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63188
질문자 : 저는 요번에 수능을 본 재수생인데요. 쫄딱 망했습니다. (청중 웃음) 학교 다닐 때 제가 공부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고, 학교 공부도 좋아해서 막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성적이 생각만큼 안 나와 주더라구요. 그래도 열심히 하는 자에게는 보상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어요. 아직 노력이 덜 익었나보다 하고 1년을 뼈빠지게 했어요. 그런데 수능을 망했어요.
법륜스님 : 잘 망했어요. 축하합니다. (청중 웃음)
질문자 : 예, 감사합니다.(하하하) 이게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고 다른 길을 찾아가야 할지, 아니면 한 번 더 노력해서 성취를 해야 될지 고민입니다.
법륜스님 : 그만하세요.
질문자 : 예? (의아해 하는 듯한 표정)
법륜스님 : 왜 그만하라 그러느냐? 입시공부는 1년 더 할만한 가치가 없습니다. 그게 뭐든 한 해 더 해서 서울대학교를 간다 한들 가치가 없다. 그만둬라. 그리고 1년 더 한다고 지금보다 더 낫다는 효과도 없다. 그러니까 그만두는 게 낫겠다. 그러니 있는 점수 갖고 적당하게 가라. 들어갈 데 없으면 대학 버려버려라.
질문자 : 아직 제 적성을 못 찾았는데, 그럼 뭘 해야 돼죠?
법륜스님 : 내년에 스무살 돼요?
질문자 : 지금 스무살이에요.
법륜스님 : 스무살이지요. 그럼 내 입벌이를 해야지요. 먹고 입고 자는 것은 내가 벌어서 써야지요. 이게 제일 중요한 거예요. 사람이 됐나 안됐나, 자기 삶을 자기가 책임질 수 있나 없나, 이게 중요한 거예요. 어느 대학 다니고 연봉이 얼마고 많이 알고, 이런 것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삶을 자기가 책임지느냐 안 지느냐. 책임지면 인간이고 못 지면 인간도 아니에요.(청중 웃음) 왜? 동물도 자기 먹는 건 자기가 책임지니까요. 그 위에서 다른 것을 시도해야 돼요.
질문자 : 그런데 일단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어른들의 시선도 그렇고 사회적으로 발언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적어져서 제 뜻을 좀 펼칠 수 없을 거 같은데요.
법륜스님 : 고등학교 졸업한 학생 중에 83%가 대학을 다닌다고 해요. 그런 대학 다녀봐야 아무 특별한 것 없어요.
질문자 : 네. (고개 끄덕끄덕)
법륜스님 : 대학을 졸업장 중심으로 한다면 별로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앞으로 10년 20년 지나면 전부 다 대학 나오기 때문에 대학졸업장이 더 이상 어떤 기준이 안 됩니다. 전부 다 대학 나오기 때문에 이제 학벌이 폐지됩니다. 그래서 실력이 중요해요. 빵 만든다 할 때 '제빵왕 김탁구' 연속극도 봤잖아요. 빵 만드는 기술이 중요하지, 그 사람 대학 나온 사람이냐는 별로 중요 안 해요. 옛날에 학벌을 중요하게 따졌던 것은 관료로 등극시킬 때 중요시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공무원 되는 것도 그냥 공무원 시험 쳐서 되지 학벌 갖고 되는 건 아니에요. 물론 당분간은 남아 있겠지만 신경 안 써도 돼요. 그러니까 대학 안 가도 되고요. 지금 자기 성적이면 어디를 갈 수 있어요?
질문자 : 서울에 있는 대학은 갈 수 있어요.
법륜스님 : 4년제는 가요?
질문자 : 예
법륜스님 : 그럼 적당한데 가면 돼요. 지금 서울대니 연대니 고대니 굉장하다고 하지만 지금까지는 학벌사회라서 그랬던 것이고, 앞으로 여러분이 사회에서 활동할 20년 후에는 학벌이 별로 영향을 못 끼치는 사회가 될 거예요. 지금 어떤 학과를 가고 싶어해요?
질문자 : 언론 쪽에 가고 싶습니다.
법륜스님 : 거긴 좀 학벌 따지는 곳인데... 그래도 괜찮아요. 기사만 잘 쓰고 하면. 글은 잘 써요?
질문자 : 어... (머뭇거림)
법륜스님 : 순발력이 뛰어나요, 안 뛰어나요?
질문자 : 뛰어날 거 같습니다.
