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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14 20:01
아~~~~~~~~~! 안/철/수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올드보이
조회 : 456  

안철수 “연구소 보유 지분 절반 사회에 환원” - 한겨레 펌


아래는 안철수 교수의 이메일 전문이다.


더불어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며

안연구소 동료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작은 결심 하나를 실천에 옮기려고 합니다. 

그것은 나눔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의사와 기업인, 그리고 교수의 길을 걸어오면서

우리 사회와 공동체로부터 과분한 은혜와 격려를 받아왔고,

그 결과 늘 도전의 설렘과 성취의 기쁨을 안고

살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한 가지 생각을 잊지 않고 간직해왔습니다.

그것은 제가 이룬 것은 저만의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나름대로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고자 애써왔습니다.

기업이 존재하는 것은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숭고한 의미가 있으며,

여기에는 구성원 개개인의 자아실현은 물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보다 큰 차원의 가치도 포함된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가치를 실천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의 폐허와 분단의 아픔을 딛고 유례가 없는 성장과 발전을 이룩해 온

우리 사회는 최근 큰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건강한 중산층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

특히 꿈과 비전을 갖고 보다 밝은 미래를 꿈꿔야 할

젊은 세대들이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저는 지난 십여 년 동안

여러분들과 같은 건강하고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과

현장에서 동료로서 함께 일했고,

학교에서 스승과 제자로도 만났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이상과 비전을 들었고 고뇌와 눈물도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시련들을

  

국가 사회가 일거에 모두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국가와 공적 영역의 고민 못지않게

  

우리 자신들도 각각의 자리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은 입장에서,

앞장서서 공동체를 위해 공헌하는

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실의와 좌절에 빠진 젊은이들을 향한 진심어린 위로도 필요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동체의 상생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 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10여 년 전 제가 책에 썼던 말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그래서 우선 제가 가진 안연구소 지분의 반 정도를 사회를 위해서 쓸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절차를 밟는 것이 좋을지,

또 어떻게 쓰이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것인지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겸허히 들어 결정하겠지만,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쓰여졌으면 하는 바람은 갖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의 핵심중 하나는

가치의 혼란과 자원의 편중된 배분이며,

그 근본에는 교육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자신이 처한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마음껏 재능을 키워가지 못하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에

쓰여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오래 전부터 생각해온 것을 실천한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다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오늘의 제 작은 생각이 마중물이 되어,

다행히 지금 저와 뜻을 같이해 주기로 한 몇 명의 친구들처럼,

많은 분들의 동참이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뜻 있는 다른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11월 14일

안 철 수 드림


올드보이 [Lv: 29 / 명성: 711 / 전투력: 1380] 11-11-14 20:04
 
훌륭한 생각과 실천 정말 대단한 분이시네요.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1-11-14 20:06
 
이러고 출마 안하면 사람들에게서 잊혀질지는 모르지만

제 맘속에는 영원히 남을것 같군요. 짝짝짝..
해리포터 [Lv: 61 / 명성: 648 / 전투력: 1171] 11-11-14 20:09
 
1500억 상당이라고 합니다. 제가 존경하고, 제가 되고 싶은 인물입니다.

정말 IT 보안 쪽에서는 이분을 동경하지 않은 분이 거의 없으실 정도랄까요....

직업을 4번이나 바꾸셔도 꺽이지 않는 굳은 의지,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깊은 마음...

뭐 하나 안 배우고 싶은게 없네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1-11-14 20:43
 
존경합니다!
format [Lv: 27 / 명성: 744 / 전투력: 1433] 11-11-14 20:46
 
정말 대단한 분이십니다..
근데 한편으로 안철수연구소 시총이 대선기대로 엄청 올라가있는 상태인데 그 많은 보유지분을 처분한다고 하니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이 되네요. 더 올라갈지 떨어질지
시준아빠 [Lv: 78 / 명성: 632 / 전투력: 3794] 11-11-14 20:54
 
대단합니다.

저런 행동이 돈이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닌데,
저를 포함해서 보고 배우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montroyal [Lv: 19 / 명성: 687 / 전투력: 573] 11-11-14 21:57
 
가카와 전혀 다른 프레임을 가진 이 분의 성정으로 볼 때 이번 기부는 항간에 오르내리는 정치진출설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결단이라 보입니다.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울시장 보선 때처럼 이 상황에서 안교수가 문재인 지지선언하면 대선 끝.
무휼 [Lv: 242 / 명성: 580 / 전투력: 2706] 11-11-14 22:25
 
정말 대단하신분입니다.
제발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젝리 [Lv: 99 / 명성: 653 / 전투력: 6683] 11-11-14 22:59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분이네요.. (__)
DJ몽키 [Lv: 364 / 명성: 633 / 전투력: 20932] 11-11-14 23:18
 
와....대선에 꼭 나왔으면 좋겟습니다!ㅎㅎㅎ
담이아빠 [Lv: 27 / 명성: 732 / 전투력: 1484] 11-11-14 23:24
 
이런 분을 음해 하는 세력들은 모두 다음 선거에서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별장군 [Lv: 44 / 명성: 631 / 전투력: 1490] 11-11-14 23:43
 
강용석 이 놈!!!! 감히!!!!
우리 동네에서 뽑혔다는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ㅜㅜ

안철수 원장을 존경해보지 않은 IT인이 있을까요...
멋진 분입니다. 정말..
마사미 [Lv: 300 / 명성: 602 / 전투력: 17682] 11-11-14 23:54
 
멋집니다!!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1-11-15 00:42
 
v3.exe
고고위시스피놀자 [Lv: 152 / 명성: 624 / 전투력: 5586] 11-11-15 00:57
 
이분은 바람직한 사회의 원로를 향해 달려가시는 거 같습니다.
늅늅이 [Lv: 0 / 명성: 581 / 전투력: 38] 11-11-15 01:22
 
grus [Lv: 43 / 명성: 581 / 전투력: 2677] 11-11-15 10:53
 
'보있나 MB?' 라고 할듯...
최강으뜸검독수리 [Lv: 47 / 명성: 707 / 전투력: 2355] 11-11-15 11:14
 
와, 정말 멋진 분이네요!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11-15 14:12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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