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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29 09:48
책 한권 추천합니다.^^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마가리타
조회 : 456  

삼성의 '대졸 여직원'은 생리도 안 한다?

오마이뉴스 | 2011.10.26 15:17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

삼성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이은의씨는 '엄친딸'이었다. 입사한 이후에는 제법 유능한 영업사원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성희롱 문제'를 제기하고, 한발 더 나아가 삼성을 상대로 소송까지 벌이면서 그는 'MJ사원'이 되었다. 'MJ사원'이란 '문제사원'을 지칭하는 삼성만의 독특한 용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삼성과 싸우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통설을 깨고 행정소송과 민사소송 등에서 승소했다. 국가인권위로부터 차별시정권고도 이끌어냈다. 이것들이 '삼성 밖'이 아니라 '삼성 안'에서 싸워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아주 각별했다.

지난해 10월 '12년 9개월'간의 삼성생활을 스스로 끝낸 이씨가 최근 < 삼성을 살다 > (사회평론)를 펴냈다. 이 책은 성희롱 사건을 겪은 한 여직원이 용기있게 삼성을 상대로 벌인 싸움만을 기록한 것이 아니다. 앞서 김용철 변호사의 < 삼성을 생각한다 > (사회평론)가 삼성조직이 벌인 '위험한 일들'을 까발렸다면, 그의 < 삼성을 살다 > 는 삼성 조직문화의 속살을 낱낱이 공개했다.

이건희 회장의 어록을 지금도 기억하는 이유




이은의씨의 < 삼성을 살다 >

ⓒ 사회평론

삼성은 입사지원서부터 남달랐다. 대학성적이야 기본사항이라고 하지만, 편입학 여부와 고교 내신등급까지 적어야 했다. 게다가 삼성은 "집안에 혹 있을지 모를 유력인사의 신상"까지 자세하게 적으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역설적이지만 당시 삼성은 "마가렛 대처 수상도 구멍가게집 둘째 딸이었습니다"라는 카피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었다.

그런 절차를 거쳐서인지 이씨가 속해 있던 '삼성그룹 38기 14차 대졸신입사원'의 '출신성분'도 남달랐다. 이씨의 여성동기들 가운데 '상류층'인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방을 세 명이 같이 썼는데, 나를 제외한 두 명은 아버지가 장군과 판사였다. 조에는 나를 제외하고 네 명의 여자동기들이 있었다. 그 중 셋은 아버지가 삼성 계열사 현직 부사장, 삼성계열사 전직 임원, 국방부 고위직 인사였다."

삼성이 자랑하는 신입사원 입문교육 중 하나는 "창업주(이병철)의 위인전이나 오너(이건희)의 어록"을 공부하고 시험보는 것이었다. 가장 후진적인 주입식 교육을 진행했던 셈이다.

"(입문교육) 첫날 우리는 똑같은 곤색 추리닝, 스포츠가방과 함께 5~6권의 책들을 받았다.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쌀가게 시절부터 삼성이라는 기업을 어떻게 키워왔는지 기업사이자 위인전 같은 책들, 이건희 회장의 각종 어록을 담은 책들이었다. 책 내용을 입문교육 중간중간 객관식이나 괄호넣기식으로 시험을 봤다."

이씨는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근과 채찍'이니 '한방향'이니 하는 이건희 회장의 어록이나 '인간미, 도덕성, 에티켓' 같은 삼성이 추구한다는 가치관 등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데 그건 순전히 그 시절의 열공 덕분"이라고 꼬집었다.

고졸 서무 여직원에게는 영어 사용하지 마라?

