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규와 곽노현 수사 동시 착수, 여러모로 눈길을 끈다.
<한겨레>는 1면에서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와 관련해 로비스트인 박태규 씨가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과 수십 번 통화한 것으로 검찰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집중적으로 전화 통화하던 때는 작년 부산저축은행 퇴출설이 무성할 무렵이었다고. 검찰은 박태규 씨는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며, 김두우 홍보수석도 곧 소환할 계획이라고.
● 곽노현 서울교육감 관련 소식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측이 6·2 지방선거 보름 전 쯤 서울 사당동에서 박명기 후보와 비밀회동을 갖고, "후보를 사퇴하면 7억 원을 보상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박명기 후보 측 관계자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선일보> 1면에 게재됐는데.
박명기 씨의 진술 내용은 이렇게 정리된다. “곽노현 후보가 교육감 당선 이후에 돈을 전혀 전달하지 않았다. 박명기 후보 측이 항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 박명기 후보 측은 곽노현 후보 측과 나눈 대화를 녹취했다. 박명기 후보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단일화 과정을 A4용지 7장에 정리했다. 박명기 후보 측은 이 문건을 지난해 10월 곽노현 교육감 측에 전달했다. 이를 보고 당황한 곽노현 교육감이 박명기 후보에게 돈을 주기 시작했다.”
○ 또 다른 보도는 무엇인가?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사퇴하는 대가로 박명기 후보에게 7억 원을 주기로 약속한 곽노현 교육감이 올해 2∼4월 박명기 후보에게 2억 원을 전달하면서 나머지 5억 원은 올해 말에 주기로 했다는 단서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보도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곽노현 교육감은 사퇴할 뜻이 없어 보인다.
어제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하기 전, 교육위원실에서 위원들과 환담하며 “죄가 없으니 검찰 조사를 떳떳하게 받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노현 교육감의 한 측근은 “교육감의 기자회견엔 진심이 담겨 있다” “원래 ‘꾼’이었다면 억울하지나 않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고. <경향신문> 2면 보도.
● 대우조선이 고졸과 대졸의 차별을 없애기로 했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올 하반기부터 관리직 고졸 사원을 따로 뽑아 월급·승진·보직 같은 인사 관리에서 대졸 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처럼 관리직군으로 별도 채용해 대졸 출신과 아무런 차별 없이 인사 관리를 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올해 흉년이네.
지난해에도 ‘유례없는 흉년’이라고 했는데 올해도 쌀 흉작이 예상된다. 집중호우 같은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418만t 안팎에 그쳐 2001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햅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술’이라는 단어만 들어가 ‘19금’ 딱지 붙이던 여성부, 한 발 물러섰네.
술·담배를 직접적으로 권하거나 미화하는 경우에만 유해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최근 술이나 담배라는 표현이 가사에 들어 있다는 이유로 일부 가요를 '청소년 유해음반'으로 지정한 데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런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한편 무리한 ‘19금’ 판정으로 논란을 빚었던 청소년보호위원회 강인중 음반심의위원장이 자진 사퇴했다. 그동안 음반 심의에 강인중 위원장의 종교적 편향성이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많았던 인물이지? 강인중 위원장 또한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14면 보도.
● 성추행 피해 여학생을 두 번 죽인 일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네?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가 사건 후 동료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직접 실시했다는 것이다. 가해자는 고대 의대생들을 상대로 ‘피해자는 평소 이기적이다, 아니다’, ‘피해자는 평소 사생활이 문란했다, 아니다’, ‘피해자는 싸이코패스다, 아니다’ 등의 문항이 기재된 설문조사를 직접 실시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최영희 의원이 밝힌 내용이다.
● ‘만능자격증’으로 통용된 가짜 장애진단서, 쓰임새가 대단하다.
최고 100만 원을 받고 무더기로 가짜 장애진단서를 발급해 준 의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걸로 어떻게 할 수 있느냐. 교통 요금, LPG 차량 구매, 통신요금, 차량 등록세와 취득세 같은 총 60가지가 넘는 각종 장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부정하게 발급받아간 사람들, 병역면제, 교원임용, 장애인 우선 분양 혜택도 받았다고. <세계일보> 10면 보도.
