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라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기타 넣어먹을 양파나 파도 준비하고 인터넷에 본 나름의 노하우 등을 모두 해보고자해서 화려하게 라면을 끓이고 있었습니다.
정말 언제 이렇게 물량이 잘 맞을 수 있나 싶을정도로 (전 물양을 그냥 감으로 넣습니다.) 완벽하게 라면이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라면 원래 이렇게 공들여서 끓이는 성격이 아니라 설레는 마음으로 이제 마지막 화룡점정인 계란을 풀어 넣으려고 냉장고에서 계란을 하나 꺼내서 탁~ 깬 뒤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계란이 까맣습니다. -_- 그것도 아주 ..
전 순간적으로 그.. 부화직전의 몸의 형태가 있는.. 아시죠 뭔지 그런건지 알고 혹시 그게 썪어서 부패한건가? 싶어서 자세히 봤더니 다행히 그건 아닙니다. 뭐지? 하고 껍질의 냄새를 맡아봤더니. 오마이갓 썪었습니다.
공들여서 만든 라면이 순식간에 썪은 계란이 들어가서 못먹게 되버렸습니다.
너무 아까워서 계란만 빨리 건져서 다시 먹을까했더니 그 냄새가 그새 배어버려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밥맛도 다 떨어져서 그냥 버려버렸습니다. -_-; 아 그 냄새..
아 그 역한 냄새가 아직도 코에서 맴도는 것 같습니다. 진짜 밥맛 다 배렸습니다. -_-;
이제 계란도 넣기전에 썪었는지 안썪었는지 확인하고 넣어야하나싶어요..
계란 그저께 사서 다른거 다 멀쩡히 잘먹었는데 그 중에 썪은넘이 들어있떤건지.. 이거 가서 환불신청이라도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