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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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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05 11:29
한 해를 무사히 보내는가 싶었는데...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푸른용
조회 : 456  

이제는 정말 유령이 되어버린 유령회원 푸른용입니다.


이전 팀에 있을 때는 대형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정신 없었고. 아직도 진행중이고...

내년 6월 국제 인증 때까지 절반쯤 발을 담궈야 합니다. ㅠ.ㅠ


지난 10월 갑작스레 1분기를 남겨두고 팀을 옮겨서 또 폭풍같은 시간을 보내고...

두 달 동안 작성해 내 보고서 개수는 두 개인데 이 보고서 범위를 들으신

다른 분들이 어떤 미친 쉭~쉭~ 이러면서 저 보다 더 화를 내시더군요.


마지막 달 어느 정도 이제는 좀 소강상태가 오나 했는데...


갑자기 지난 금요일 아버님께 걸려온 전화한 통...


바로 집 앞 X희대 병원에 어머님이 입원하셨단 소식.

목요일 오후 제기동에 볼일 보러 나오신 어머니가 쓰러지셔서 아버님께서 급히 오셔서

앰블런스로 응급실에 오신다음 입원실로 옮기셨다는 군요.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바쁜 자식이 화들짝 놀래 달려올까 입원하신 다음 연락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저도 모르게 버럭! 확를 내고 말았습니다.

칠순이 훌쩍 넘으신 노인네가 그 먼길을 달려와서 당황하셨을 생각에...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 죄책감에 제 자신에게 더 화가 나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일이 바쁘다고 왕복 120km 거리가 멀다고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 더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무려 4-5회 이상의 정밀 촬영도 모자라 오늘 아침 정밀 조영 촬영하러 들어가시는 걸 보고

회사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남아 있겠다고 하는 저를 억지로 등 떠미시면서...

가는 걸 보고 나서야 촬영 가시겠다고 하시는 바람에...

일이 손에 잡힐리가 있겠습니까만...


뭘 위해 이렇게 살았나 싶은 생각에 자꾸만 눈앞이 흐려 집니다.


다음 달 설 연휴쯤 출산을 앞둔 아내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토요일 낮에 아버님과 점심식사라도 함께 한다며

혼자 병원을 다녀오다 앞으로 넘어져 큰 일이 날 뻔 했는데

넘어지면서 본능적으로 손과 무릎으로 겨우 버텼다고 하면서 저를 보더니 울음을 터뜨리더군요.

오늘 아침에 상처를 보았더니 한 쪽 무릎에 상처가 깊어 진물이 끊이질 않습니다.


왠만해서는 잘 울지 않는 어린 딸 아이도 어제 할머니 병문안을 왔다가 병원 복도에서 넘어지더니

엎드려서 일어나질 못하고 한참을 울었는데

오늘 아침에 발이 부어 있어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집 앞 정형외과에 보냈습니다.


안 좋은 일은 몰아서 찾아온다더니 크고 작은 일들이 연거푸 몰려와 공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 또한 인생의 아주 작은 일부분일테지만

막상 닥치거나 겪게 되면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 집니다.


모처럼 만에 가족들과 따뜻한 휴가를 보내려고 남은 휴가를 몰아 가까운 온천에 갈 계획을 세웠는데...

어려울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맘이 아픕니다.


내년 설 명절 쯔음에 태어날 둘째와 거의 동일한 시기의 인사이동...


이제 무엇이 중요하고 뭘 위해 살아야 할 지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스스로 소중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산 다 자부했는데...

무엇이 중요한지 전혀 모르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과 자식들이 비슷할 거라 생각이 듭니다만...

감히 그분들께 이런 말할 자격 조차도 없지만...

한 해를 정리하는 지금...

한 번 쯤 되돌아 보시는 시간을 가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다 그나마 이곳에 두서없이 넋두리를 잔뜩 늘어놓고 갑니다.

한 주의 시작부터 우울한 이야기로 분위기를 다운 시키지 않았나 걱정이 됩니다.

모쪼록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활기찬 한 주 보내시고

이래저래 행사가 많은 연말이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나무 [Lv: 1318 / 명성: 626 / 전투력: 7030] 11-12-05 11:34
 
아휴. 그 바쁘고 정신없음의 정도가 고작 글 한귀 한귀를 통해서만도 이정도로 느껴지는데...
부디 몸 상하는 일 없이 조금은 편할 날들이 얼른 오길 빌어봅니다^^.
더불어 가족분들의 건강도 함께 빌어 봅니다.