● 농심 `신라면 블랙` 이제 그만 판다고?
출시 4개월 만에 전면 중단한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장광고의 혐의가 있다며 제재를 받은 게 직격탄이 됐다. 이후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신라면 블랙을 찾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뚝 끊겼다. 그래서 이달 말까지 생산한 뒤 다음 달부터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데일리> 1면 보도.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육상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또 하나의 종목이지?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이 오늘 밤 열린다고?
'미녀새' 이신바예바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에 오를 것인지 관심이다. 예선 1차 시기에서 4m55를 기록하며 가볍게 결선에 올랐는데. 2년 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선에 오르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개인 최고기록으로 보면 단연 우승후보 영순위다. 세계 기록 5m06을 보유하고 있다.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 미비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교통, 숙박, 급식 대란에다 취재진 '감금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총체적 부실로 치닫고 있다. 감금 사태는 뭐냐.
조직위는 지난 일요일 밤 8시45분에 열린 남자 100m 결선을 끝으로 경기가 끝나자 전날 개회식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밤 11시 스타디움 출입구를 걸어 잠그고 철수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MPC에는 국내외기자 수 백 명이 기사 송고작업을 하고 있었다. 마감을 마친 취재진은 조직위 관계자를 수소문해 겨우 '개구멍'을 열고 나갔다고. <한국일보> 1면 보도.
● 희망버스 저지하라고 어버이연합에 1000만원 지원했다는 증언이 나왔네?
우파 기독교 정당을 만들려 하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나간 얘기니까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희망버스 수백 대가 내려가서 부산 조선소를 점거하니까 우리가 종묘공원에 있는 우파 어르신한테 돈 1000만원 줘서, 어버이연합에 그랬더니 버스 30대에 나눠 타 350명이 가서 막았다”고 밝혔다. 희망버스를 막았던 ‘어버이연합’ 배후에 보수 개신교계가 있었던 것이다. <경향신문> 10면 보도.
○ 이 사람, 막말이 대단했다고?
전광훈 목사는 유명하다. 과거 “이 성도가 내 성도됐는지 알아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옛날에 쓰던 방법 중 하나는 젊은 여 집사에게 ‘팬티 내려라, 한번 자고 싶다’해보고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똥이다"라는 말로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다.
어제 그 자리에서는 출산율 세계 최저 사실을 거론하며 ”젊은이들이 이기적이다. 골반이 흐트러진다며 안 낳는다. 기독교 정당을 만들어서 헌법을 개조해 아이 5명을 안 낳으면 감방에 보내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또 “청년 실업자들이 할 일이 없으니까 인터넷 앞에서 놀고 있다가 악플을 날린다. 처단해야 한다”라고 했다고 하고. 그러면서 “<조선일보> 많이 보십시오. <동아일보>도 좀 보십시오”라는 말도 남겼다고.
● 요즘 ‘조중동’ 종편 때문에 광고 담당자가 죽을상이라고?
‘광고 달라’는 것이다. 이뿐 아니다. ‘다른 종편보다는 광고를 많이 줘야 한다’는 압력도 광고 담당자들을 힘겹게 한다고 한다. 10대 그룹 중에 한 기업은 “분위기로 볼 때 추석이 지나면 종편들이 본격적으로 광고나 협찬 금액을 얘기해올 것 같다”며 긴장을 표했다고 하고.
특히 홍보담당 임원들에게 종편 광고담당자들의 전화는 스트레스 그 자체다. 그냥 얼굴 한 번 보자는 식인데도 대부분이 신문사 편집국 고위 간부 출신이어서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종편 4곳과 보도채널 2곳이 살아가려면 최소한 연간 6000억 원가량이 필요한데 기업들이 늘릴 수 있는 홍보 예산은 고작해야 2000억 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처지가 난감해졌다”고 말했다고. <한겨레> 4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오늘도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호남 일부에 사흘째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는데, 전북 김제와 완주, 전남 나주와 화순 지역이다. 이 지역은 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겠고, 다른 지방도 대부분 30도를 웃돌아 어제만큼 덥겠다. 당분간은 맑은 날씨 속에 늦더위가 계속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