이씨가 경험한 삼성은 '차별의 삼성'이었다. 삼성은 그동안 광고들을 통해 '차별 철폐'를 자신들의 방침인 것처럼 홍보해왔다. 하지만 그가 직접 본 삼성의 현실은 그런 광고와 완전히 달랐다. 고졸을 차별하고, 여성을 차별하는 '학력-여성 차별의 천국이었던 것이다. 특히 '고졸인 여성직원'들은 이러한 차별구조의 가장 밑바닥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씨가 만난 은정씨는 그런 학력차별의 희생양이었다. 그는 고교를 졸업한 19살에 삼성전기에 입사해 8년째 근무하고 있지만 대졸 신입사원이 입사하면서 단다는 G3직급도 달지 못하고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고과로 인해 진급에서 누락된 것이지만, 실제로 고졸 여사원들의 진급 정체는 고착화되다시피 한 회사의 관습이었다. 광고 속의 학력철폐나 여성차별철폐는 애석하게도 삼성의 현실이 아니라 바람이었던 모양이다. 이것은 명백한 차별이었지만 오랫동안 반복되어온 탓인지, 믿을 만한 사원기구가 없는 탓인지, 정작 당사자들은 공식적으로 말이 없었다."

이씨는 "게다가 회사는 정규직이었던 고졸 여사원들을 IMF 기간 때 모두 일방적으로 계약직으로 전환했다"며 "그렇지 않아도 여자라서 이래저래 퍽퍽한 직장생활에서 그들이 입은 상처는 컸다"고 증언했다.

'황당한 학력차별' 사례도 있다. Y부서장이 사무실에서는 회의나 대화도 영어로만 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고졸인 서무 여직원들과 이야기할 때만은 영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대리님 과장님 부장님 같은 호칭을 쓰지 않고 이름을 부르니 관계학적으로도 긍정적이었다. 문제는 영어로 우리끼리 지껄이는 동안 서무 여사원들이 소외된다는 것이었다. 은정씨를 뺀 두 여사원은 모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친구들이라 그런 것에 별로 개의치 않았지만 은정씨는 민감했다. 하필 자리도 내 바로 옆이라 종일 나와 L선배가 되지도 않는 영어로 떠들어대는 것을 듣고 있어야 하는 것도 적잖은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보건휴가 쓸 거야?" vs. "대졸사원들도 생리해요"




< 삼성을 살다 > 를 펴낸 이은의씨. 그는 현재 로스쿨에 재학중이다.

ⓒ 사회평론 제공

이씨가 만난 미숙 언니는 대졸이지만 고졸인 은정씨의 처지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일본어를 전공한 그는 영상 일본수출팀에서 만 4년을 근무한 베테랑 직원이었다. 인사고과도 '중상급'이었고, 보건휴가도 사용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대리로 진급하지 못했다. 그가 술집에서 털어놓았다는 얘기다.

"권 부장이 아까 불러서 그러더라구. 곧 결혼할 텐데 그러면 임신하게 될 거 아니냐고. 군대도 안 다녀와서 나이도 어리니 양보하라고. 근데 나는 정말 열심히 했거든. 그 결과가 고작 이건가 싶어서 어이없고 기분이 헛헛해…."

"은의야, 난 지금까지 네가 매달 쓰는 그 보건휴가조차 한번도 안 쓰면서 회사를 다녔어. 근데, 그런 게 나 무슨 소용이었던 건지 회의가 들어. 널 보면서 좀 부럽다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넌 회사에서 나처럼 살지 마."

삼성의 '여성차별구조'를 희극적으로 증명하는 장면도 있다. 보건휴가를 꼬박꼬박 챙기던 이씨와 미주영업 파트장이었던 L과장이 나눈 대화다.

"은의야, 이번 달에 보건휴가 꼭 써야 해?"

"?... 업무일정에 문제 있어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유 부장도 그렇고 윗사람들 보기 좀 그렇잖아."

"?... 은정씨나 성희씨도 다 쓰던데요?"

"에이... 걔들은 (고졸인) 서무잖아... 넌 대졸사원이구."

"대졸사원도 생리하는데요. 혹시 모르시는 건 아니죠?"

"옳은 일이면 삼성이라도 이길 수 있다"

이토록 인권에 무지하거나 인권을 외면하는 삼성의 조직문화가 이씨의 '성희롱사건'을 낳았는지도 모른다. 술자리에서 남성 상사와 블루스를 추는 것이 "여사원으로서 해줘야 하는 의전"으로 인식되는 곳이 삼성이었기 때문이다.