힘내십시오! ^^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1-12-05 11:36
 
힘내세요 ㅠㅡㅠ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1-12-05 11:36
 
많이 바쁘시겠네요!
온화한 웃음을 오프에서 언능 뵙고 싶지만, 언제나 어디서나 힘내셔요!
파이 [Lv: 16 / 명성: 644 / 전투력: 55] 11-12-05 11:41
 
가족, 부모, 자녀,, 모두 소중한 이름들... 힘내시고 내년에는 활짝 웃는 일만 가득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12-05 11:48
 
... 힘내세요....
지헌 [Lv: 35 / 명성: 725 / 전투력: 2913] 11-12-05 11:53
 
힘내세요!!!
화이트핸드 [Lv: 206 / 명성: 669 / 전투력: 7049] 11-12-05 11:56
 
정말....강한듯 하면서도 한없이 작아지고 약한것이 가장인것 같습니다.

용기를 가지시고, 가족들도 언른 나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스타도리 [Lv: 278 / 명성: 732 / 전투력: 9446] 11-12-05 11:57
 
어서 완쾌되시길 기원합니다.
불탄감자 [Lv: 8 / 명성: 663 / 전투력: 496] 11-12-05 12:00
 
힘내세요..
시골영감 [Lv: 4056 / 명성: 722 / 전투력: 15288] 11-12-05 12:17
 
힘내세요!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1-12-05 12:34
 
힘내십셔..

저희 아버지도 요즘 어지러우시다 하셔서 누님과 함께 병원가서 뇌사진 찍었는데, 핏줄에 이상이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약을 한봉 받아오셨더군요.

금년 초 어머니가 넘어지셔서 걱정이었는데, 이번에는 아버지입니다. 일단 경계경보...

즐거운 하루 보내시구염...냉정을 잃지 마세요^^
무늬 [Lv: 56 / 명성: 625 / 전투력: 3022] 11-12-05 12:35
 
힘내셔요!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1-12-05 12:48
 
에구....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습니다.

모두들 다 빨리 쾌차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도은파파 [Lv: 292 / 명성: 686 / 전투력: 5464] 11-12-05 12:50
 
앞으로는 좋은일만 가득하실겁니다.
MykiSs [Lv: 57 / 명성: 604 / 전투력: 3616] 11-12-05 12:56
 
힘내세요~~!!
유무 [Lv: 61 / 명성: 662 / 전투력: 3515] 11-12-05 13:53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시준아빠 [Lv: 78 / 명성: 632 / 전투력: 3794] 11-12-05 13:55
 
좋아지실 겁니다.
힘 내세요.
삼선짬뽕 [Lv: 95 / 명성: 722 / 전투력: 2588] 11-12-05 14:03
 
힘내십쇼!!!
기운 팍팍!!!!

제경우, 정말 힘이 들때, 소주한잔 먹고 마누라 손붙잡고
내마음 다 이야기한 후에 같이 울었더랬습니다...ㅜ_ㅜ
한동안 마음의 위안도 되고 참 좋았는데 요즘은 잘 안먹힙니다.
눈물도 안나고 마누라도 약발이 다되었는지, 별 반응 없음.=_=;;

어차피 살면서 좋은일 반 나쁜일 반이라 생각하거든요.
나쁜일들이 지나면 좋은 일만 남을 겁니다.
좋은 일만 있으면 좋은 일인지 모르잖아요.
나쁜일도 있어야 좋은게 좋은 것인지 알잖아요.

좌우지간 힘내십시오~~~
코렐라스 [Lv: 72 / 명성: 644 / 전투력: 1746] 11-12-05 14:13
 
이런.. 힘드시겠지만, 이럴때일수록 공황상태에 빠지지 않으시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모두 쾌차하셨으면 좋겠네요.
노바 [Lv: 300 / 명성: 756 / 전투력: 7658] 11-12-05 14:32
 
모두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내년에는 좋은 일만 생길 꺼에요. ^^
작안의샤나 [Lv: 195 / 명성: 633 / 전투력: 6456] 11-12-05 17:05
 
그저 가족들의 건강이 최고인데 말이죠. 꼭 꽤차하실겁니다. 힘내세요.
파란노호혼 [Lv: 27 / 명성: 694 / 전투력: 625] 11-12-05 19:47
 
갑자기 여러가지 일들이 터지시는걸 보니 내년에 태어날 아이는 정말 복덩이 인가 봅니다.
고녀석이 태어나기전에 액땜을 미리 다 하는것 같네요.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실것 같아요.
힘내세요~
DJ몽키 [Lv: 364 / 명성: 633 / 전투력: 20932] 11-12-05 20:26
 
언능 쾌차하시길 빕니다..ㅠㅠ

힘내세요 ㅠㅠ
마사미 [Lv: 300 / 명성: 602 / 전투력: 17682] 11-12-06 00:17
 
힘내세요~!!
만년스토커 [Lv: 479 / 명성: 756 / 전투력: 5640] 11-12-06 10:17
 
힘내세요
고고위시스피놀자 [Lv: 152 / 명성: 624 / 전투력: 5586] 11-12-07 08:42
 
쾌차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내년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있을겁니다.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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