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안철수 교수가 왜 출마를 포기했을까.
안철수 교수는 불출마 선언의 직접적인 이유를 박원순 변호사의 강한 출마의지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관심은 자기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서울시정을 누가 더 잘 이끌 것인가에 있었다며 그래서 얻은 답은 박원순 변호사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종가일 때 후보직을 양보한 점을 두고는 정치권에서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양보를 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무시할 수 없는 지지세가 확인되면서, 안철수 교수가 대선 후보군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도 있다. 물론 대선 출마 문제와 관련해 안철수 교수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 이런 가운데 안철수 교수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붙여 여론조사를 한 게 있네?
뉴시스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어제 전국의 19세 이상의 남녀 1108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2.94%p다.
차기 대선후보 양자 가상 대결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안철수 원장이 42.4%의 지지를 얻어 40.5%를 얻은 한나라당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실시된 차기 대선 후보 양자 대결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다른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위키리크스 파문, 그냥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한국 권력집단이 서로를 비방하는 험담을 들려준 것이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이명박 캠프 안에서의 알력을 들려줬다. 이명박 선대위에서 외교위원장을 지낸 유종하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 주변에 아첨군이 들끓고 있다”고 뒷담화 했다. 유명환 전 외교장관은 재임시절 UAE원전과 관련한 대외비를 흘렸다. 누구한테? 미국 관리한테 말이다. <한겨레> 1면 보도.
한편 대통령 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만난 주한미국대사는 “이(상득)는 이명박 대통령은 ‘뼛속까지 친미·친일’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참여정부 때에도 그랬다. 지금은 삼성전자 사장으로 가 있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정부가 반대하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담은 건강보험법 시행규칙 개정을 입법예고하지 않도록 내가 한국 정부와 죽도록 싸웠다”고 미국 관리에게 강조했다고 한다. <한겨레> 10면 보도.
● 박정희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을 경계했다는 평가가 있다.
주한 미 대사관이 2007년에 작성한 전문(電文)에는 이런 일화가 포함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학생 시절인 1964년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 시위에 나섰다가 구속된 뒤 일자리를 얻지 못하자 박 대통령에게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썼다. 청와대가 나서 그를 사면한 뒤 이명박 대통령은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정주영 회장에게 이명박 대통령을 조심하라는 뜻으로 ‘그를 잘 지켜봐라(look out for him)’고 말했지만 정주영 회장이 이를 ‘잘 돌봐줘라(take care of him)’는 뜻으로 오해했을 수 있다는 야사(野史)도 전했다. 전문은 이게 사실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에서 고속 승진하는 데 두 사람의 대화가 기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10면 보도.
● 박근혜 전 대표 5촌조카가 흉기로 피살됐다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5촌 조카 박 모 씨가 어제 피살됐다. 유력한 용의자는 얼마 뒤 북한산에서 목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친분이 있었다고.
한편 피살당한 박 모 씨는 작년 9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딸 근령 씨의 남편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가 “나를 중국으로 납치했고 내가 중국에서 마약을 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고 지목해 고소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당시 신동욱 씨가 지목했던 또 다른 인물은 박 전 대통령의 장남 박지만 씨의 비서실장인 정 모 씨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로 비축한 천연두 백신, 못 쓰는 게 많다고?
북한의 생물무기나 테러범들의 생물테러전에 대비해 정부가 비축해온 천연두 백신 700만 명분 가운데 106만 명분이 독성(毒性)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폐기처분될 예정이다. 이 물량은 2009년 국내 제약사들이 생산한 것으로 유효기간이 아직 지나지 않은 것들이다. <조선일보> 1면 보도.● 저축은행, 5개는 더 없애야 할 것 같다고?
자산 규모 2조원이 넘는 3개 대형 저축은행을 포함해 총 5개 저축은행이 추가 영업정지 대상으로 분류됐다. ▦자산 규모 5조 원을 넘고 점포수가 10여 개에 달하는 A사와 B사 ▦인수ㆍ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려 온 자산 2조 원대 규모의 C사가 대표적이라고.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일보> 1면 보도.
● 이젠 외제 자동차 뿐 아니라 고액 자전거도 피해 다녀야 할 판이네.
자전거 도로에서 사고가 났다. 20만 원 짜리를 몰던 사람이 물어줘야 하는데. 상대편 가격이 1800만원이라고. 피해자는 넉넉한 형편이지만 모든 피해를 배상 받겠다며 경찰에 사고 접수를 했다. 가해자격이 된 사람, 자전거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대인ㆍ대물 배상까지 합쳐 최소 수백만 원을 써야 할 지경이라고. <한국일보> 10면 보도.
● 음란물에도 저작권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고?
음란물의 저작권을 적극적으로 인정해 '야동'을 유포한 사람을 저작권침해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사실 음란물을 만드는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만든 사람이 ‘내가 이 작품의 저작권자요’라고 했을 때에는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저작권 침해 사실을 신고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조선일보> 13면 보도.
● 피죤 회장과 대립하는 전 사장이 피습을 당한 모양이다.
세탁세제 전문업체인 (주)피죤의 전 사장이 심야에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는 지난 6월 피죤 창업자 이모 회장에 의해 해고돼 지난달에 서울중앙지법에 부당해고에 따른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제기한 인물이다.
피죤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겨레21>은 피죤 창업자인 이 모 회장이 2억 6780만원의 회사 돈을 빼낸 내부문건을 확보했는데 해당 금액이 회계 전표에 명시됐지만 직원들은 받은 적 없는 '설날 격려금 및 여비'와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또 이 모 회장이 실내화로 직원 얼굴을 수차례 때리는 일도 고발됐다.
● 보이스피싱 공포’에 택배사들이 곤혹스러워 한다고.
배달 시간을 조율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 “우체국인데요. ○○○씨 맞으신가요”라고 얘기를 꺼내자마자 끊어버리는 사람들 때문이다. ‘보이스피싱계의 고전’이라 할 만큼 우체국을 사칭한 사기전화가 많다보니 “이 휴대전화 번호는 어디서 알게 된 거냐”며 의심하고 따지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부드러운 여성의 목소리로 물어보면 조금 나을까 생각한 직원은 요즘 우체국 내근 여직원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해 배달 시간을 맞추는 궁여지책을 동원하고 있다고. <경향신문> 13면 보도.
● 오늘의 날씨는?
서울은 일교차가 10도 안팎, 경남 거창을 비롯한 일부 내륙은 20도 안팎까지 일교차가 나는 곳도 있겠다. 추석 연휴기간에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 좋을 텐데, 아쉽게도 궂은 날씨가 계속될 걸로 보인다. 모레 오후에 중서부지방부터 비가 내린다.
음란물도 저작권이 있다... 요건 법리를 따지면 상식적인 판결인 것 같지만,
저작권 주장한 쪽이 누구이고, 저작물이 어떤 것인가 궁금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