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향신문>이 1면을 ‘한미FTA 비준안에 찬성한 국회의원 151명’의 사진과 이름으로 채웠네.
파격적인 편집이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2면에서 ‘개방하면 망한다’는 논리가 허구이고 괴담이라며 과거 과자개방 당시에는 초코파이·홈런볼같은 과자는 수출 신화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 <동아일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지?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어제와 그제 전국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한미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긍정 평가 47.2%, 부정 평가 41.0%였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에 대해선 ‘야당의 반대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 41.5%, ‘다수당의 횡포’ 50.5%이었다.
● 개방에 따른 후폭풍을 제대로 대비해야 할 것 같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성향 경제학자인 딘 베이커 경제정책센터 연구소장이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 국가 간 소송은 중요 분야에서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특허, 저작권 조항 때문에 가격 상승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 화이자, 디즈니 같은 미국 정보통신·제약·지식·오락 분야 대기업이 FTA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증대로 축산업자들이 일터를 잃고, 약값 상승으로 의료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1면 게재.
● 그래도 FTA로 가격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FTA를 맺은 나라가 칠레지? 2004년 FTA 발효 이후 칠레산 일부 과일은 값이 꽤 떨어졌지만, 대표적 수입품목인 와인은 값이 되레 올랐다. 지난 7월 발효된 한ㆍ유럽FTA도 비슷했다. 유럽 화장품 값은 변동 없고 차는 겨우 100만원 인하 효과가 있었다고. ‘FTA=자동적 가격인하’는 아니라는 얘기. <한국일보> 1면 보도.
● ‘날치기 표결에 동원되지 않겠다’던 한나라당 의원들, 머쓱하게 됐지?
한·미 FTA 날치기로 소장파들은 쇄신 명분을 잃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후 이명박 대통령 사과와 국정기조 변화를 요구했던 쇄신파들은 의도했든 안 했든 이명박 대통령의 ‘돌격 명령’에 합세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쇄신 논의는 당분간 뒷전으로 밀릴 공산이 커졌다. 게다가 “몸싸움에 동참하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던 만큼 당장 총선 출마와 거취를 고민할 처지가 됐다. 의원들이 제각각의 입장을 내놓아 벌써부터 분열 조짐도 보이고 있다. <경향신문> 6면 보도.
●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가 환갑이었던 모양이지?
그재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각계 인사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잔치였는데. 문제는 아산정책연구원이 경희궁과 인접해 있는 탓에 경희궁 뒤편 공원에 불법주차가 이뤄진 것.
● ‘고향의 봄’ 작사가인 이원수 씨의 유족이 부친의 친일을 사과했다고?
이원수 씨의 둘째딸 이정옥 씨는 이원수 탄생 100돌 기념행사에 참석해 “나름대로 아버지를 존경하던 분들이 굉장히 상처 입고 배신감도 느끼신 걸 이해하고, 모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기만 하다.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이원수 씨는 ‘고향의 봄’ 등의 작가로 널리 알려졌으나, 일제 강점기 말기인 1942~1943년 학도병 지원을 찬양하는 ‘지원병을 보내며’ 등 5편의 친일시를 실은 사실이 2002년 뒤늦게 드러났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이원수 씨를 4776명의 친일인사 가운데 한명으로 올렸다. <한겨레> 12면 보도.
● 수도권 강원지역 20만 명 예비군이 내년부터 복무했던 부대로 가서 동원 훈련한다고?자신의 주소지 인근이 아니라 과거 복무했던 부대에 가서 동원훈련을 받도록 제도를 바꿔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복무했던 부대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게 되면 작전 계획과 지형, 무기체계에 익숙해 별도 교육이 필요 없고 곧바로 전투력 발휘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동원훈련 대상은 전역 6년차 이하 예비군 약 20만 명이다. 예비군의 거주지에서 부대까지 거리가 20㎞ 이내면 개별 입소하고, 그 이상 거리는 국방부 수송차로 이동하거나 여비를 제공받게 된다고 하는데. <조선일보>와 인터뷰 한 한 예비군은 "내년이 예비군 5년차인데 1박2일 훈련하려고 양구까지 가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고. 1면 보도.
● 대통령실장이 바뀔 모양이라고?
대통령 실장에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한편 임태희 실장은 물러나면 내년 총선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역구로 돌아가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붙어야 한다. <조선일보> 6면 보도.
● 낙동강 상주보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했나 보다.
4대강사업 구간인 낙동강33공구의 상주보가 수십 곳에서 누수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한다. 그러나 시공사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정확한 안전진단 없이 땜질처방에만 급급해 부실 우려를 낳고 있다고. 토목ㆍ건설 전문가들은 “균열로 물이 새는 보를 안전진단 없이 화학적 임시 땜질공사만 할 경우 붕괴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한다고. <한국일보> 2면 보도.
● 국내선 항공기가 '혹사'하고 있다는 소식은 뭔가?
항공사가 보유한 비행기가 모자란 모양이다. 착륙 30분 만에 또 이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탑승·청소 시간을 빼면 10~15분새 번개 정비한다고 한다. 1분 늦어도 항의가 빗발치다보니 그렇다고. 하지만 "사고로 이어질까 걱정"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한국일보> 12면 보도.
● 동해까지 들쑤시는 중국 어선들 이야기가 있지?
중국 어선들이 동해 북한 및 러시아 해역에서의 어로 작업을 위해 동해안을 따라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통과하면서 우리 어민들의 그물을 끊거나 훔쳐가고 있다. 이 중국 어선들은 동해 북한과 러시아 해역에서 마구잡이로 싹쓸이 조업해 우리 쪽으로 내려올 물고기 씨도 말리고 있다. 어족자원이 고갈되기 전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선일보> 12면 보도.
● 집에서도 장애인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조치가 나왔다고?
청각 및 언어장애 2급인 한 남성, 한 면사무소에서 19년째 청소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지적장애를 안고 있지만 간단한 일상생활과 기본적인 표현을 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그런데 2009년부터 넷째 형이 이 장애인의 월급통장을 맡아 관리하면서 600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 그리고 도박에 썼다고. 동생이 장애인이라고 우습게 안 것. <경향신문> 13면 보도.
● 눈물의 결혼식 이야기는 뭔가.
"한국에 시집온 지 3년이 돼서야 결혼식을 올렸는데 식 올린 지 3주 만에 남편이 하늘로 떠났어요." 필리핀 출신의 결혼 이주여성 25살 마르셀 나바레떼 씨 이야기다. 가진 것은 많지 않았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다정했다. 그런데 췌장암 말기로 판명 났다. 암세포가 심장까지 전이된 것. 이국에 시집와 고생만 한 아내에게 마지막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그게 바로 결혼식. 그리고 지난달 29일 결혼식을 올렸고, 석 주 뒤 세상을 떠났다고. 연합뉴스 보도.
● 날씨는?
중부 내륙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아침 올해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늘 낮 기온은 서울 3도, 광주 8도, 대구 6도 등으로 어제보다 4∼5도 낮겠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토요일인 모레 낮에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풀리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