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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06 23:57
위안 혹은 실망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찌니
조회 : 456  

오늘 스티브잡스의 사망 기사를 보며 마음을 울린 한 구절이 있었습니다. 죽음에 임박한 스트브잡스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요.... 


"Remembering that I'll be dead soon is the most important tool I've ever encountered to help me make the big choices in life," he said. "Because almost everything _ all external expectations, all pride, all fear of embarrassment or failure _ these things just fall away in the face of death, leaving only what is truly important." 


대략 번역하면...


내가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내 인생의 도구중 큰 결정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 왜나하면 죽음 앞에서는 거의 모든 것들 - 외부의 기대나, 모든 오만(혹은 자존심), 실패나 쪽팔림에 대한 두려움 -이 사라지고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 때문이다. 

번역 혹은 반역의 변- Pride를 오만, 혹은 자존심으로 번역하는데에는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그 대단하신 조중동이 자부심이라고 했으니까요.... 그러나 제가 알기론 자부심은 자기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갖추어야 하는 덕목이죠. 전 아무리 생각해도 이 문맥에서는 필요치 않은 것이라고 보이니 쓸데 없는 자존심 혹은 남들의 눈초리를 의식한 오만이라 번역하는게 맞다고 주장해 봅니다. Embarrassment를 쪽팔림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참 저급한 번역이라 저도 생각하지만 쪽팔릴까봐 무서워서 제대로 결정을 못내리는 것을 생각하면 그 번역이 저급한 저에겐 가장 적절하다 생각합니다.... 글 올리는 김에 올리는 잡설입니다..... -


평소에 스티브잡스를 추앙하는 정도 아니었기에 이말을 오늘 처음 봤네요.... 늘상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었는데 유약한 마음에 그러지 못하는 심성을 가진 짐승이라 늘 자신에게 불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위대한 스티브잡스도 이런 말을 할진데... 스티브잡스에 비하면 이룬 바가 매우 미약한 내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존심을 버리고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켠으로는 그러한 내 마음을 완전히 버릴 수 없는데 스티브잡스도 죽음앞에서야 비로소 진정한 자신의 마음을 가졌다고 하니 평생에 저에게 그러한 굳은 심지가 올 날이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잡스도 그리 못했으니 위안이고.... 어찌 보면 잡스조차도 그리 못했으니 인생에 대한 실망입니다. 


DJ몽키 [Lv: 364 / 명성: 633 / 전투력: 20932] 11-10-07 00:01
 
읽으면서 많은것을 생각하네 되네요~

찌니님 화이팅입니다!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1-10-07 00:35
 
저는 잡스보다 찌니님이 더 훌륭한 분이라 생각됩니다. 그 업적에 비해 인간적인 면모에서 비난받을 구석이 있는 잡스와 달리 찌니님은 그 업적도 업적이거니와 인격적으로도 존경받을 수 있는 분이니까요.
Bono [Lv: 54 / 명성: 638 / 전투력: 2985] 11-10-07 01:02
 
죽음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을 남기는 도구'라는 표현이 어느 철학자의 말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도구'를 'tool'로 쓴 것을 보면 고상한 표현으로 꾸미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찌니님의 '쪽팔림'이라는 번역이 오히려 그 뜻을 제대로 전달해 주는 것 같아서 좋은데요.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1-10-07 01:52
 
음... 생각하게 하는 문구군요.
해리포터 [Lv: 61 / 명성: 648 / 전투력: 1171] 11-10-07 03:05
 
일단,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이 만들어낸 제품은 정말 놀랄만큼의 충분한 메리트가 있었는데, 점점 법적으로

파해치고, 욕심이 과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약간의 자만도 어느정도는 있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IT업계에서 좋은 제품을 많이 만들어주었고, 스마트폰 시장과 mp3시장을 열어준 것에 대한 의견은

부정할 길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번역은 방송이 아닌 이상에야 직설적으로 해주셔야 더 이해하기가

쉽다죠.^^
별쏭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10-07 07:59
 
딱 글을 읽으면서 딱 찌니님이 써놓은 제목 그대로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위안에서 그치면 저 자신도 발전이 없을것같아 실망해야겠습니다.....^^
젝리 [Lv: 99 / 명성: 653 / 전투력: 6683] 11-10-07 09:17
 
찌니님은 아직 시간이 있으시 잖아요..

저도 위안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impreso [Lv: 93 / 명성: 754 / 전투력: 5463] 11-10-07 10:41
 
이렇게 잠깐 멈춰서 뭔가 생각하게 하는글을 좋아합니다..^^*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1-10-07 14:05
 
배가 부릅니다.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나 봅니다.

내일 죽을지 몰라도 배는 부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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