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
●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2억 원을 건넸다는 소식, 뉴스의 중심이지?
곽노현 교육감은 “선의였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말해 대가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돈을 받은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는 검찰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후보를 사퇴한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자백했다고 한다. “곽노현 교육감이 원래는 7억을 주기로 했는데 2억만 줬다” 이런 진술도 했다고. <동아일보> 1면 보도.
○ 검찰로서는 대가성 입증에 별 문제가 없다고 보는 듯하다.
박명기 교수는 2004년 서울 교육감 낙선, 지난해 5월 후보 단일화에 따른 중도 포기로 인해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그만둘 테니 당신, 내 선거비용 보전하라’고 곽노현 교육감에게 요구했고, 구두 약속을 받았다고.
한편 선거 뒤, 박명기 교수는 곽노현 교육감 집무실을 찾아가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2억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박명기 교수 집에서 그간 곽노현 교육감과의 이른바 ‘거래’ 내용을 담은 문서와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겨레> 3면 보도.
○ 민주당은 곽노현 교육감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어젯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곽 교육감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감은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는 아니지만 곽노현 교육감은 작년 선거에서 사실상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지원을 받았다.
민주당이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은 시간을 끌면 10월 26일 서울시장 선거에 대형 악재가 돼 야권 전체가 함께 무너지는 결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또 하나 궁금한 점은 이런 사실을 예전부터 여당 수뇌부도 알고 있었냐 하는 점이다.
여권 관계자는 “실제 정보기관 주변에서 이런 얘기들이 있었다”며 “국정원과 청와대가 사전에 몰랐을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그렇다면 오세훈 시장이 사퇴를 강행하고, 한나라당이 10월 보궐선거를 수용키로 하는 시점에 곽노현 교육감 정보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 2면 보도.
○ 곽노현 교육감, 그만둘 것 같다고?
어제 회견 뒤 곽노현 교육감은 시내 모처로 이동해 향후 거취를 두고 측근들과 숙의하다 밤 11시 넘어 귀가했다고 한다. 측근들은 곽노현 교육감에게 용퇴를 설득했으며, 곽노현 교육감은 이르면 오늘 중 사퇴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10월 26일 재보선은 서울시장 서울교육감을 뽑는 그랜드 빅매치가 될 확률이 크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오늘 <한국일보> 여론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4일 실시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참여한 서울시민 가운데 약 85%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안을 선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안을 찍었다는 응답자 중엔 60세 이상과 한나라당 지지자, 지난해 6ㆍ2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전 시장을 찍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민투표와 관련해 보수층이 결집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주민투표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무상급식과 관련해 현재 어떤 안을 지지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서울시교육청 안 45.4%, 오세훈 안 44.5%로 대한 지지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시장 선거 가상대결 결과도 있지?
민주당의 한명숙 후보가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유력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한나라당 나경원 28.6, 한명숙 47.6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나경원 대 민주당 박영선은 나경원 36.8, 박영선 35.9로 나타났다고.
후보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고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물을 경우에는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이 43.8%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 26.9%보다 크게 앞섰다고. 이 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그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다. 1면 보도.
● 우사인 볼트, 토요일 개막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벽을 쳤던데.
2008년 5월 31일 미국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 리복그랑프리 100m에서 9초72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혜성처럼 등장해 단숨에 단거리 황제 자리에 오른 우사인 볼트. 그는 대구에서 생애 첫 굴욕을 맛봤다.
어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00m 결승에서 출발 총성이 울리기도 전에 스타팅블록을 박차고 나갔다. 경기장 벽을 양손으로 내리치고 통로 가림막에 머리를 기대는 등 끓어오르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전광판에 자신의 실격처리가 공식 발표되자 손을 저으며 “누구 짓이야(Who is it?)”라고 외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기도 했다.
● 송승환 씨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리를 제안했던 모양이다.
정병국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할 태세지?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그 자리를 채울 사람으로, 뮤지컬 '난타' 제작자인 송승환 PMC 프로덕션 대표이사의 자택을 직접 찾았다고 한다. “후임자가 돼 문화 최고경영자가 되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송승환 대표는 그러나 “공직에 적임자가 아니다”고 사양했다고. <중앙일보> 12면 보도.
● 술만 언급돼도 청소년 유해곡이 되는 심의, 그 심의의 책임자가 종교인이었네.
청소년유해음반 심의를 맡고 있는 강인중 음반심의위원장이 지난달 개신교계 신문에다가 “문화는 종교와 분리될 수 없다. 모든 문화예술 행위는 반드시 성경 잣대로 심판된다는 것이다. 레이디 가가가 마돈나, 마릴린 맨슨과 같은 인기 반열에 오른 지금의 현실은 그녀가 21세기 새로운 '악마의 화신'으로 떠올랐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인중 위원장은 워너뮤직 코리아 대표를 역임했고 현재 기독교 음반ㆍ출판사인 라이트하우스 대표로 있다. 이를 보도한 <한국일보>는 강인중 위원장의 입장을 들어보려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편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강인중 위원장은 음반업계 경력이 상당한 전문가로서 개인의 종교를 두고 문제를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0면 보도.
● 20년 동거한 연인이 대선후보 라이벌이 됐네.
현재 프랑스 사회당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전 대표와 3위인 세골렌 루아얄 전 대선 후보는 20여 년간 동거했던 사실상의 부부였다. '황금 커플'로 불렸던 이들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루아얄이 사르코지에게 고배를 마신 뒤에 결별했다.
이들은 대선 과정에서 세금이나 중도파 연대 문제에서 적지 않은 정치적 견해차를 드러냈고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파경의 직접적인 원인은 올랑드가 여성 언론인과 교제한 것이었다. <조선일보> 21면 보도.
● 오늘 늦더위가 예보돼 있지?
오늘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낮 동안에는 광주의 수은주가 33도까지 오르는 등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호남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중반까지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이어지겠고, 낮과 밤의 일교차 크게 나는 곳이 많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