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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30 21:30
엥 헬리곱터 맘? - 대단하신 김여사 많지요.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유무
조회 : 456  
최근 서울 한 명문대 경영학과 A교수는 한 신입생 학부모로부터 "성적을 바꿔달라"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이 학부모는 "한 과목 성적 때문에 전체 평점이 떨어지게 생겼다"며 "상대평가 기준에 맞는 범위에서 성적을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교수는 성적을 바꿔줄 수 없다고 학부모를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 "자녀가 대학생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고등학생인 줄 알고 나서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한숨을 쉬었다.

"○○학생의 학부모인데요, 우리 아이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나 들을 법한 '엄마 목소리'가 최근 대학가에서도 자주 나온다. 어엿한 성인인 대학생 자녀의 성적, 전공, 진로설계 등을 직접 챙기려는 40ㆍ50대 '헬리콥터 맘(Helicopter Mom)'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헬리콥터 맘이란 자녀가 성인이 된 뒤에도 자녀 주위를 헬리콥터처럼 맴돌면서 자녀를 지켜보고 통제하며, 자녀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서는 엄마를 뜻한다.

얼마 전 서울 소재 S대 3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 김 모씨(49)는 교내 국제 교류처 사무실을 찾았다. 시험 기간이라 바쁜 딸을 대신해 교환학생 업무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찾아온 것.

김씨는 교환학생 지원 절차와 진행 과정,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상세히 물어보고 꼼꼼히 메모한 후 돌아갔다. "직접 오실 필요 없다"는 직원의 말에 그는 "딸에게 맡기면 일처리를 제대로 못 할까봐 불안해서 직접 찾아왔다"고 답했다.

서울 상위권 대학의 통계학과 학과 사무실에서 일하는 조교 김 모씨(24)도 얼마 전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김씨는 "중년 아주머니께서 '우리 아이가 논문에 쓸 통계 분석을 의뢰해야 하는데 미리 알아보고 도와주려고 한다'며 비용과 방법을 꼬치꼬치 캐물었다"며 "요즘 전화의 70%가 학부모에게서 걸려온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헬리콥터 맘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여는 대학도 등장했다.

서울여자대학은 지난 2월 처음으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신입생 설명회를 가졌다.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뿐 아니라 엄마들이 교수들과 따로 만나는 자리도 마련했다.

예비 대학생의 학부모들 역시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학원가에서 일등 손님은 '엄마'다.

고3 수험생 조 모양(19)은 수능이 끝나자마자 부모님 손에 이끌려 노량진의 한 학원에서 진로 상담을 받았다.

서울 중위권 대학 정시모집에 지원한 조양은 "새내기 대학 생활에 기대가 부풀어 있지만 엄마의 추천으로 일찍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로 했다"며 "공부는 내가 하는데 엄마가 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신림동 A학원 관계자는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부모에게 이끌려 오거나 부모를 앞세워 상담받으러 오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다"며 "상담 10건 중 7~8건은 '우리 아이가'라고 운을 떼는 학부모들이라 '엄마'를 상대로 상담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헬리콥터 맘의 등장 원인으로 치열한 경쟁사회와 핵가족화를 꼽는다. 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점 등 스펙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부모가 자신의 경험에 비춰 자녀의 스펙에 신경쓰는 것"이라며 "소수의 자녀를 둔 가정이 많아 부모로부터 어릴 때부터 과잉 보호를 받아 온 세대라 자기관리나 사회생활에 서툰 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모 부재 시 자녀가 홀로서기가 쉽지 않고, 과열 교육 경쟁이 생길 수 있다"며 "자녀를 사랑하는 것과 자녀의 삶에 개입하는 것을 철저히 구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영신 기자 / 배미정 기자]


DJ몽키 [Lv: 364 / 명성: 633 / 전투력: 20932] 11-11-30 22:42
 
부모님 맘이야 이해가 되지만 이건좀 심하네요~;;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1-11-30 23:23
 
진짠가여??
유무 [Lv: 61 / 명성: 662 / 전투력: 3515] 11-11-30 23:25
 
ㅎㅎㅎ 아무리 그래도 신문 기사가 소설을 쓸라구요^^
마사미 [Lv: 300 / 명성: 602 / 전투력: 17682] 11-11-30 23:24
 
과도한 관심으로 기대치가 커지는만큼 자녀들도 정말 힘들텐데..ㅠ_ㅜ
유무 [Lv: 61 / 명성: 662 / 전투력: 3515] 11-11-30 23:27
 
요새 대학 입학하면 아그 손 잡고
로-스쿨, 메디칼-스쿨 준비 학원으로 상담한데요...^^
airspoon [Lv: 0 / 명성: 580 / 전투력: 27] 11-12-01 00:17
 
저희 어머니가 저러셨더라면.....저는.....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12-01 10:34
 
이건 좀 아닌듯 합니다.
캥거루족 이야기 나온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결국 요즘 40대 분들만 죽어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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