이씨가 상사의 성희롱문제를 공식으로 제기한 이후 회사측이 보여준 대응은 삼성조직의 현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의 문제제기를 "조직부적응"이라고 왜곡하고, 인사고과도 실제 실적과는 상관없이 C-를 주고, 진급도 누락시켰다. 'MJ 이은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사례연구'라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심지어는 그를 '꽃뱀'으로 취급하기도 했다.

"회사는 계속해서 꽃무늬 청바지나 부산영화제를 다녀와 피곤했던 얼굴 같이 문제의 본질과 크게 상관없는 흠집내기를 반복했다. 그들 입장에 따르면 나는 있지도 않은 성희롱을 핑계로 무능으로 인한 진급누락이나 전배 조치를 물고 늘어지는 파렴치한이었다. 회사는 다만 내가 받고 싶은 돈이 얼마인지 알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이씨가 만났던 김용철 변호사는 "회사와 싸워봐야 이기기도 어렵고 별 소득도 없으니 웬만하면 싸우지 말고 타협점을 찾으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씨는 행정소송에서도, 민사소송에서도 삼성을 이겼다. 유일하게 검찰만 이씨의 형사고발 건을 기각했을 뿐이다.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얼마든지 소송할 수 있다는 것을 삼성직원들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삼성을 상대로도 옳은 일이고 열심히 노력하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런 싸움을 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싸움을 지켜봤던 사람들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이것이 이씨가 지난해 10월 31일 12년 9개월의 삼성생활을 스스로 끝낼 수 있었던 이유다.

"이건희 회장의 결정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었다"

"삼성그룹에서 이건희 회장은 거의 종교적인 존재였다. 회장의 결정은 비판이 허용되지 않는 게 아니라, 아예 평가의 대상이 아니었다.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받을 때 그의 어록집을 외우던 것처럼, 이 회장이 무슨 말을 하면 그것이 회사 꼭대기서부터 지침처럼 내려왔다. 휘닉스파크 슬로프에서 회장 혼자 스키를 타는 것이 회사밖에서 회자되는 동안, 회사에는 스키를 타며 깨달았다는 뻔한 말이 무슨 '말씀'처럼 하달됐다. 사장실이 있는 건물엔 층마다 회장의 실루엣을 배경으로 그의 명언(?)이 쓰인 대형족자가 걸려 있었다. 용인 에버랜드 옆 레이싱 트랙이 막혔을 때는 이건희 회장이 혼자 그 트랙을 도느라 전용으로 돌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한겨레에 이건희 회장이 용인 트랙으로 가는 동선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왔었다. 회장이 트랙에서 혼자 스포츠카를 모는 것은 회사에선 관심사도 아니었다. 삼성 직원들은 그 동영상에서 그의 차를 운전한 흰색 투피스 정장의 ?은 여자가 누군지를 궁금해했다. 그 여자가 P모 상무인데 타워팰리스 맨꼭대기에 사는 이학수씨 바로 아래층에 산다는 둥, 동영상이 유출돼서 비서실장이 경질됐다는 둥 말이 많았다. 그래서 회사 밖에서는 회식을 할 때조차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이 없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이 한번 출장을 가면, 사전에 삼성구조본이나 전략기획실의 고위간부들이 돌아다니며 잘 곳과 먹을 곳을 꼼꼼히 챙겼다. 그런 것들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모두 회사에서 제일 월급 많이 받는 계층이었다. 이런 잘못된 관행을 그 밑에서 성장한 고위층들이 반복했고, 의전이란 명분으로 고착화되었다.

