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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공소시효 폐지는 문제의 핵심을 지적하는 데 실패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좀 더 연장한다면 몰라도, 한국의 성범죄 등은 공소시효가 짧아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좀 더 실질적인 대책들도 이미 나와 있는데, 공소시효 폐지 같은 현실성 없는 것을 요구하는 것보다는 다른 실질대비책들을 되돌아보는 것이 낫지 않나 합니다.
물론 이런 서명운동은 일반 대중이 얼마나 해당 사안에 관심이 있는가를 표명하는 효과는 있을 겁니다. 그러나 실질 효과는 없을 것이며, 또한 성범죄에 대한 일반의 인식 수준이 어떤가를 판단하는 지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의 입장으로는, 이런 서명운동은 다소 부정적입니다.
해당 서명 페이지만 봐도, 재범률과 공소시효를 연관짓고 있는데 이건 아무리 봐도 이상하죠.
차라리 전자발찌 착용을 강화하는 게 재범방지에는 훨씬 도움이 됩니다. 전자발찌 착용 후 재범률의 엄청난 감소율에 대해서는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죠. 인권침해로 본다면 공소시효보다는 전자발찌 착용이 훨씬 문제가 되겠습니다마는 실질적 대비책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전자발찌가 훨씬 낫죠.
아마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에는 재범자에 한해서만 습벽을 인정해 전자발찌를 착용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를 더 강화하는 것이 무리라는 생각도 들지만, 정 재범률 운운하면서 서명운동을 할 바에는 공소시효보다 이걸 걸고 넘어지는 게 낫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