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10시경에 집으로 가는데 싸우는걸 봤는데
한참 20대 혈기왕성한 놈이 자기보다 키도 훨 작고 나이 많은 분을 얼굴에 피가 많이 나는데도
계속 때리더군요. 둘다 술을 좀 먹었을거 같긴한데
나이 많은 분이 시비를 건거같긴 하지만 그래도 나이차가 얼른 봐도 많이 나는데
그렇게 때려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무방비 상태로 앉아 있는 사람을 운동화 신은 발로 얼굴에 사커킥을 날려버리더군요.
경찰에 신고하려고 112눌렀는데 토요일 9시쯤이라 그런지 상담원이 모두 통화중이라고 해서
결국 신고도 못했습니다.
토요일이라 경찰도 사건이 더 많아서 바쁘긴 하겠지만 항상 대기하는 사람이 있어야 할텐데
신고하려해도 신고가 안되고 그 사이 때린 놈은 일행과 같이 자리를 뜬건데
좀 경찰서가서 벌금이라도 내게 했으면 했는데 안타깝더군요.
슬리퍼 신고 있던 나이많은 분은 맞다가 결국 맨발로 자리를 뜨던데
그래도 무방비 상태의 앉아있는 사람 면상을 운동화 앞부분으로 차는 건 너무 한게 아닌가 싶네요.
이빨있는데 맞았으면 다 나갈텐데 눈밑에 코옆을 맞은거 같더군요.
저도 혹시 한대 맞을까 무서워서 못말렸습니다.
요즘은 싸움 말리는 것도 함부로 못하죠..
전에 지인이 싸움 말리다가, 정작 때린 놈은 도망갔는데 맞은 사람이 가해자로 지인을 지목하는 모습을 보고 절대 싸움에 껴들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경찰이 있어도 무용지물이군요.. 정말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어쩌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