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강정마을에 공권력이 투입됐군.
6시 40분쯤 경찰 수백 명이 투입돼, 해군기지 반대 농성 중이던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에 대해 강제진압을 시작했다. 주민과 반대단체 회원 70~80명은 쇠사슬로 몸을 묶고, 끝까지 저항하고 있어서 부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PDF 캡쳐
● 어제 8월 물가가 공개됐는데 5.3% 인상된 것으로 나왔다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 이상 급등했다. 정부는 9월이 되면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런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는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조선, 자동차와 함께 한국 수출의 한 축을 떠받쳤던 IT 제품의 수출이 급감한 것도 심각하다. 9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는 연체율마저 높아져 하나의 ‘시한폭탄’이 된 지 오래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지난여름 전세난이 가계 빚더미를 키웠다는 보도다.
이런 와중에 가계부채 통제가 불가능해졌다는 진단을 <조선일보>가 1면에서 했다. 이유가 뭐냐. 7·8월 빚이 작년보다 35% 폭증한 상태라고 한다. 게다가 전세금이 올랐다. 당연히 대출이 크게 늘었겠지. 이런 와중에 연체율은 2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 박원순 변호사에 이어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왔네.
어제 안철수 교수와 가까운 '시골의사' 박경철 씨가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이라며 "출마한다면 100% 무소속"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안철수 교수 측근은 “여야 모두 영입하려고 별 제안을 다 했지만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이 깊어 안 교수는 아예 접촉을 하지 않았다”며 “출마를 할 경우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단다. 여권은 물론, 야권도 비상이다. 1면 기사.
● 곽노현 서울교육감이 선거 당시, 단일화를 위해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와 뒷거래했다는 의혹, 진실 게임으로 벌어지고 있다.
“곽노현 교육감 모르게 실무자들끼리 박명기 교수에게 돈을 주는 문제를 협의했다”는 취지의 <한국일보> 보도가 있었지? 이 기사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격분했다는 것이다. 곽노현 교육감의 언론 플레이이며, 지어낸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오늘 <동아일보>가 곽노현 교육감의 최측근인 강경선 방송대 교수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박명기 교수에게 건네진 2억 원의 성격에 대해 후보 단일화에 따른 대가임을 시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면에서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이걸 어디서 알아냈을까. 검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한 것일까. <동아일보> 기자가 강경선 교수에게 확인하려고 연락하니까 격한 분노를 나타냈다고 한다.
○ 그런데 박명기 교수 측과 접촉했다는 곽노현 교육감쪽 실무자는 박명기 교수쪽 선거대책본부장과 동서지간이었다고?
주목할 몇 가지가 있다. 어제 <한국일보> 보도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측이 '단일화 협상 권한이 없는 단순 실무자'라고 주장한 사람은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등록된 곽노현 교육감 캠프의 법적 회계책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이 사람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돈 거래에 합의했다면 곽노현 교육감이 몰랐다 하더라도 당선무효처리를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회계책임자 이 사람, 박명기 교수 측 선거대책본부장과는 동서 사이라고 한다. 어제 곽노현 캠프측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박명기 교수 측이, 곽노현 교육감 모르게 이 회계책임자와 비공식 협상을 한 다음,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돈을 무리하게 요구했다”는 주장을 했다. 곽노현 교육감은 돈 주는 것을 반대했는데 말이다. <한국일보> 4면 보도.
○ 문제는, 곽노현 교육감이 2억을 준 사실이 있다는 점 아닌가?
곽노현 교육감의 한 측근은 “곽노현 교육감이 당시 상대 후보에게 1.2%차로 이겼기 때문에, 박명기 교수와 단일화가 안 됐으면 당선이 안 됐을 거라는 부채의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당시 박명기 교수가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20억 원 가까운 빚을 진 것으로 알려져 진심으로 걱정했다는 것이다. <한겨레> 5면 보도.
● <서울신문>이 일본 바다에서 온 물고기가 우리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앞바다의 취수구 해저 바닥으로 누출된 세슘 오염도가 28만 베크렐(㏃)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방사성물질인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이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통해 몸속에 축적될 수 있다.
걱정은 태풍과 해일 등 기상이변으로 해류의 방향과 이동속도가 얼마든지 변할 수 있어 방사능에 오염된 어류가 한국 인근 바다로 이동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 <서울신문> 2면 보도.
● “내 임금 인상하지 말라”며 서명 받는 경비원들 이야기가 있다.
서명용지에는 “경비원들에게 최저임금 100% 지급 규정을 적용하면 관리비가 올라간다. 최저임금 적용 대상에서 경비원들을 빼자”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최저임금의 100%를 줄 경우, 현재 평균 110만~120만원을 받는 경비원의 월 급여는 평균 20만~30만 원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관리비 인상을 우려한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가 대응에 나섰고, 일자리를 잃을까봐 경비원들도 동조한다고. <한겨레> 1면 보도.
● 삼성 직원이 “특검 때 ‘쓰레기차 3대’ 분량 서류 버렸다”고 증언했다고?
압수수색 당일 “검찰 오고 있으니 마저 치워라” 지시받았다고 한다. 직원들은, 특검이 왔을 때에 ‘그 박스엔 쓰레기만 담길 거다’ 비웃었다고 한다. 결국 삼성특검은 용두사미로 끝났다. “삼성이 증거서류들을 폐기하고 있다”는 삼성 직원의 증언이 간접적으로 언론에 전해진 적은 있지만 직접 언론사와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겨레> 인터넷판 보도.
● 성희롱 논란을 야기한 목사가 또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했네.
전광훈 목사. 며칠 전 기독교 정당을 창당하겠다며 제안 설명회 같은 걸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이런 말도 했다고 CBS가 보도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은 1위, 이혼율은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며 자신이 기독당을 만들게 될 경우 이혼하면 벌금 1억 원, 이혼한 뒤 계속 혼자 살면 벌금 3,000만 원을 내는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알려진 대로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 다섯 명의 아이를 낳지 않으면 감옥에 가야한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전광훈 목사는 “농담이었다”라고 해명했다고.
● 잔인한 이별 보복 이야기가 있네.
여자 친구가 만나는 사람이 생겼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남자는 일주일간 인터넷과 남대문 등을 돌며 수갑과 가스총, 망치와 삼단봉 등을 준비했다. 그리고 여자 친구 집으로 갔는데. 거기에 마침 새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인턴으로 일했던 회사 사장이었다.
더 격분해 망치로 현관문을 부순 뒤 망치와 삼단봉으로 두 사람을 마구 때렸다. 복도로 도망쳐 나온 여자 친구에게는 가스총을 쏴 기절시킨 뒤 수갑을 채웠다. 결국 두 사람은 뇌진탕과 손가락 골절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다. 이 남자, 구속됐다. <동아일보> 13면 보도.
● 어제 경남 밀양의 기온이 35.9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늦더위가 절정을 이뤘지?
하지만 오늘은 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인다. 서울 등 중서부지방의 기온은 어제와 비슷하겠지만 영남지방은 3-4도 정도 기온이 낮아지겠다. 또 토요일에는 서울 등 중서부지방의 기온도 3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가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