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네?
포털 사이트가 미국 휴대전화 업체를 인수했다. 우리돈으로 약 13조5125억 원에. 세계적인 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휴대전화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왜냐. 구글의 운영체제 즉 안드로이드를 삼성과 LG가 쓰고 있는데. 구글과 경쟁하게 된 것이다.
● 한화그룹이 전직원에 개인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올해로 입사 만 10년인 한화그룹 계열사 과장의 연봉은 약 5000만 원. 이 과장이 55세 정년까지 앞으로 19년을 더 근무하고 연봉 8000만∼9000만 원인 부장급으로 퇴사하면 2억 원가량의 법정 퇴직금과 만 65세부터 받게 될 월 105만 원 정도의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
그런데 만 60세부터 40년간 매달 57만 원의 연금을 추가로 받게 된다고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시로 전체 임직원에게 파격적인 연금혜택을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근 신세계가 부장급 이상 임직원이 퇴직한 뒤에도 10년 동안 자녀 학자금을 모두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동자를 껴안는 경영, 이제는 대세가 되는 걸까. <동아일보> 1면 보도.
● 복수노조 시행 한 달 반이 지났는데 기묘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복수노조제도가 허용된 지 지난 14일로 한 달 반이 됐다. 그 사이 새로 생긴 노조는 377개인데. 강성노조가 조합원들의 신임을 얻어온 사업장의 경우 회사가 은밀히 ‘어용노조’를 세워 노-노 갈등을 부추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예를 들어 유성기업, 보워터코리아, 엔텍, KEC 같은 격렬한 파업이 있었고 해고자가 나왔던 회사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사측이 한 노조하고만 교섭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구조를 일부 회사가 악용하고 있어서 노조가 힘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1면 보도.
● 법원이 오늘 무상급식에 관한 주민투표를 할지 말지 결정한다고?
8월 24일로 예정돼 있는데. 서울시의회 민주당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렸다. 무상급식 문제는 곽노현 교육감이 이끄는 서울교육청 소관인데 이걸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래라 저래라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시했다. 서울행정법원. 서울시의 손을 들어 신청을 기각 · 각하하면 주민투표는 예정대로 실시된다. 그러나 야당 주장을 받아들이면 투표는 무산된다.
● 한나라당이 끝끝내 동남권 신공항을 내년 총선·대선 공약으로 해서 재추진한다고?
정부는 지난 3월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입지 경쟁을 벌여온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며 백지화했었다. 홍준표 대표는 이걸 두고 ‘정치 논리로 풀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문제는 재원이겠지. “현재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양양공항 등 지방 공항들이 많은데, 이를 폐쇄하고 산업단지로 용도 변경해 매각하면 신공항 건설비용의 상당 부분을 조달할 수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6면 보도. 강원도 공항 팔아 경상도 공항 짓는다? 소지역주의에 불을 붙일 수도 있는 발상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 홍준표 대표 관련한 기사가 또 있네.
지난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투표 참관인 224명에게 1인당 5만 원씩 1120만 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정당법 제50조는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해 선거운동원이나 참관인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할 수 없다고 규정돼 았다.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600만 원 이하의 벌금형.
홍준표 대표 측은 “당 선관위에서 해도 된다”고 했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 선관위는 “안 되니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한편 중앙선관위는 법 위반 사실을 확인하면 법적, 행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동아일보> 5면 보도.
●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66돌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내용, 어떻게 봐야할까?
‘공생발전’을 국정의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사실 최근 사회 양극화는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적절한 비전 제시다. 그러나 실천방안이라며 내놓은 게 비정규직 차별 해소, 미소금융 확대, 골목상권 보호인데 새로운 방안은 없다.
2008 녹색성장, 2009 친서민 중도실용, 2010 공정사회. 해마다 광복절이면 다양한 아젠다를 내놓았지만 4대강으로 인한 환경파괴, 양극화 심화, 편중 인사 및 비리 인사 중용라는 결과로 빈축을 사왔다는 비판이 야당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중요한 건 실천이다.
● 거리의 무법자들, 도를 넘었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어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반값 등록금 집회에 참석하던 중 50대로 추정되는 보수단체 소속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민주당은 이때 경찰이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았다면서 경찰이 백주의 테러를 방조하고 묵인했다고 비난했다. 이름 난 진보단체 집회에는 어김없이 나타나 행패부리는 이들, 이대로 놓아둬도 되는지 의문이다.
● 농약치는 염전 이야기, 섬뜩하다.
<세계일보> 취재팀이 7월26일부터 29일까지 전남 해남군과 신안군, 영광군의 염전 8곳을 찾아 취재한 결과 8곳 모두에서 농약 즉 제초제와 살충제를 친 흔적을 확인했다고. 제초제는 염전에 그늘을 만들어 소금 생산에 차질을 주는 함초를 말려 죽이기 위해서라고 하고. 살충제는 염전에 구멍을 내 바닷물이 새어나가게 하는 게를 없애려고 친다고. 1면 보도.
● 제주도에 긴장이 흐른다고?
해군기지 건설예정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당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자 육지에서 대규모 경찰병력이 현지에 파견됐다. 주민들이 “육지 경찰은 토벌대나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육지 경찰이 제주에 파견된 것은 4·3 이후 63년 만에 처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노컷뉴스와 인터뷰한 강정마을 주민인 강 모 씨는 "4.3당시 아버지가 영문도 모른 채 목포형무소로 간 뒤 행방불명됐다.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아 반세기 넘게 이름 석 자 밖에 모르고 살아왔다"며 4.3의 아픈 상처를 되살렸다고.
● 한예슬 씨 이거 어떻게 된 건가?
KBS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을 이틀 연속 거부하고 미국 LA로 돌연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지? 드라마 제작사가 “오늘 낮 12시까지 한예슬이 촬영 현장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100억대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보도.
한편 KBS와 제작사 측은 '스파이명월'이 여자 주인공을 교체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일각에선 드라마가 중도에서 종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했지만 결국 여자 주인공을 교체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아직 물망에 오른 여배우는 알려지지 않았다.
● 끝으로 날씨는?
오늘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 지방에 비가 내리겠고, 충청 이남 지방은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오늘 낮 기온은 서울 27도, 광주 32도, 강릉 31도, 대구 34도로 충청 이남지방은 무덥겠다. 기상청은 수요일인 내일은 전국으로 비가 확산되겠고, 영동과 영남지방은 모레까지 비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