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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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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8-05 02:18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려요. 혹시 벤야민 좋아하세요?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탁구공
조회 : 456  

요 근래 키보드에 관심이 생겨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이곳을 알게 되어 가입했습니다!

키보드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원래는 타자기가 구입하고 싶어져서 찾아보다가 우연히 기계식 키보드를 알게 됐어요. 


저는 작가지망생이에요. 그만큼 원래 만년필이나 이런 것처럼, 제 글쓰는 도구를 애착화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기계식 키보드에 요즘 푹 빠져서^^ 빌어먹을 가난한 작가 지망생이라 갖고 싶은 것을 다 갖지는 못하지만 나중에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갖으려구요. 


요즘에는 도구만 사놓으면 뭘해, 글 쓰지를 않는데! 이런 더러운 속물주의, 하고 생각도 했었는데요. 오늘 벤야민의 글을 읽다가 저 자신을 납득하게 만드는 문구를 발견해서 소개합니다.


일방통행로라는 책에 벽보금지! 라는 이름의 챕터로 붙은 글인데요 벤야민이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한 13가지 명제를 소개해놓은 것입니다. 특히 4번이 이곳에 계신 분들께 마음에 들 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작가의 기법에 관한 13가지 명제



1. 비교적 큰 작품을 쓰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하루 작업량을 끝낸 뒤에는 나중에 이어질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해도 좋다.


2. 원한다면 이미 이룩해 놓은 것에 관해 이야기해도 좋지만 집필을 하는 동안만큼은 이미 쓴 것을 소리 내어 읽지 말 것. 이미 써 놓은 것을 읽으면서 흡족해하면 템포가 더디어지기 때문이다. 이 규칙을 준수한다면 전달하고 싶은 바람이 더 커짐으로써 결국 이것이 작품을 완성시키는 추동력이 된다.


3. 작업환경을 조성할 때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도록 할 것. 맥 진 소음 속에서 반쯤 쉬어가면서 하는 작업은 품격을 떨어뜨린다. 그에 반해 피아노 연습곡 소리나 사람들이 일하면서 지르는 소리들은 유난히 고요한 밤의 정적과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밤의 정적이 내면의 귀를 날카롭게 만들어준다면, 피아노 연습곡을 치는 소리와 일하는 사람들의 소리는 밖에서 들리는 기괴한 소음들지도 자신 속에 파묻어버릴 수 있을 풍부한 어법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판가름할 시험대가 된다.


4. 아무도구나 사용하지 않도록 할 것. 특정한 종이, 펜, 잉크를 좀스럽게 보일 정도로 고집하는 태도가 도움이 된다. 사치를 추구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도구들을 풍부하게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5. 어떠한 생각도 자기도 모른 채 흘려보내지 말 것이며, 외국인 등록 일을 담당하는 관청처럼 자신의 노트를 엄격하게 관리할 것.


6. 영감이 떠오르는 대로 따라가지 말고 펜을 뻣뻣하게 굴릴 것. 그러면 펜대는 그 영감을 마치 자석의 힘처럼 끌어당길 것이다. 착상이 떠오를 때 그것을 적는 일을 침착하게 주저하면 할수록 그 착상은 그만큼 더 잘 익어서 품에 들어올 것이다. 말은 생각을 정복하지만 글은 그 생각을 지배한다.


7. 아무런 착상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글쓰기를 그만두지 말 것. (식사시간이라든지 약속과 같이) 지켜야 할 어떤 일정이 있다든지, 아니면 작품을 마친 경우에만 글쓰기를 중단하는 것이 문필가가 명예를 걸고 지켜야 할 계율이다.


8. 영감이 떠오르지 않거든 이미 써놓은 것을 깨끗하게 정서하면서 시간을 보낼 것. 그러다 보면 직감이 깨어날 것이다.


9. 글쓰기를 하루도 거르지 말라- 그렇지만 몇 주씩 거를 수는 있다.


10. 한 번이라도 저녁부터 이튿날 훤하게 날이 밝을 때까지 앉아 있던 적이 없는 작품일랑 결코 완전한 작품으로 여기지 말 것.


11. 작품의 결미 부분은 평소의 작업공간에서 쓰지 말 것. 그 공간에서 결말을 완성할 용기가 나지 않을 테니까.


12. 집필의 단계 : 사고-문체-글. 정서의 의미는 글을 쓸 때 서예를 할 때처럼 정성을 글씨에만 쏟는 데 있다. 사고는 영감을 죽이고, 문체는 그 사고를 묶으며, 글은 그 문체를 보상해준다.


13. 작품은 구상의 데스마스크다.



