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그라인더에 대한 고민입니다.
현재 사용중인 그라인더입니다. (사진은 아마존 펌)
모델명: BRAUN Model 4 041
사진 출처: http://www.amazon.com/gp/customer-media/product-gallery/B00005IX9M/ref=cm_ciu_pdp_images_0?ie=UTF8&index=0
그라인더 없는 저에게 모 회원님께서 하사하셔서 그 동안 잘 써왔습니다만, 업글을 하시라는 지름신의 영접을 맞이하야 무한 고민중입니다.
현재 모델은 구조상 칼날 방식이다보니 그라인더 본연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분쇄 균일도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업글은 버 타입 (멧돌 방식) 으로 당연히 가야겠죠.
그냥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뭐 하나라도 사기 전에 무한 서칭은 기본으로 해보는터라 서칭을 해봤죠.
근본적인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건 바로!
그라인더 하나만으론 해결이 안된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제가 여러가지 방식으로 커피를 먹고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자금력이 풍부하지 못하므로 장비빨이 아닌 노가다 빨로 해먹습니다.^^;
현재 저는 프렌치 프레스와 핸드 드립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요건 현재 사용중인 프렌치 프레스 (사진은 아래 링크에서 펌)인데, 동일 모델은 아니고 제껀 용량이 4컵짜리인 이것보다 높이가 딱 절반인 놈입니다.
8년째 쓰고 있는데, 요즘은 금속 재질이 아닌 플라스틱 재질의 신형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http://www.heals.co.uk/tea+coffee-/bodum-kenya-8-cup-cafetiere/invt/742268
핸드 드립은 칼리타 101LD 드립셋을 씁니다.
참고로 101D는 플라스틱 드리퍼, 101LD는 도자기 드리퍼입니다.
사진 출처: http://www.caffemuseo.co.kr/shop/detail.asp?g_num=664&ca1=machine&pagenum=4
요즘은 프렌치 프레스보다 핸드 드립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프렌치 프레스의 고질적인 단점인 미분이 잘 걸러지지 않는 문제 때문입니다.
물론 프렌치 프레스로 커피를 우려낸 다음 드리퍼에서 거름 종이로 걸러내도 되겠지만, 핸드 드립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연습을 하기 위해서 그냥 핸드드립을 합니다.
지난주 까페쇼에 다녀온 목적도 사실 그라인더를 보려고 간 것이었죠.
전 그냥 가정용 중에 괜찮은 것을 사고 싶었을 뿐인데, 가 보니 죄다 상업용 그라인더들만 ㅡ.ㅡ;
결국 좌절하고 다른 데 뽐뿌만 받아 왔네요.
뽐뿌 받아온 놈은 바로 이 놈입니다.
사진 출처: http://www.caffemuseo.co.kr/shop/detail.asp?g_num=6407&ca1=caffettiera&pagenum=2
스뎅이라 묵직하고 믿음직스럽습니다.
모카포트의 대명사 비알레띠는 직접 육안으로 본 후 그 즈질스러운 마감에 그 담부텀 신경도 안썼었는데, 요 놈을 보는 순간 뻑 갔습니다.
실제로 해당 제품을 수입하는 매장에서 시음도 해봤는데, 맛도 좋더군요.
직접 커피를 내려주신 분이 저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사장님이셨다능..^^; (이탈리안 여 사장님)
그리고 이 놈을 사용시에는 여타 모카포트와는 달리 에스프레소 머신용으로 곱게 갈아서 사용하면 좋은 맛을 내준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자... 이제 고민이 시작됩니다.
버타입 입문용으로 찜해둔 그라인더가 있긴합니다.
커피 관련 커뮤니티에서 가정용 전동 그라인더 입문용으로 추천하는 모델이 바라짜 버추소라는 모델이더군요.
요렇게 생겨먹은 놈입니다.
사진 출처: http://presso.co.kr/mall.php?cat=002001000&query=view&no=2
요 제품이 올라운드로 사용하기엔 그나마 괜츈하다더군요.
그 말은 다르게 해석하자면 정작 제대로 하는 건 없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격대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에스프레소용(아주 고운 입자)과 프렌치 프레스용(가장 굵은 입자)용까지 중에서 커버하는 범위는 살짝 고운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도 합니다.
결국 올라운드는 포기해야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여러가지 방식을 경험해보고 싶은 이유는 나중에 어디에 정착할지는 저도 모르기 때문인거죠.
자신이 원하는 스위치/키압/키캡/배열 등 여러가지 변수들 중에서 자신의 손가락에 맞는 구성을 찾아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사실 핸드드립용(굵은 입자)으로는 후지로얄의 제품들이 지존이라고도 합니다.
(제가 아직 초보라 내공이 많이 약합니다.^^;)
위의 사진은 후지로얄 제품 중 보급형인 R220이라는 모델입니다.
사진 출처: http://www.maester.co.kr/index.php?pgurl=shop/sh_goods_view&salegdno=625>ype=1&ctpose=AAHAAC
핸드드립용이라면 프렌치 프레스용도 커버할 수 있다는 말이 되는거죠.
대신, 에스프레소/모카포트는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가격은....^^;
그리고 에스프레소용으로 하나 더 사서 2개를 장만하면 만사 오케이이지만, 머니머니해도 머니가 문제죠 ㅎㅎㅎ
그래서 요즘 무한 고민 중입니다.ㅜㅜ
이 글을 적은 의도는 다름이 아니고 혹시라도 저와 고민을 하시는 분이 계시거나 저와 같은 고민에 대해서 도움을 주실 분이 계실까 싶어서입니다.
같이 고민해보거나 도움을 받고 싶어서죠.
사실,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정작 지르지 않을 확률이 더 큽니다 ㅋㅋㅋㅋㅋ
가끔 라떼도 하긴 하는데 역시 에스프레소가 간편하고 배도 안부르고 맛도 젤 나은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