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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21 09:43
[시사평론가 김용민] [21일(금) 조간] 어설프게 상대후보 흠집내다 '네거티브 진수' 맛보는 나경원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도은파파
조회 : 456  

● 시민군에게 쫓기던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가 그의 고향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네.

온통 피범벅. 몸을 가누지도 못한다. 그리고 입을 열어 한 말은 "제발 쏘지 마"였다. 42년간 철권을 휘두른 자의 위엄은 온데간데없었다. 지니고 있던 황금권총도 목숨을 부지하는 데 무용지물이었다. 생포되는 과정에서 목숨을 구걸했지만 두 다리와 머리에 치명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숨졌다.

수도 트리폴리가 시민군에게 함락된 지 2개월 만에 카다피는 고향땅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독재자의 비참한 죽음과 함께 8개월 계속된 리비아 내전도 일단락됐다. 국민을 졸로 알고, 기득권의 철옹성을 구축한 독재자들, 말로가 항상 이렇게 참혹하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독재자들은 반면교사로 삼을 생각은 안 하고 항상 남의 일처럼 여긴다는 점이다.

● 이명박 대통령 논현동 자택 논란은 그치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 공시가격이 지난해 35억8000만원에서 올해 19억6000만원으로 급락한 것과 관련해 자녀들에게 증여하기 위해 공시가격을 고의적으로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청은 “겨우 지방세 600만원을 깎아주려고 공시가격을 조작했겠느냐”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얘기는 다르다. 공시가격이 35억8000만원일 경우 증여세는 11억8350만원, 공시가격이 19억6000만원일 때는 5억5080만원. 공시가격 하락으로 6억3270만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고. 세무사와 감정평가사들은 “단순히 업무상 과실로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조선일보> 6면 보도.
 

사진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 어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야권이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고.

박원순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보복이라도 하듯 쏟아냈다. 나경원 후보 쪽, 당혹해하고 있다. 이런 거다. △ 본인이 회장인 복지 관련단체 기부금 사용 실적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 △ 현재 4600만 원인 2캐럿 다이아몬드반지의 가격을 700만원으로 낮춰 신고했다는 의혹. △ 강남의 연회비 1억 원짜리 피부 관리 전문 의원을 이용한 것.

△ 변호사할 때 사건수임료 3000만 원을 본인 명의가 아니라 변호사사무실 직원 명의 계좌로 받아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 △ 서울이 지역구인데 지구 6바퀴를 돌 수 있는 기름 값인 5800만 원을 2년간 지출한 점. △ 지역구 사무실이 보증금을 면제받아 시세보다 싸게 임차했는데도 정치자금 받았다고 신고 안 한 점. △ 서울대 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 한나라당은 박원순 후보의 사상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지?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언론 보도를 보면 아름다운 재단이 2008년 촛불사태를 주도했던 좌파시민단체에 지원한 돈이 50억 원가량 된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은 당시 즉각 반박자료를 냈었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종북, 친북주의자들이 최근 인터넷에서 설치는 것을 보면서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또 나왔네.

10월 19일 그러니까 그제까지 조사할 수 있다. 이 날짜 조사분이 반영된 게 두 개인데 우선 YTN 조사. 박원순 44.3, 나경원 39.3%.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성인남녀 3950명을 상대로 휴대전화와 집전화 면접조사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이 가장 많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6% 포인트다.

오늘 아침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얻어낸 조사 결과도 있다. 박원순 43.5, 나경원 41.4%로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집전화와 휴대전화 보유자를 절반씩 할당해 RDD 방식으로 서울시민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 자신의 계열사를 정권 실세 측근에 넘겼다는 이국철 회장 주장, 사실로 드러났다고?

앞서 이국철 회장은 청와대에 자필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금품 지원을 한 것 외에 SLS조선이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가자 현 정권 실세의 측근 2명이 “회사를 되찾아주겠다”며 접근했다고 나와 있다. 이 회장이 이 제안을 받아들여 현금 30억 원과 자회사 운영권을 넘겼다는 것이다.