사장이 해외사업장이나 판매법인으로 출장이라도 한번 갈라치면, 생난리가 났다. 나도 영업사원 시절 부다페스트 출장을 가서, 거래선 미팅도 제쳐두고 그 다음주에 있을 사장 출장을 준비하는 일에 동원된 경험이 있다. 시내 고급레스토랑을 돌아다니며 인당 3-4가지 음식을 시켜 맛 품평 리포트를 했고, 직원들의 인건비나 그 비싼 음식값들은 모두 회사경비로 치러졌다. 현지 직원은 사장이 묵을 호텔 방의 수백만원짜리 매트리스도 회사경비로 바꿔줬다며 혀를 끌끌 찾다. 사장이 허리가 안좋아서라는데, 허리가 불편한 양반이 왜 거기까지 출장을 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332-334쪽)



차별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트핸드 [Lv: 206 / 명성: 669 / 전투력: 7049] 11-10-29 10:53
 
ㅠ.ㅠ
며칠전 삼성때문에 직장 동료와 말다툼을 한 것이 생각나는군요. 그 직원은 삼성 제품을 사야 '애국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애국자라면 삼성이 망해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죠.

사실 제 주장은 어거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참 답답하네요.
마가리타 [Lv: 189 / 명성: 750 / 전투력: 3974] 11-10-29 11:24
 
네 분명 삼성은 대단한 업적을 일궈낸 기업이긴 합니다만..뭔가 밀려오는 답답함과 한숨이 생기네요.
튜닝의극한은순정 [Lv: 1 / 명성: 585 / 전투력: 37] 11-10-29 11:35
 
재밌네요.
노바 [Lv: 300 / 명성: 756 / 전투력: 7658] 11-10-29 11:35
 
이쪽 정보는 무지에 가까운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샘슌이 어마어마하게 성장했고 우리나라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끌어가는 리더임은 틀임 없지만
이것이 자기들만 잘나서 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정부의 정책적 그리고 전폭적 서포트가 없었다면 가능했을까요?
정부의 지원은 국민의 혈세부터 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각종 협력/하청 업체의 골수를 빨아먹으며 살을 찌운 것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리더 한두명의 특출남 보다는 사원들 하나 하나가 이은의씨처럼 자신을 희생해가며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성장한 것 아니겠습니까?

현 정권의 햇살정책이다 뭐다 해서 정부가 대기업을 서포트 해주면 그 따뜻한 햇살이
하위계층까지 내려 비춰주지 않겠는가... 였는데 현실은 강아지뿔;;; 부익부 빈익빈만 더욱
심화되가는 느낌입니다.

뭐 이런저런 생각은 많지만 아는것 별로 없이 글로 표현하려니 영 조잡해 보이는군요. ㅎㅎㅎㅎ





덧. 주말에 쟌차타려고 했는데 비와서 괜한데 궁시렁 거리는거 절대 아닙니다. [먼산]
마가리타 [Lv: 189 / 명성: 750 / 전투력: 3974] 11-10-29 12:23
 
노바님 제 잔차는 기어파손됐다는;; 기어 반밖에 못씀; 친구놈 주고 걍 철티비로 하나 장만할까봐요 ㅎ
노바 [Lv: 300 / 명성: 756 / 전투력: 7658] 11-10-29 12:53
 
헑;; 기어파손 ㄷㄷ 얼마나 힘이 좋으시길래 ㅎㅎㅎㅎㅎㅎㅎㅎ
유무상 as 둘다 안되나봐요?
시준아빠 [Lv: 78 / 명성: 632 / 전투력: 3794] 11-10-29 12:26
 
집사람이 삼성 계열사에서 일하는 남편을 둔 친구와 말하던 중에
이재용의 좋지 못한 모습의 세습에 대해서 좀 비판을 했다가
그 친구의 대찬 반격에 당황했다고 합니다.

삼성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모습이 당연한 것이고, 언급할 수 없는 성역인가 봅니다.
노바 [Lv: 300 / 명성: 756 / 전투력: 7658] 11-10-29 12:52
 
제 경험으로는 거의 종교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화이트핸드 [Lv: 206 / 명성: 669 / 전투력: 7049] 11-10-29 13:03
 
오늘 뉴스를 보니 이런 글이 있네요.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1029030434049&p=donga
DJ몽키 [Lv: 364 / 명성: 633 / 전투력: 20932] 11-10-29 14:30
 
삼송제국 이군요;;;
시준아빠 [Lv: 78 / 명성: 632 / 전투력: 3794] 11-10-29 15:08
 
바로 책 주문했습니다. 좋은 책 정보 고맙습니다.
해리포터 [Lv: 61 / 명성: 648 / 전투력: 1171] 11-10-29 20:25
 
진짜 업적은 많죠... 그런데 정말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수많은 중소기업이

죽어갔다는 점에서는 정말 그 점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봐요.

