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 나름 승부수를 띄웠다.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에 일침을 가하려는 오세훈 시장의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의견과, “밥 안 준다고 우는 것은 봤어도 밥 안 주겠다고 우는 것은 처음 본다”는 의견이 맞선다.
<조선>, <동아일보>는 1면에서 눈물 흘리는 오세훈 시장의 얼굴을 클로즈업했다. <조선일보>는 “(어제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투표율 3~7%P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여론조사기관의 분석을 1면 제목으로 뽑았다.
나머지 신문들의 전망은 비관적이다. <국민일보>는 2면에서 “선거 전문가들이 20% 안팎, 많아야 30%에도 못 미치는 투표율이 나올 것”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개함 최소 투표율(33.3%)이 나오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오세훈 시장이 투표에서 이기려면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 모두 투표장으로 나와도 안 된다고?
이번 주민투표의 총 투표인수가 838만이 넘는데 투표율 33.3%를 넘기려면 279만 이상이 투표장에 나와야 한다. 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오시장이 얻은 208만여 표나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지역에서 얻은 268만 여 표보다 많은 숫자다.
전문가는 "현재로서는 여권 지지층의 결집만으로는 33.3%를 넘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주당 지지자 중 투표거부 운동을 모르고 오세훈 시장을 심판하겠다며 투표장에 나가는 사람이 얼마냐 되는지가 변수"라고 말했다고. 결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가서 투표율에 기여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한국일보> 3면 보도.
● 4년간 딱 한 명 정규직을 뽑았는데 뽑힌 사람이 여당 대표 처조카라는 이야기는 뭔가?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합쳐 LH가 됐지? LH가 되고 4년 지나 지금까지 정규직은 딱 한 명 뽑았다. 그런데 그 한 명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처조카라고 한다. 이 처조카는 홍준표 대표가 원내대표로 있고 또 LH 통합 법안을 직접 발의할 당시에 채용됐다고 한다. 홍준표 대표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겨레> 1면 보도.
● 의약품 리베이트 비리 수사대상에 야당 원내대표의 친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검찰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의약품 도매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이 회사는 국공립병원에 주로 의약품을 납품해온 소규모 도매업체로, 검찰은 의약품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이 회사가 병원 측에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수사해왔다. 그런데 이 회사 대표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사촌이라고.
문제는 대형수사를 주로 맡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일개 소규모 의약품 도매업체를 수사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예사롭지 않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를 재구성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사개특위에서는 검찰이 반대하는 민감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고. 보복 수사, 경고성 수사 논란에 검찰은 “그럴 리 있겠냐”며 부인하고 있다고. <한국일보> 10면 보도.
● 국립대 총장 직선제를 없앨 모양이지?
국립대 총장 직선제가 인기 영합주의에 빠져 대학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 이것과 관련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국립대 총장 직선제를 점진적으로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유는 능력 있는 사람을 갖다 앉히면 대학의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논리로 풀이된다.<조선일보> 1면 보도.
● 한국경제 신인도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2019년물 가산금리가 1.22%로 지난해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높아졌다는 것은 한국에 대한 신인도가 낮아지면서 채권 발행 시 이자비용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실제로 재연될 개연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알려주는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징후로 보인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1980년대 국내에서 발견된 한국인 1호 남녀 에이즈 환자가 생존하고 있다고?
주인공인 올해 55살 된 남성인데. 1985년 감염됐다. 헌혈하다가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치료약을 복용하며 건강을 관리해 일반인처럼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한편 1988년 성(性)접촉으로 감염된 여성 1호 환자, 지금은 60살이 됐는데. 건강이 좋은 편이라고 한다. 한편 25년 동안 한국 에이즈 환자의 생존율은 82%라고. <중앙일보> 1면 보도.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방문, 그 배경이 주목된다.
김정일에게 최우선 과제는 영속적으로 부강한 경제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세습도 가능하다. 김정일이 지난 5월 방중한 것도 그렇고, 러시아를 방문한 것도 같은 이유다.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줄타기 외교. 이건 아버지 김일성의 장기기도 하다.
큰 틀에서는 러시아의 손을 잡아 중국의 독점적인 대북 영향력을 완화하고, 구체적으로는 북·러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혀 양손에 떡을 쥐고 냉전시대처럼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대북지원 경쟁을 붙이자는 것이다. <중앙일보> 김영희 대기자 칼럼. 1면 게재.
● 카다피가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이다.
미국 백악관의 고위 당국자가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가 권좌에 머무르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리비아 상황에 정통한 또 다른 고위 당국자도 “그럴 경우 미국 행정부는 국제사회의 동맹국들과 함께 리비아 시민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할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 14면 보도.
이런 가운데 리비아에 20여 개 한국 건설사가 진출해 총 51건, 92억 달러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 또 자원 외교를 이유로 해서 우리 정부가 리비아 카다피에 대해 아무 소리 안 한 점, 이게 걸린다. 한편 카다피의 장남이 반정부군에 항복했다는 알자지라방송 보도가 7시대에 나왔다.
● 결국 인천공항 지분을 팔 모양이지?
정부가 2013년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인천공항과 산은금융지주, 기업은행 보유 지분을 적극 매각하기로 해 세외수입을 늘리기로 했다는 보도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라고 하는데. 돈이 필요한데 왜 국민주로 매각해 수익을 극소화하려는지 논란이 있을 것 같다. 1면 보도.
● 마지막 ‘스님의 해바라기’ 기사 하나 더 보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후쿠시마 현. 곳곳에서 5월 말부터 전에 없던 해바라기 밭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방사능에 오염된 토지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해바라기 심기 운동이 지역 전체로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이곳에 한 스님이 시민과 함께 만든 ‘꽃에게 소망을’이라는 단체가 앞장서는 일.
해바라기가 방사능을 정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일단 주민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서다. 1986년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도 해바라기를 이용해 방사성물질을 줄였다는 사례도 있다고. <동아일보> 22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겠다. 또, 서울 등 중북부지방에도 오후 늦게부터 밤사이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중북부지방은 당분간 맑고 낮에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그나저나 에이즈는 이제 큰병도 아닌가요??...
역시 과학의 발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