두 명의 동승자 중 한 명 (고등학교 친구)이 차를 바꾸기를 심하게 종용하여 하는 수 없이 차를 오늘 바꿔왔습니다.
1톤 봉고 더블캡 트럭에서 -> 레조로 바뀌었네요.
아버지가 타던 차 물려받은 거라 정도 많이 들었는데 일단 출퇴근시 혼자 타는 차가 아니라는 점과 일터에서 나오는 출퇴근 기름값 지원금으로는 다닐 수 없게 기름값이 터무니 없이 많이 들어가는 연비라는 점.
어쨌거나 강압에 못이겨 바꾸긴했지만 사실상 제 첫 차라 그런지 앞으로 세차도 좀 해주고 그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ㅎㅎ
전 털털거리고 시끄럽고 그런 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처음에 레토나를 고려하다가, 코란도밴, 갤로퍼밴 등등 몇 종의 차를 친구손에 끌려서 몇 차례 보러 다니다가 최종 레조 낙찰이 됐네요. (LPG차로 일부러 바꾼 이유가 있습니다..ㅋ)
차를 사본적도 바꿔본 적도 없어서 굉장히 복잡할 줄 알고 겁먹었는데 그냥 중고차 매매시장 가서 차 주고 다른 차 바로 가져오면 끝이네요.. 허망함.
추가금이 들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들어가는 돈이 딱 맞아떨어지데요. 신기했어요..
제 차는 2001년식에 6만 4천 킬로 탔고, 350만원 쳐주더군요.
바꾼 레조는 2002년식에 7만 8천 킬로 탔고, 320에 나온 거 280에 최종 사기로 한 후, 차량등록비와 보험을 화물로 들어왔기 때문에 승용으로 신규가입해야 한다고 해서.. 들어간 돈이 딱 350만 260원..ㅎㅎ
몇 년은 잘 타야될텐데 고장 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고사라도 지내야할까요? ^^
덧 :
1. 친구녀석이 기존 화물 보험넣던 거 환급 받으면 그돈으로 원격시동기와 후방감지기를 달으라고 엄청 성화네요. 전 그런거 없이 잘 살아온터라 네비나 하나 돈 보태서 장만했으면 싶은데요...ㅋ
2. 운전 배울때부터 지금까지 대부분 몰아본 차들이 앞이 없는 봉고차나 다마스, 트럭.. 이런 것들이라 낮은 차체와 앞이 있다는 것 때문에 도로에서 너무 어색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마치 갓 면허따고 도로에 나온 사람처럼..ㅡㅡ;
차는 뭐 달기 시작하면 끝도 없더라구요.
근데 트럭이 물건 나를때 좋은데 가끔 아쉬운 순간이 오시겠네요 ㅎ
차변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