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아이폰4를 쓴지 1년가까이 되는데 언제부턴가 홈버튼이 좀 이상하더군요.
한번 누르면 먹통일때도 있다가 두번 눌릴때도 있더군요. 그래서 리퍼를 받자! 하고
동대문 대우일렉트로닉스 서비스센터에 갔습니다. 무려 한시간을 기다려서 앉았습니다.
상담원 : 무슨 증상으로 오셨는지요?
나 : 네 홈버튼이 이상해서요.
상담원 : (엄지로 홈버튼을 계속 누르다가) 어 정말 그러네요. 혹시 물 같은건 들어간적 없으신지요.
버튼 센서가 밑에 있거든요.
나 : (당연히 없으므로) 아뇨 그런일은 없었는데요.
상담원 : 그러면 제가 확인을 일단 해보고 다시 말씀드릴께요.(제 폰을가지고 들어가더군요)
잠시후.
상담원 : 그런데 혹시 어디서 수리 받으신적이 있나요?
나 : (당근 없으므로;) 아뇨 처음인데요.
상담원 : 그런데 이상하네요. 원래 아이폰에는 침수라벨이 하얀색 두개가 있거든요.
(기계 뒤면을 열어 보여주면서) 여기 여기 두군데에 원래 있는데 고갱님꺼는 하나도 없네요.
나 : 헐...없다고요? 서비스 센터 처음 오는데요.
상담원 : 침수라벨이 떨어진거면 안에 어딘가에라도 있을텐데 없네요;;;
나 : 헐...그런 그게 새제품이 아니었단 말인가요?
상담원 : 아뇨 뭐 그럴리는 없고 공정상 빠질수도 있겠지요.
나 : 만약 있는데 떨어진거라면 라벨 떨어진 흔적이라도 있어야 하잖아요?
상담원 : 그렇죠.
저는 당황했습니다. 침수라벨이 하나도 없다니 그리고 보니 떨어진 흔적 같은건 전혀 없었습니다.
원래부터 없었던듯 아주 깨끗했습니다.
상담원 : 일단은 제가 이걸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봐야 할것같네요. 라벨이 떨어져서 아예 없어질 확률은
거의 없는데..
나 : 오늘은 그럼 에이에스 받을수 없나요?
상담원 : 제가 빠르면 내일 고갱님께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비스 받으실수 있으실꺼 같긴 한데
확실히 해야 해서요.
나 : 네 그럼 빠른 연락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나왔습니다. 헐 침수라벨이 없다니.. 그럼 내폰은 초기불량아닌가? 물이 조금 들어가긴 한것
같다고 했는데 침수라벨도 없는걸 어찌 증명할것인가...암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타고 갔던 자전거
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날이 어두워져 안장뒤에 달려있는 후미등을 키려는 순간...
어....없..없다..
젠장... 누가 뜯어간겁니다. 헐... 열받네 얼마한다고 그걸 띠어가노.. 어이없는 웃음만 나오며 그렇게
오다가 지금 집 근처 피시방에 들렀습니다. 내일 연락준다했지? 전화를 꺼내들었는데 뭔가 이상???
아이폰 왼쪽 상단에...
SIM없음...
헐....내 유심칩...OTL
아오..서비스센터 아자씨가 내 유심칩을 안꽂은 채로 준겁니다.. ㅜㅜ
아 동대문 서비스센터 누가 친절하다해서 간건데...이게 모람..
아아아아아... 기사아저씨 너무함 ㅜㅜ
진짜 리퍼 안해주기만 해봐라. 센터가서 진상피울지도 모르겠네요.
아 내일 다시 가야되네.
참으로 허탈한 하루저녁입니다.
저도 홈버튼 요즘 좀 이상증세가 있는데..겁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