물론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했겠지만요.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1-10-30 00:12
 
ㅋㅋㅋㅋㅋ
해석가 [Lv: 38 / 명성: 637 / 전투력: 325] 11-10-30 02:53
 
글쎄요 저같은 경우 공감이 안가는데요... =ㅁ=
저같은 경우 삼성이란 조직에 몸담고 있는데 상당히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마가리타 [Lv: 189 / 명성: 750 / 전투력: 3974] 11-10-30 05:07
 
해석가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면 사죄드립니다. 저는 무조건 삼성이 나쁘다기 보다
삼성정도면 얼마든지 개선할 여지가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것이 불편하다는 것이지요.
어느 기업이든 차별은 있겠지요. 우리나라가 남아선호사상인 이상 그리고 학력주의가 강한이상
계속될지 모릅니다. 그치만 삼성은 위대한 기업인만큼 위와같은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에서 쓴글이니 부디 노여워 마시길 바랍니다^^
해석가 [Lv: 38 / 명성: 637 / 전투력: 325] 11-10-31 00:11
 
ㅎㅎㅎ..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던가 그런건 없습니다... 제 경험으로 봤을 땐 상이한게 있다는 거죠
물론 계열사 마다 문화가 다르니 전 삼성전자가 아니거든요..ㅎㅎㅎ
어떻게 보면 삼성은 워낙 큰 조직이라 계열사 마다 문화가 각기 다릅니다
전 중공업에 있는데 위 내용과 상당히 차이 있죠 남자들의 조직이다 보니 여사원들을 참 잘챙기는데 말이죠
계열사 뿐만 아니라 팀, 파트, 라인 별로 참으로 각기 다른게 조직이지 않나해서요,^^
푸른용 [Lv: 78 / 명성: 735 / 전투력: 4443] 11-10-30 11:01
 
가치관과 신념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직에서는 조직의 가치관과 신념이 우선이겠지만 무엇보다 그에 앞서
개인의 인격과 인권을 존중하면서 상생하는 가치관과 신념이 아니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겠죠.
적응하지 못하면 나가라는 식의 반응은 철없는 어린아이보다도 못한 반응이고
삼성이라는 거대 조직에 걸맞지 않은 행태입니다.

어느 조직이나 그런 문제는 다 안고 있지만 유독 삼성이라는 그룹에서 자주 이슈가 되고 있는 건
그만큼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고 세간의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그에 맞는 태도를 보여야 하는게 기업가 정신이고
기업으로써의 사회적 책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삼성은 이러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침소봉대 되었다고
불평할 게 아니라 스스로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절대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 입니다.

별보고 나와서 별보고 들어가는 것을 밥 먹듯이 한 구성원들의 희생 없이는
지금의 자리는 있을 수도 상상할 수도 없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텐데...

저도 최근 뜻하지 않게 팀을 옮기면서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각종 정권의 압력과
외부 환경변화, 공격 요인들을 보며 어쩔 수 없는 그 분들의 고뇌를 보면서
겪어보지 않고서는 함부러 속단해서는 안 된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만...

당장 현실적으로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다수의 입장에서 보면
잘 이해가 안 가고...
속 시원히 털어놓고 같이 고민하면 좋을텐데 하는 단순한 생각을 하면서도
그 분들이라고 이런 생각 안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참 어려운 문제 입니다.

국무총리실 과장과 유관기관 연합군 9인 특공대의 후라이데이 역습으로부터 가까스로 살아남아
정신차리고 월요일 보고 자료 작성하러 휴일출근한 1인의 푸념이었습니다. ㅠ.ㅠ
토르테 [Lv: 9 / 명성: 568 / 전투력: 797] 12-02-18 12:53
 
삼성이 대단하긴 하죠
근데 전 대체적으로 대기업을 싫어하는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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