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허언증 (空想虛言症, Pseudologia Fantastica)
흔하게 듣지 못하는 말 중 하나로 "공상허언증"이라는 것이 있다.
정신의학에서는 병적 거짓말을 3단계로 구분하는데, 그 첫째는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함으로써 자기 만족을 얻는 충동적 거짓말이고, 두 번째 단계가 거기서 더 발전하여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로써 거짓말을 감추는 습관적 거짓말이다.
공상허언증은 병적 거짓말 중에서도 최고의 스킬로, 스스로 거짓말을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그 거짓말을 자신이 사실로 믿어버리는 것이다. 공상허언증의 무서운 점은 마치 자기 최면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머뭇거림이나 양심의 가책 등의 거짓말을 막기 위한 장치가 일체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히 표정이나 제스처 같은 신체적 변화도 없을뿐더러 거짓말 탐지기로도 잡을 수 없다.
또한 공상허언증을 가진 사람은 아무리 객관적인 증거를 보여주면서 잘못된 점을 반박하고 지적해도, 그것을 인정하는 것을 자신의 신념을 굽히는 것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말로 설득할 수도 없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감추고 결과를 회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만, 공상허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모든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당당하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상허언증 환자들은 사회적 성취욕이 크며, 거짓말과 진실이 상반되면 상반될 수록 더욱 큰 히스테리적 장애 증상을 보인다.
이런 사람들에게 일정한 권력이나 힘이 주어질 경우, 거짓말을 자기 방어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사용하게 된다. 즉,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사용하기 위하여 거짓말을 이용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확고한 의지와 신념이 있는 것 같기 때문에 목숨을 건 열렬한 지지자들 (ex. 사이비 교주와 신도)이 생길 수 있지만, 종내는 자기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거짓말과 힘이 결합된 모든 일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나는 똑똑하지만 니들이 날 안 믿어서 이런 일이 생긴거야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라고 해석하는 인지부조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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