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에 미국 또 유럽증시가 또 다시 폭락했다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19.83포인트 4.62% 떨어진 10,719.94에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는 5.45% 급락하면서 3,002.99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도 5.13% 떨어진 5,613.42로 장을 마쳤다.
최소 2년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입장 표명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진정 기미를 보였던 미국과 유럽 증시가 오늘 또다시 폭락 장세를 보이며 패닉 상태에 빠졌다. 아시아 증시는 전날 연준의 발표와 미국 증시의 급등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오늘 열리는 장에는 미국과 유럽 증시의 폭락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 영국 시위사태가 심상찮다.
토트넘의 29살 흑인 가장이 경찰 검문 과정에서 사살당한 사건으로 촉발된 소규모 지역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됐다. 중심에 10대와 20대가 있다. 이들은 캐머런 보수당 정권이 작년 5월 출범 이래 파탄 직전에 도달한 재정을 이유로 연금을 축소하고 군인·공무원 49만 명을 줄이며 대학 등록금을 3배까지 올리고 빈곤층 보조금과 실업자 수당을 삭감한데 항의하고 있다.
그런데 신문마다 해석이 다르다. <조선일보>는 “영국민들이 복지가 지나치게 과한 것에 길들여지다 보니 반발하는 것”이라고 분석한 반면, <한겨레>는 “부자 감세는 유지하면서 약자들은 더욱 고통스러워지는 양극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한진중공업 국회 청문회, 어려울 것 같지?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국회 청문회 아니었나. 한나라당은 고공 크레인에서 농성하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이 나와야 한다며 조건을 걸었다고 한다. <경향신문>은 사설을 통해 “5공 비리 청문회에 비리 핵심인물인 전두환·장세동씨와, 5공 비리를 규탄한 ‘민주시민’을 동시에 소환하자는 발상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청문회 출석하라 함은 고공 크레인에서의 농성을 풀라는 이야기인데, 목적이 여기에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어제 조남호 회장, 정리해고 철회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 그러면서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나간 직원 다시 부른다고 했다. 하지만 노조는 노조와 여러 번 정리해고 금지협약을 맺어놓고도 그때마다 뒤집은 부도덕성만 떠오른다는 반응이다.
2008년(4대강 사업 이전) 홍수 피해지역과 단위면적당 피해액. 4대강 같은 큰 강 주변에서는 피해가 거의 없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겨레
● 4대강 사업 때문에 홍수가 줄었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했는데, 관련한 기사가 있다고?
<한겨레>가 6면과 사설을 통해 ‘거짓말’이라고 단언했다. 애초부터 홍수피해의 96~97%는 지류에서 발생하고 국가하천 즉 큰 강에서의 피해는 3~4% 선에 불과하다. 최근 5년 사이 4대강 본류에선 홍수피해가 없었고, 대부분의 수해는 지류·지천과 소하천에서 발생했다. 4대강 공사 이전부터 국가하천 피해는 거의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지난달 7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집중호우로 50여명이 숨지고 6200여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지류·지천 피해와 산사태로 인한 손실이 컸다는 것이다. 정부는 홍수피해도 없는 4대강 본류에 22조원이란 막대한 예산을 퍼부으면서 익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이런 피해를 막는 데는 손을 놓았다는 지적이다.
● 노태우 전 대통령이 김영삼 대선 후보에게 3000억을 건넸다는 주장, 파장이 크다.
<조선일보>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자금 지원과 관련해 김영삼 후보와 나눈 대화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소개했다. 사정기관의 전직 고위 관계자는 “녹음된 대화에는 ‘3000억’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등장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6면 보도.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도 회고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집권 과정과 재임 시절, 그리고 퇴임 후 5공 청산 과정과 비자금 사건에 이르기까지 사실을 그대로 역사 앞에 드러내놓을 예정이라고. 광주 학살 발포자의 이름도 꼭 넣어주길 기대한다. 1면 보도.
●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크게 강화되는 모양이다.
청와대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박희태 국회의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 정부 주요인사에 대한 경호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주부터 청와대 내부망인 인트라넷에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어제 또 다시 연평도를 향해 포를 날린 것으로 알려진 북한, 해명을 한 모양이다.
서해에서 포 사격은 없었으며 남측이 황해남도 일대에서 벌어진 발파작업을 오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파 소리에 놀란 남조선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우리 군대가 포사격 도발을 일으켰다고 상황을 날조해 떠들어 대면서 그것을 구실로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는 추태를 부렸다"고 말했다. 도발할 뜻은 없었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고운 말을 쓰던가.
● 지하철에서 성추행했다가 법복을 벗은 판사, 변호사 개업했다고?
42살 황 모 전 서울고법 판사가 최근 변협과 서울지방변호사회에 회원으로 등록했다. 지하철 2호선에서 20대 여자 승객을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 대법원이 징계에 착수하자 사표를 냈고 이용훈 대법원장은 곧장 수리했다. 피해 여성과도 합의됐다고는 한다.
변호사협회는 대법원 징계나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 변협으로선 회원 등록을 거부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이런 변호사의 등록을 거부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달라고 국회에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감감무소식이라고 한다. <세계일보> 10면 보도.
● 요즘 10대 정말 무섭다.
자신들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10대 남학생을 9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집단으로 폭행한 무서운 10대 남녀 청소년 8명이 대거 검거됐다고 한다. 경찰이 이들을 불구속 입건했는데. 납치되는 동안 아들이 어머니에게 구조요청을 했는데, 이 8명, 어머니를 따돌렸다고.
13명이 공평하게 때린다는 이유로 스톱워치로 3분씩 시간을 재면서 폭행했으며, 정신을 잃으면 깨어나도록 물을 끼얹었다고. 마지막 폭행 장소인 놀이터에서는 머리를 비닐로 싸매고 약 40cm의 모래 구덩이에 머리를 파묻기도 했다는 것. 추적을 못하게 휴대전화 배터리를 빼놓았다고 하는데. 이 학생들에게 누가 이런 폭력을 가르쳐줬을까. <동아일보> 14면 보도.
●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전망이 암울하다고?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투표율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부재자 투표자 신고가 예상치를 밑도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개표가 가능한 투표율 33.3%를 넘기려는 서울시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당초 15만 명가량이 부재자 신고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보수층 20% 안팎의 유권자 중 상당수가 오전부터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오전에 투표율이 20%대 중반에 이르면 진보 층의 투표 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동아일보> 4면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