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수령한 키캡을 장착하려고 키보드를 집으로 들고 갔었는데요.
(집에서는 컴퓨터를 거의 안하기 때문에 마눌 컴퓨터와 키보드만 있습니다.)
키캡을 장착하고 아내에게 한번 쳐보라고 노트북에 연결해서 타건을 시켜줬는데 맘에 들어 하네요.
그 전에 마제 갈축을 가지고 있을 때 쳐보라고 했더니 키가 너무 깊히 들어간다고 하고 시큰둥 했는데...
아무래도 클릭이 맞나 봅니다. 소리도 맘에 들어하고 키감도 맘에 들어하네요.
예전에 소리 때문에 타자기가 갖고 싶었대요.
그래서 클릭의 재잘거리는 맛을 뵈준 뒤에 원하면 사주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잠을 자러 갔는데...
마눌이 밤새 그 맛을 잊지 못했나봅니다.
마눌은 제가 사준 아이락스 펜타그래프를 쓰고 있지요. (집에 아이락스만 몇 대 째인지...)
팬타그래프를 다시 치는데 타자 치기가 싫더랍니다. ㅎㅎ 너무 압력에 세다며...
오늘 아침에 출근했는데 메신저로 '정말 키보드 사줄 거냐'고 묻네요.
그 키감이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ㅋㅋㅋ
그래서 12월에 생일도 있고 하니 생일선물로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마제 화이트 같은 건 비싸서 둘 다 부담스럽고... 저렴한 엔트리 모델로 사줄까 하는데...
중요한 건 아내는 텐키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보니 마일스톤 산토리니 클릭이 딱인데 그건 죄다 품절이네요.
암튼 행복한 고민입니다. 나중에 이쁜 키캡도 씌워줘야 할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