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6 서울시장 재보선 야권 단일후보로 박원순 후보가 선정됐는데. 긴급 여론조사 결과가 있네?
박원순 변호사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9% 포인트 가량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어제 오후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 대결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47.1%의 지지율을 얻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38%보다 9.1% 포인트 차이로 앞선다는 것.
한편 심은하 씨 남편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까지 출마하는 3자 대결 구도에서는 박원순 44.8, 나경원 35.3, 지상욱 1.3%로 나타났다고. 연령별로 보면 박원순 후보는 20~40대 젊은 층에서, 나경원 후보는 50대와 60대에서 강세를 보인다고.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 즉 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이다.
한편 <한겨레>에는 한 민주당 관계자와의 인터뷰가 실렸다. “오전에 솔직히 당에서 조직을 동원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물밀 듯 쏟아지는 젊은 층 즉 자발적 투표자를 보고서 ‘졌다’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4면 보도.
● 등록금 벌려고 명문대 여대생이 성매매를 했네.
<한국일보> 10면에 나온 기사. 23살 여대생 이 모 씨는 아래로 대학생과 고등학교 3학년인 동생 두 명을 둔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장녀다. 이 모 씨의 부모는 자녀 세 명의 학비를 모두 감당할 형편이 안 됐다. 결국 이 모 씨는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를 잇따라 휴학했고, 이번 2학기에도 등록금이 없어 휴학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결국 이 모 씨는 8월 말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회사원 등을 상대로 성매매에 나섰다. 이 모 씨는 성매매 알선업주와는 화대 13만~14만 원을 6대 4로 나누기로 했다. 자신은 8만 원을 갖는다. 매일 24만원씩 벌었다. 100만 원 정도 챙겼다고. 그러다 경찰에 붙잡혔다. 성매매 초범인 여성의 경우 통상 60만~8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는다고.
● 아동·청소년과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 너무 봐주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에 대한 검찰의 전자발찌 착용 명령 청구가 올 들어 절반 이상 기각되고 아동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피의자 10명 가운데 4명은 집행유예 선고로 풀려났다. 또 최근 5년간 장애인 대상 성폭력 사범에 대한 검찰 기소율은 전체 성폭력 사범보다 낮았다고.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 <국민일보> 1면 보도.
● 최근 영화 ‘도가니’를 통해 그 문제가 더 심각하게 여겨지는데, 장애인 성폭력 피해에 대해 법원이 그 특수성을 지나치게 외면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지?
법원은 범죄 사실을 재구성하면서 지적장애인 피해자에게도 논리적 완결성을 요구했다. 항거를 했느냐 안 했느냐 항거의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그렇다.
또 장애인의 일상생활 능력, 학력을 근거로 가해자의 성관계 요구에 동의한 것으로 보거나, 과거 성경험이나 성 관계에 대한 지식을 성적 방어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경향도 있었다고. “경험이 과거에 있었네” 이런 식이지. <세계일보> 1면 보도.
● 장애인의 인권이 거론된 마당에, 성폭력 방지는 물론이고 취업 보장에도 눈을 돌려야 할 때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특수교육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학생은 5532명이다. 여기서 27.1%는 진학도, 취업도 못 했다. 27.6%는 직장을 잡았다고 한다. 안정적인 직장은 얼마나 될까.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실질적으로는 40%가 넘는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8면 보도.
●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의 ‘피눈물’을 소개한 기사도 심금을 울린다.
용역업체 파견 노동자인 서 모 씨에게 공포가 닥친 건 지난달 5일.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 일찍 내과 중환자실 감염병동을 청소하던 서 모 씨는 손가락이 따끔한 것을 느꼈다. 자신의 손을 찌른 것이 주삿바늘이라는 것을 안 순간 충격에 빠졌다. 그 병실은 그런데 에이즈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서 모 씨는 일단 손가락을 눌러 피를 짜낸 후 수간호사에게 달려가 사실을 알렸고,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사고 당일 오후에도 일을 계속했다. 서 모 씨는 병원에서 에이즈 예방약을 2주치 받았다. 그러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고, 다른 부서로 옮겨달라고 요구했으나 “해고할 수 있다”는 용역업체 측의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세계일보> 9면 보도.
● 국내 시중은행이 올 3분기에 막대한 순이익을 거둬들였다는 분석이 나왔다.은행 땅 짚고 헤엄친 ‘이자 장사’, 3분기 순익 3조원 넘게 챙긴 셈이다. 예대마진 즉 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이익을 최근 수년 내 최고 수준으로 올리면서 ‘이자 장사’가 수월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는 대출 금리를 올리는 계기가 됐다. 저축은행의 대규모 부실사태가 시중 자금을 은행으로 집결시키는 바람에 수신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자금 수급이 원활했다. 그래서 공공기관 성격을 띠는 은행이 초과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중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은 자체 사업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민일보> 16면 보도.
● 노벨상 받게 될 사람이 3일 전에 세상을 떠났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가 발표됐다. 하지만 수상자 1명은 이미 수상 발표 사흘 전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난 사람에겐 상을 주지 않는 게 노벨상의 규정이다. 수상자가 이미 숨진 걸 모른 채 발표한 노벨상 위원회는 안타까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수상은 하게 될 것 같다.
캐나다 출신의 저명한 면역학자인 뉴욕 록펠러대의 랠프 스타인먼 교수가 그 주인공인데. 4년 전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좌절하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발견하고 설계한 면역제 치료법을 자신의 몸에 적용시켜 생명을 연장해 가며 연구를 계속했다. 그는 자신이 발견한 체내 면역 시스템을 총괄하는 수지상세포 연구를 계속했다. 그 공로로 받게 됐다.
● 피죤 회장, 결국 피의자 신분이 됐네.
생활용품 기업 피죤 이은욱 전 대표이사 청부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죤 창업주 이윤재 회장이 회사 임원에게 3억 원을 건네고 청부 폭행을 지시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내일 이윤재 회장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구속된 피죤 인사·재무 담당 김 모 이사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는 것이다. 피죤은 “회장님이 절대 그럴 리 없다”는 반응이라고. <조선일보> 13면 보도.
● ‘소양강 처녀’보다 ‘갯바위’가 왜 노래방 저작권료 많았을까
솔직히 노래방 가서 ‘갯바위’를 많이 부르나, ‘소양강처녀’를 많이 부르나. 그런데 ‘갯바위’가 더 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노래반주기 선곡 횟수를 기준으로 거둬들이는 저작권료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전·현직 임원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갯바위’ 작곡가인 강 모 씨가 2000∼2008년 임원으로 재직했다고 한다. 의혹은 진실이 아니겠지? <동아일보> 13면 보도.
● 연휴 뒤 첫 출근길인 오늘도 아침 추웠다.
오늘도 아침에는 예년 기온을 4도에서 6도 가량 크게 밑돌면서 추웠다. 이미 대관령의 기온은 영하 0.3도까지 떨어졌고. 하지만 낮에는 그래도 가을볕 덕분에 어제만큼 기온이 오르겠다. 서울 20도로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겠다. 내일부터, 점차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고요, 당분간 맑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걸로 보인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