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파의 절정이다.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와 전북·경북 일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추위가 절정을 보이겠다. 낮 동안에도 서울 영하 2도, 청주 영하 1도, 전주 2도, 대구 3도 등으로 중부지방엔 영하권 추위가 계속되겠다. 강추위는 모레부터 점차 풀리겠고, 이후 연말까지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 갈수록 심각해지는 왕따 현상, 그 배경을 짚은 기사들이 많다.
대구 중학생 사건 가해 학생은 “괴롭히긴 했지만 죽을 만큼 힘들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일선교사들은 “장난삼아 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덧붙인다. 피해 학생 한 명을 괴롭히면서 일종의 놀이처럼 재미를 느낀다는 것. 게다가 가해 학생이 여러 명이다 보니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반성도 하지 않고 죄의식을 갖지도 않는다고.
결국 남의 아픔에 대해 공감하는 능력이 결여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 것이다. <한겨레> 1면 보도.
●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중학생 어머니와의 인터뷰가 있네.
“애가 속이 깊다. 내가 걱정할까 봐 아파도 말을 안 한다. 2학기 들어 용돈을 올려달라고 했다. '요즘 먹고 싶은 게 많다'고 해서 별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장기간 집요하게 아이를 괴롭혔다니 끔찍하다. 아이는 자살 전에 이미 죽은 상태였다”라고 했다.
또, “지난달 중순쯤 팔에 멍이 들어 있어 물어보니 체육시간에 부딪혔다고 해 약을 발라줬다. 지난주엔 팔에 막대기로 맞은 듯 한 줄이 두 개 나 있었다. 의심스러워 누가 때렸느냐고 하니 '남자 애들은 다 그렇게 논다'고 했다.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 후회스럽다”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3면 보도.
●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대표적인 친박근혜 쪽 인사지? 지금은 한나라당 사무총장 권한대행이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된 BBK와 다스 관련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기자들과 점심을 하며 “BBK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한 것이다.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이 문제로 1년 징역형을 받은 데 대해 “왜 유죄인지 모르겠다. 정봉주 전 의원 말 중에서 어느 부분이 사실이 아닌지가 궁금하다”고도 했다. 논란이 되자 이혜훈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의 어떤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인지 궁금해 기자들에게 물어보는 취지였는데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 4대강 보에 물 채운 다음, 주변 농경지가 ‘물난리’라고?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보에 물이 채워지면서 강의 물 높이가 올라가는 바람에 주변 농경지에 침수피해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질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월말부터 곳곳이 침수돼 지표면 50㎝까지 차올랐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강 수위 높아지자 지하수가 못 빠져나간 결과”라고 했다고? 수자원공사는 “정밀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 <한겨레> 11면 보도.
● 실업난이 장기화되자 바지사장까지 마다하지 않고 구직활동을 하는 세대가 늘고 있다고?
바지사장, 그래도 사장이니 좋은 것 아닌가 싶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역할은 노숙인이나 행방불명자의 명의에다 맡겼던 것이다. <동아일보>가 바지사장 희망자 10여 명을 접촉했는데 대부분 ‘2040세대’였다고 한다. 소유주의 잘못을 대신 뒤집어쓰고 감옥에 다녀오겠다는 각오는 바지사장으로서의 우선된 덕목이다. 1면 보도.
● 강원도가 생각을 바꿔야겠네.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장 건립 예정지인 가리왕산. 조선시대부터 보호돼 온 곳이다. 이곳을 파헤친다는 것이다. 공무원들 주장은 이렇다. “여기 말고는 할 만한 데가 없어요.” 그러나 환경단체는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 근처에 대체입지가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곳은 폐탄광지역이라 개발이 필요한 곳이다.
한편 <한겨레>는 강원도청이 경기장 예정지를 선정할 때 담당 공무원 수준에서 영동고속도로 주변을 살핀 게 고작이라고 지적했다. 그것도 사무실에서 지도를 분석하고 몇 군데 현장을 답사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2면 보도.
●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이것도 문제가 많더라.
행사를 주관하는 뉴세븐원더스재단 이사장이 메일을 보냈다. 7대 경관, 그동안은 잠정 선정이었는데 이제 최종 선정됐다고. 하지만 국가별 유효투표수 집계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식 인증은 안 됐다고 했다. 전화요금 다 내야만 인증될 수 있다는 뉘앙스도 풍겼다고.
전화비가 뭐냐. 뉴세븐원더스재단은 7대 자연경관을 전화와 문자 투표로 선정한다. 투표자들이 내는 전화요금의 상당 부분은 재단 수입으로 돌아간다. 중복투표와 반복투표를 허용했다. 제주도는 이 투표에 지금까지 행정전화로만 1억 통 이상 참여했다. KT에 미납한 요금이 2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사설 지적.
● '외상후 스트레스' 치료법이 나온 모양이지?
국내 연구진이 뇌의 전기 자극으로 공포기억을 없앨 수 있는 치료법을 발견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희섭 박사팀은 쥐에게 일정한 간격으로 소리와 함께 강한 전기충격을 줬다. 그 이후 전기충격을 주지 않아도 소리만 들리면 쥐는 과거 공포 기억 때문에 움직이질 않았다고. 이번 연구로 새로운 불안 장애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MBN 보도.
● 강영우 박사의 생애 마지막 이메일이 주요 신문에 소개된다.
<국민일보>, <한국일보> 1면 소개. 강영우 박사는 이달 초 췌장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여러 번 검사와 수술, 치료를 받았으나 앞으로 저에게 허락된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이 의료진의 의견이라고. 그러면서 “저로 인해 슬퍼하거나 안타까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작은 바람”이라고 썼다고.
어린 시절 두 눈도, 부모도, 누나도 잃은 고아가 됐던 강영우 박사,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장애위원을 지내며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100살 넘은 할머니가 암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도 있던데. 사정은 잘 모르지만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말길 바란다.
● 2015년까지 부처님오신날은 연휴인가 보다.
4월 초파일 석가탄신일이 내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으로 주말과 이어지는 공휴일이다. 2012년에는 양력으로 월요일인 5월 28일, 2013년에는 금요일인 5월 17일로 주말과 앞뒤로 이어진다. 2014년엔 화요일인 5월 6일로, 월요일인 5월 5일 어린이날에 이어 주말부터 나흘 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다. 2015년도 월요일인 5월 25일이다.
이에 반해 크리스마스는 지난해엔 토요일이었고 올해에도 일요일이어서 누리꾼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내년 크리스마스는 화요일이고 2013년과 2014년엔 각각 수요일과 목요일이어서 연휴가 되지 않는다. <동아일보> 13면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