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신문들이 스티브 잡스를 애도한다.
<경향신문> “이젠, 잡스 없는 세상”, <국민일보>, “‘IT세상’을 남기다”, <동아일보>, “천국에 로그인”, 반면 <서울신문>은 “세상을 바꾼 남자 Logout”, <한국일보>는 “세상을 바꾸고 떠나다”이다. <조선일보>는 'Ipad'를 패러디한 'Isad'를 제목으로 달고는 별도의 ‘스티브 잡스 섹션’까지 발행했다.
○ 그가 어떻게 세상을 바꿨는지 정리해보자.
잡스는 처음으로 개인용 컴퓨터를 내놓은 데 이어 마우스를 적용한 컴퓨터를 내놓았다. 그리고 2007년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컴퓨터로 불리는 아이폰을 내놓았다. 인문학과 기술을 연결해 상상 속의 기기들을 현실에 구현했다.
그가 만들어낸 기기들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도구가 됐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 공유를 가능하게 만듦으로써 아랍권의 민주화 바람처럼, 민중들이 쉽사리 연대의 움직임을 조직할 수 있는 등 새로운 세계의 지평이 열리고 있다.
○ 인생 역정이 화제다.
불우한 어린 시절, 대학 중퇴, 숱한 좌절과 수년에 걸친 암 투병 같은 고통으로 점철된 인생을 이겨낸 것이기에 더욱 값지다. 그는 자신이 창업한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 너무나 비참한 기분으로 몇 달을 방황했으나 여전히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출발하기로 했다고 한다.
심지어 암 선고를 받은 뒤에도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며 아이폰 신화를 일궈냈다.
○ 하지만 경쟁자 빌게이츠와는 달리 기부한 적이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83억 달러 즉 9조8729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산을 가졌으면서도 기부에는 인색했다. 그는 놀랍게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식적으로 기부를 한 적이 없다. 애플에 복귀한 뒤에는 1997년부터 애플이 운영해 오던 사회공헌 프로그램마저 중단시켰다.
냉정한 경영방식도 입길에 오른다. 그는 조금이라도 자신의 뜻에 어긋나는 사람은 가차 없이 내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중국 폭스 콘에서 자살자가 속출할 때 그는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폭스 콘의 자살률은 중국 평균 자살률보다 낮다”는 말로 폭스 콘을 옹호했다. <한겨레> 4면 보도.
●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고 장자연 씨 사건과 연관된 모양이지?
분당경찰서는 장자연 씨의 소속사 김 모 전 대표가 박태규 씨를 만난 정황을 포착하고 2009년 여름 박태규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당시 경찰은 김 모 전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박태규 씨가 모 일간지 사장을 소개해줬다는 내용이 적힌 메모지를 발견했다. 메모지에는 약속시간과 장소도 기록돼 있었다고. <경향신문> 18면 보도.
●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연관된 ‘다이아몬드 스캔들' 갈수록 확산되고 있지?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내용은 이렇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과 외교부 고위 관리가 카메룬에서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따낸 기업체 C&K의 주가 개입했다는 것이다.
의혹은 이렇다. 외교통상부가 C&K의 이름을 거론하며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고. 이 때문에 이 회사, 17일 만에 주가가 5배 폭등했다고. 게다가 외교부는 유엔개발계획 보고서를 내밀며 "4억2000만 캐럿이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는데 보고서에는 매장량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야당 의원들은 “박영준 전 차관이 공무원에게 C&K 주식을 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영준 전 차관은 ”사실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고. <조선일보> 3면 보도.
● 종합편성채널에다 특혜를 주기로 여야가 합의한 모양이다.
종편채널이 마음껏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2년 동안만 한다는 조건을 걸어 허용하자고 민주당이 제안한 모양이다. 한나라당은 전면 허용하자는 쪽이고. <한겨레> 1면 보도.
우려점은 뭐냐. 종편 4사가 주요주주인 신문들 그러니까 조중동 그리고 매일경제가 기업을 직접 상대하면서 광고 달라고 할 것이고, 응하지 않으면 기사를 통해 보복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방송은 기업들이 한국방송광고공사에 광고물량을 맡기고, 공사는 이를 방송사에 배분하는 형식이다.
● <동아일보>가 4,5면에 걸쳐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검증했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2004년 17억에 산 ‘신당동 상가건물’을 작년에 30억을 받고 판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미국 명문 기숙사형 학교 다니는 아들 1년 학비 55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한편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나경원 후보의 부친의 사학 운영 문제다. 나경원 후보는 “아버지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선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실질적으로 소유하는 화곡고, 화곡중, 화곡보건경영고 교사와 직원들에게서 해마다 정치자금 후원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 강용석 의원이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연일 공격하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아름다운재단이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후보가 상임이사로 있던 시절에 한국전력이 낸 기부금 일부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재단이 받은 돈과 한국전력이 기부한 돈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국전력이 많이 냈는데, 재단은 그보다 적은 액수를 받았다고 밝힌 것이다.
아름다운재단은 “강용석 의원이 갖고 있는 자료를 달라고 했더니 반응이 없더라”며 “지금까지 네 번의 의혹제기가 있는데 맞는 게 없다”라고 일축했다.
● 자유선진당 지상욱 전 대변인이 당 지도부의 '후보 불공천' 방침에 반발해 탈당했다고?
지상욱 전 대변인은 선진당의 창당 주역이자 이회창 전 대표의 최측근이다. 왜 공천을 안 주길 했을까. 이회창 전 대표의 당내 위상이 크게 흔들린 탓이라는 분석이다. 자유선진당은 곧 국민중심연합과 합당하는데, 그 뒤 대표가 될 심대평 의원이 이회창 전 대표와 사이가 안 좋고, 이런 와중에 불공천 결정이 나게 됐다는 설명. <조선일보> 4면 보도.
문제아·모범생 가릴 것 없이 우리나라 학생들의 욕설이 너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욕설 정도를 어떻게 파악하고 평가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황우석 박사가 시도했던 맞춤형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미국 뉴욕 줄기세포재단 연구소의 디터 에글리(Egli), 스콧 노글(Noggle) 박사 연구진이 한 것이다. 맞춤형 복제 배아줄기세포는 체세포를 제공한 환자의 유전자와 완전히 일치하기 때문에 세포 치료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질병으로 손상된 세포를 대체하는 세포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내 세포로 내 심장, 내 콩팥을 만들 길이 열린 셈이라고. <조선일보> 8면 보도.
● 국민일보가 조용기 목사를 비판한 노조위원장을 해고했다고?
국민일보가 회장인 조용기 목사와 아들인 조민제 사장을 비판한 조상운 노조위원장을 해고했다. 회사의 명예를 떨어뜨렸다는 이유인데. 이에 국민일보 노조는 ‘부당해고’로 규정하고 전면 투쟁을 예고했다. <한겨레> 14면 보도. 예전에 조용기 목사 비판했다가 잘린 기억이 새롭다. 조용기 목사 일가, 이런 짓 좀 그만하면 안 될까.
● 날씨는?
오늘 아침 강원 산간의 기온이 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등, 어제보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낮 기온은 서울과 대전 22도, 부산 25도 등으로 어제와 비슷해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는 곳이 많겠다. 주말에도 맑고 일교차가 큰 완연한 가을 날씨가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