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나 다를까, 85개 저축은행이 수천억 원의 불법대출 사실이 있었다고?영업 정지된 토마토·에이스·파랑새 등 3개 저축은행은 사실상 대주주가 운영하는 사업장에 수백억~수천억 원을 몰래 대출해 주었다가 덜미가 잡혔다.
일례로 토마토는 회장 후배에게 12억 담보로 978억을 빌려줬다가 한 푼도 못 받았다고 <조선일보>가 1면서 보도했다. 따지고 보니 저축은행 통틀어 수도권 개발 프로젝트에 자산의 70%인 6400억 원을 대출한 것이다. 사업장을 모두 팔아도 대출금에 턱없이 못 미치는 '깡통 대출'이 만연했다. 감독기관은 뭐하고 있었나. <중앙일보> 사설 소개.
● 요즘 국정감사 자료가 쏟아지고 있지? 국민연금공단 직원들 행태도 고발됐네.
국민연금공단에 근무하는 한 미혼 남성 직원. 지난해 친척으로부터 한 여성을 소개받기로 했다. 하지만 문득 여성의 직업 등 개인정보가 궁금해졌다. 그러자 공단 조회시스템으로 해당 여성의 거주지와 이름을 입력해 내용을 살펴봤다. 해당 지역에 동명이인이 9명이나 되자 그는 다른 사람의 정보까지 모두 조회·열람했다가 공단 감사에서 적발됐다.
공단 콜센터의 한 상담원. 이전 직장 동료의 개인정보를 열람한 뒤 연예인, 남편의 군대 후배, 심지어 본인 가족에 대한 정보까지 모두 들여다봤다.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무려 211명의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한 그는 결국 꼬리가 잡혀 사직 처리됐다. 국민연금공단의 개인정보 관리에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8면 보도.
● 서울 강남구 땅값이 부산시 전체보다 비싸다고?
국토해양부로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모든 땅의 공시지가 총액인 152조2284억 원으로 부산시 전체 땅값 151조5805억 원보다 더 높았다고 한다. 또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싼 경북 울릉군 2998억 원보다 508배나 높았다.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공시지가 총액이 365조1631억 원으로 조사됐다. <경향신문> 8면 보도.
● 우리 안보에 큰 구멍이 난 것 같다.
해군의 주력인 KDX-Ⅱ급 4500t 구축함 6척 가운데 2척만 한반도 해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나머지 4척은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되거나 정비, 해외행사에 참여 중이라고 하는데. 이런 가운데 올 들어 8월 말까지 북한의 서해상 잠수정 침투훈련은 총 50건에 이르렀다고 한다. <세계일보> 1면 보도.
한편 우리 공군 전투기 중 90% 정도가 독도와 이어도 상공에서 아예 작전이 불가능하거나 작전시간이 30분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우리의 최신예 전투기로도 작전시간이 이어도 64분, 독도 80분에 그치고, 이마저도 보유대수가 40∼50대에 불과해 영토분쟁을 둘러싼 주변국과의 군사적 충돌 때에 작전이 어렵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1면 보도.
●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이번에 해명할 게 많을 것 같다.
지난해 9월 대형마트 홈플러스 본사인 영국 테스코사의 부회장으로부터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에 대한 우려 서한을 받은 뒤 “적절한 개입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답장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내 재래시장과 중소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SSM 문제를 두고 외국회사 입장에 동조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한진중공업 사태, 이거 하루 빨리 해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나는 용역이다, 김진숙 잡아라” 이러면서 아이들이 용역놀이를 한다고 한다. ‘노동자’ 배역을 맡은 아이들은 “정리해고 철회하라”, “조남호는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친다고 한다. 용역놀이가 아이들의 일상이 된 것은, 용역과 마주했던 순간의 기억이 그만큼 강렬했기 때문이라고. 용역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어른들의 마음은 찢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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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한편 용역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19살 대학생 이야기가 있더라.
지방대 미대 재학하고 있는데 등록금 생활비 마련을 위해 택했다고. 싸움 잘한다니까 곧장 채용됐는데. 한진중공업 말고 유성기업, 명동3구역 철거 현장에도 투입됐다고 한다. 김진숙 지도위원을 일컬어 “저 아줌마는 언제 내려오는 거야” 이러고, “저 사람들 사정보다 내 등록금이 더 절박하다. 욕설을 들어도 양심의 가책은 못 느낀다”라고 했다고. <한겨레> 1면 보도.
● ‘대학생 5000명이 ‘슬픈 동거’를 하고 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 지구에만 5000여 명의 남녀 대학생이 집단 수용돼 있다고 한다. 올 추석에도 이들은 집에 가지 못했다고 하고. 불법 다단계 업체의 세뇌와 감시 탓이라고. 교육장에서 세뇌교육이 실시한다고 한다. 대출을 받거나 집에서 돈을 끌어와 실적이 올라야 직급이 올라간다는 것. 왜 이러겠나. 가난 때문이다. <중앙일보> 1면 보도.
● 수시 원서에만 1600만원 쓰는 요즘 高3 교실 이야기가 있지?
경기도 의정부의 한 고등학교 3학년 1개 반. 학생은 42명. 이들이 대입 수시 모집에서 제출한 지원서는 총 200개였다. 한 학생당 적게는 3~4개, 많게는 13개 대학에 지원했다. 담임 박 모 교사가 학생들이 쓴 전형료 총액을 계산해보니 1600여만 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5개의 원서를 써 40만원씩 전형료를 부담한 것이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이런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가 국위선양자 전형으로 연세대 수시 합격했다고?
'국위선양자'는 일정 등급 이상의 정부 훈장을 받거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사람과 그 사람의 자녀·손자녀가 해당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같은 전직 대통령들은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단다. 따라서 할아버지가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연세대에 들어간 셈일까?
연세대는 “2단계 서류 전형에서 학업 성적과 학생부 등의 평가를 거쳐야하며 경쟁률이 10대1 정도에 이른다"며 "실력 없는 학생은 합격할 수 없는 전형"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일보> 14면 보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