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 드러머 입니다.
요즘은 이것저것 좀 바쁘고 준비할 것도 있고 해서, 글도 뜸하고, 첸도 전보다 좀 뜸한 편입니다.
사실 저는 동호회나 커뮤니티 활동을 잘 안하는 편입니다.
얼굴이 안보이는 온라인 상의 소통이 제 성격에 잘 맞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고,
컴퓨터로 일 외에 다른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그리 노련하지 못한 편이기도 합니다.(이게 컴퓨터공학전공자가 할 소리인가...)
사실 몇몇 동호회를 재미삼아 가입하여 활동을 해본 적은 있습니다만,
오프라인 석상에서 만나면, 너무 어색하고, 또 그런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가기위해 다른 회원들을 언급하면서
서로서로 자화자찬하는 분위기도 좀 안맞고 그랬습니다.
딱히 이렇다할 이유가 별로 없기도 하지만, 분위기에 적응을 잘 못한 제 탓이기도 하겠죠.
사실 저는 제 연구실 후배인 일호의 소개로 OTD에 가입하고,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일호가 회원분들을 좋아하고, 바쁜 와중에 활동도 꽤나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저놈이 키보드에 환장을 하더니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보이는구나'라고 생각을 했었죠.
솔직히 저는 장터도 보고 좋은 키보드도 구하려는 목적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적어도 처음에는 그랬죠.
그랬던 제가...
이제는 매일 OTD에 들어와보고, 시간이 날때마다 첸에 들어가보고,
많은 회원님들에게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사는 이야기, 취미 이야기하면서
'키보드가 전부인 곳은 분명히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처음하는 조립에 조언도 많이 주시고,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에 큰 도움을 주신 회원님들 덕분에
멋진 키보드도 만들어보고, 사용해보고 하면서 행복하게 키보딩 하고 있습니다.
워낙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아직도 갖고 싶은게 너무 많고,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구가 남아있지만,
적어도 이제는, 키보드가 아니더라도 OTD에 들어와보고, 다른 회원님들의 글도 읽고, 댓글도 달고있습니다.
오프라인 송년회에서도 너무 즐거웠고, 몇번의 번개모임도 그랬습니다.
이제는 매일매일 찾게되는 OTD와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 멀리에서도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새해 맞으세요~
P.S. 일호 고마워~
P.S. 우청님, 재르님, 싱크님 늘 감사합니다.
P.S. 늘 좋은 조언과 끓어오르는 욕심을 자제시켜 주시는 첸 서식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