그 회사는 대영로직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올해 초 이국철 회장이 신재민 전 차관에게 빌려준 레저용 차량도 대영로직스 소유로 확인됐다. 또 구명로비 과정에서 이국철 회장이 고향 친구를 통해 ‘청와대에 선이 닿는다’며 소개받은 TK 인맥 이 모 씨가 타던 차량도 이 회사 소속이라고. 1면 보도.

● “한국 미인대회에서 성추행 당했다”는 주장을 한 여성이 있네.

지난 1~15일 한국에서 ‘2011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 참가한 영국인 19살 여성이 “한국 관계자들이 내 상의를 벗기려 하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BBC라는 유수한 언론이 보도한 점. 한편 성 상납 요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외국인들이 한국적 인사방식 등을 민감하게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고 하는데. 설마 성추행이 한국적 인사방식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겠지. <조선일보> 10면 보도.

● 중국, 화통하네. 평창 알펜시아를 통째로 사겠다고 했다고?

중국의 국영기업인 중체산업그룹이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고급 숙박시설과 골프장을 일괄 사들이고 올림픽과 관련한 부대사업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50억 위안, 약 9000억 원 가량을 투자하는 방안을 강원도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흘렸다고.

알펜시아리조트는 강원도가 겨울올림픽을 겨냥해 조성한 곳으로 작년 7월 문을 열었지만 고급빌라의 분양률이 20%에 그쳐 공사 원금조차 건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원도개발공사의 부채가 1조1000억 원에 이르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해 도의 재정을 위협하고 있는데 이번에 거래가 성사되면 자금난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취업률 조작해 ‘퇴출’ 비켜간 학교가 있는 모양이다.

경북지역 사립 전문대인 S대. 정상적인 학생은 10~20% 정도이고, 나머지는 먼 데서 살거나 직장에 다니느라 학교에 나오지 않고 졸업장만 따는 학생들이라고. 시험 때는 교수가 볼펜 10자루씩 갖다 놓고 교직원들과 함께 앉아서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의 답안지를 만든다고.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이 사실을 알고도 부실대학 판정을 안 했다는 것.

반면 상명대는 하교 시간 무렵인데도 캠퍼스가 북적이고 있고, 학생들의 교육과정 만족도가 매우 높지만 부실대학이 됐다. 예술계 학생이 많은 터라 취업률이 낮기 때문이다. <한겨레> 1면 보도.

● 사람 살린 복수가 있었네.

동반 자살을 하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만난 남자 6명과 여자 1명이. 그런데 한 사람을 빼고 나머지가 자살 여행을 떠났다. 그러자 왕따 당한 당사자는 격분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곧바로 경찰에 알렸다. 그리고 6명 모두는 붙잡혔다고. <동아일보> 13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오늘은 영동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을비가 내리겠다. 비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서울, 경기지방은 밤에 빗방울 정도만 예상된다. 주말 동안 낮 기온은 20도 안팎까지 올라 낮에는 비교적 따뜻하겠고, 다음 주에 다시 쌀쌀해질 전망이다.


시준아빠 [Lv: 78 / 명성: 632 / 전투력: 3794] 11-10-21 10:24
 
잘 봤습니다.

마지막 기사에서, 어찌 되었건 7명 다 살았으니 다행입니다.
기냥 [Lv: 127 / 명성: 624 / 전투력: 2373] 11-10-21 10:29
 
잘 봤습니다. ㅇ ㅔㅎ ㅕ
...이상한세상입니다. ㅠㅠ

언제쯤 기분좋은 뉴스가 나올까요 ㅠㅠ
별쏭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10-21 11:28
 
지옥의 야간 예비군이 끝나고 나니 날씨가 풀리는군요ㅋ
왕따 덕분에 모두 살았다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죠?;;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1-10-21 11:43
 
ㄳㄳ
화이트핸드 [Lv: 206 / 명성: 669 / 전투력: 7049] 11-10-21 11:58
 
마지막 자살 기사는 정말 ....
pombero [Lv: 15 / 명성: 595 / 전투력: 696] 11-10-21 13:41
 
감사합니다 ^^ 마지막 기사 7명 다 살아서 다행이지만....참 재밌는 사건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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