법륜스님 : 자기가? (청중웃음)
질문자 : 예 (웃음)
법륜스님 : 그런데 벌써 2번이나 시험쳤는데 자기능력과 시험 친 결과가 안 맞잖아요. 여긴 두 가지예요. 첫째는 자기가 자기실력을 과대평가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자기실력만큼 시험점수가 나왔는데 자기가 과대평가해서 작년에도 망치고 올해도 망쳤다 이런 거요. 약간 과대평가한 거 아니요?
질문자 : 사실 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청중 웃음)
법륜스님 : 두 번째는 시험에만 재능 있는 사람이 있어요. 별 실력도 없는 것 같은데 시험 치면 뭐든지 걸리는 이런 사람이요. 반면에 진짜 재능 있는 것 같은데 시험에는 안 되는 사람도 있어요. 자기도 시험 치면 잘 안 되는 사람이든, 자기를 과대평가를 했든 둘 중에 하나거든요. 그러니 자기가 보고 내가 내 자신에 대해서 약간 과대평가하고 있다, 그러면 이건 시험 못 친 게 아니에요. 실력대로 나온 것이지요. 두 번째, 시험에는 약간 자기가 약하다. 저 같은 사람도 시험치면 약할 거예요. 저는 시험을 안치고 사는 인생이니까.(청중 웃음) 오직 '증'이라고 하는 것은 주민등록증 하나밖에 없이 사는데 이래도 잘 살잖아요. 저를 보고 좀 자신감을 얻으세요.(청중웃음) 이런 저도 사는데 자기가 왜 못 살겠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이렇게 사는 것만 해도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될 거예요.(청중 웃음) 그래서 시험에 약하다면 시험 치는 길로 안 가면 돼요. 언론인 되려면 기자 시험 쳐야 되나요? 안 쳐도 되나요?
질문자 : 쳐야 돼요.
법륜스님 : 아이고! 그런데 내가 보니까 좀 곤란한데.(웃음) 그럴 때는 어떻게 하면 되느냐. 요즘 인터넷 신문이나 좋은 신문사 많잖아요. 아무데서나 시작해서 글을 쓰세요. 요즘 블로그에도 글을 많이 쓰잖아요. 그러다가 글을 잘 쓰는 실력이 드러나면 어때요? 학력이 아무런 상관이 없어져요. 그냥 바로 채용이 돼요. 그래서 학벌이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자기가 자기 삶에 대해서 자신이 있어야 돼요. 자기가 자기를 아껴주지 않으면 아무도 아껴줄 사람 없고, 자기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자기를 사랑해 줄 사람이 없어요. 자기가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아무도 자기를 소중하게 여겨줄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아무데나 괜찮아요. 그냥 언론관계 일할 수 있는 학과나 그 비슷한 학과에 그냥 가면 돼요. 그리고 다시는 재수할 생각하지 마세요. 정리됐어요?
질문자 :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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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이 중요하지 않고 능력이 중요한 세상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음. 법륜스님의 "스펙"을 찾아 봤어요. http://ko.wikipedia.org/wiki/%EB%B2%95%EB%A5%9C_(%EC%8A%B9%EB%A0%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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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法輪, 1953년 4월 11일 ~ , 울산광역시 출생)은 대한민국의 승려이자 사회 운동가, 구호 운동가, 환경 운동가이다. 현재 구호단체 한국JTS의 이사장이다. 법호는 지광(智光)이며, 속세명은 최석호이다.
1953년 경상남도 울산군 두서면 (현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태어나 1969년 12월 분황사에서 불가에 입문했다. 그 후, 1988년 수행공동체인 정토회를 설립해 수행지도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2000년에는 만해상 포교상을, 2002년에는 구호단체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막사이사이상 '국제평화와 이해' 부문을, 2007년에는 민족화해상을 수상했다. 2010년 불교계의 4대강 사업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며,[1] 정토회에서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2011년 2월 포스코 청암상 청암봉사상을 동티모르의 알로라 재단과 공동수상 하였다.[2]
저서로는 《실천적 불교 사상》,《금강경 이야기》,《반야심경 이야기》,《붓다, 나를 흔들다》, 즉문즉설 시리즈 《답답하면 물어라》,《스님,마음이 불편해요》,《행복하기 행복전하기》,《행복한 출근길》,《날마다 웃는집》,《기도》,《스님의 주례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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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184550.html 한계레신문 기사로 제목이 "가장 존경받는 현존 인물 법륜 스님"
http://news.donga.com/Column/3/04/20111128/42186899/1 동아일보의 기사로 제목이 "법륜 스님의 '정치 주례'"
더 많은데 귀찮이즘에...
스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