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친동생같은 대학 후배녀석의 어머니께서 담낭암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20살 넉넉치 못한 형편에 서울로 대학을 오게 되서 결국 학비가 없어 군대도 일찍 갔습니다...
군대가기전 다녀온후 틈틈히 열심히 일해서 학비도 마련하고 했지만 역시 생활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전전긍긍하던중 이 동생녀셕이 흔쾌히 자신이 동생과 방을 쓰면서 저에게 방을 내주었었습니다...
후배 부모님들께도 참 감사한일이 많았고...그렇게 한식구처럼 지내던 도중 아버님이 뺑소니로 돌아가시게
되고 후배녀석도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같이 지내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친구의 어머니는 친어머니가 아니라 새어머니셨고, 남동생은 배다른 동생이었습니다... 전역을 하고도 친어머니이상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동생도 챙기는 너무 착한 녀석인데...
본인의 학업도 포기하고 가장으로써 역할을 하다가 겨우 모은돈과 어머니의 소일거리로 다시 학교를 복학하게
되었는데....또 이런 불상사가 겹치는군요...
정말 착하고 좋은 녀석에게 왜 이런일이 겹치는지 속도 상하고, 추가등록하려고 모았던 돈은 이미 병원비로
거의 다 지불된 상황이더군요....
그런 상황에서도 "형, 그래도 수술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수술도 가능하고, 완치할수도 있을것같아" 라고
늘 긍정적이고 밝은 녀석입니다....
너무 속상하지만 내색하면 이녀석 맘이 더 아플까봐 같이 웃으며 얘기하고 말았는데 정말 잠이 안오더군요..
부족하지만 최대한 제가 정리할수있는건 정리하고 수술비라도 보탤수있도록 해야겠네요
답답한 마음에 글 쓸곳이라곤 이 곳 밖에 없어서 주절거렸는데....잘 치료될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힘든 사람들이 참 많죠.
그래도 별쏭님 같은 선배가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