Gebler [Lv: 46 / 명성: 601 / 전투력: 1908] 11-08-05 02:31
 
이곳을 통해서 좋은 작품을 많이 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환영해요! ^^
나쁜동화 [Lv: 1553 / 명성: 755 / 전투력: 12889] 11-08-05 03:02
 
어서오세요.
저는 글쟁이는 아니지만 7,8번이 공감이 가네요. 문제가 안풀려도 수식들을 칠판에 적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영감이 떠오른 경험이 있어요. 껄껄.
12번 때문에 워드프로세서를 쓰시면 안되겠네요. 짧은 소견으로는 TeX(혹은 LaTeX)이 더 어울리는 도구 같네요. http://people.ktug.or.kr/~karnes/wp-ko/index.html
타자기를 좋아하시면 모델엠 혹은 모델에프를 구해보시는것을 추천해봅니다.ㅎㅎ
탁구공 [Lv: 3 / 명성: 600 / 전투력: 181] 11-08-05 09:30
 
레이텍?이 뭔지 아직은 잘 모르겠겠지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워드프로세서의 대안 이런 건가보네요? 수식을 많이 사용하면 편하다고 하는데, 지금 깔아보면서 링크해주신 글 읽어보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워드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많았었어여.그래서 해...해킨도 깔아봐서 맥에 있는 특화된 워드 이것저것 사용해봤는데 결국엔, 넷북 사양 탓이긴 하지만 한글만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대부분의 글쓰기를 한글+담비노트로 하고 있습니다. latex도 한 번 써보고 손에 잘 맞으면 감사 인사 따로드릴게요^^ 모델 엠....저도 봤는데 정말 갖고 싶더라구요ㅠㅠㅠㅠ 모델 에프는 처음 들어보네요. 아직 아주 쌩초보라. 추천 감사해요!
나쁜동화 [Lv: 1553 / 명성: 755 / 전투력: 12889] 11-08-05 23:18
 
모델엠은 버클링 방식의 작동기와 맴브레인 시트가 접접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같은 버클링 방식이지만 정전용량방식의 접점구조도 가능하고 이것을 모델 에프라고 해요. 모델 엠보다는 소프트한 터치를 가지고 있고 소음은 비슷한 정도지요.
탁구공 [Lv: 3 / 명성: 600 / 전투력: 181] 11-08-05 09:40
 
오직 글쓰기에만 집중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군요. 저도 글쓰기에만 집중하게 해주서 write room 이나 write monkey 같은 프로그램 사용했었는데. 불편해서 안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이 프로그램은 매우 간단해서, 더 좋긴하겠네요. 근데 뭔가 아쉬운 마음도 들어요. 이쪽도 나름 공부해보고 얼마간 사용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쁜동화 [Lv: 1553 / 명성: 755 / 전투력: 12889] 11-08-05 23:09
 
그런 종류 프로그램은 아니에요. ㅎㅎ 저희같은 과학기술 분야의 출판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이에요. 최소한 수식은 매우 만족스럽게 나와요.^^

타입세팅이란것을 말해야 할것 같아요. 인쇄를 하기 위해서는 글자들을 틀에다 끼워 맞추게 되요. 한개의 판이 만들어지면 그 판으로 한 페이지를 찍어 내게되는 것이구요. 타입세팅은 글자들을 끼워 맞추는 일을 말하고 그것을 자동화 한것이 TeX이라는 녀석이에요. (수식을 찍어내려면 타입세팅이 좀 많이 까다로와지지요.)

형식상 TeX으로 문서를 만드는 일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과 비슷해지지요. 해서 숙련이 덜된 분들을 위해서 매크로를 만들어서 매크로를 이용해서 좀 더 쉽게 글쓰기를 할 수 있게 한것이 LaTeX이란 것이구요.

이것이 글쓰기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은 제가 걸어 놓은 링크에 나와있기에 생략해요.
影野 [Lv: 51 / 명성: 755 / 전투력: 1686] 11-08-05 04:15
 
환영합니다.
4번은 참... 어떤일을 하는데 도구는 참 중요하지요.
흔히들 명장은 도구를 따지지 않는다 라고 하는데 그건 명장이니까 그런거고 실력이 후잡하면 도구빨로라도 커버해야죠..ㅋㅋㅋ
탁구공 [Lv: 3 / 명성: 600 / 전투력: 181] 11-08-05 09: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감이에요 헤헷.
유무 [Lv: 61 / 명성: 662 / 전투력: 3515] 11-08-05 06:02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인우 [Lv: 120 / 명성: 617 / 전투력: 9643] 11-08-05 08:35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1-08-05 08:48
 
초보끼리 잘해 보아요!
한량 [Lv: 89 / 명성: 755 / 전투력: 5899] 11-08-05 08:56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1-08-05 09:05
 
반갑습니다... 예전에 작가 지망생이 한분 더 계셨는데!
무늬 [Lv: 56 / 명성: 625 / 전투력: 3022] 11-08-05 09:15
 
안녕하세요~!
탁구공 [Lv: 3 / 명성: 600 / 전투력: 181] 11-08-05 09:30
 
추천 주신 분들, 환영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impreso [Lv: 93 / 명성: 754 / 전투력: 5463] 11-08-05 10:18
 
이곳에서 구하신 키보드로 좋은 작품쓰셨으면 합니다 ^^*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8-05 10:40
 
반갑습니다.
버섯볶음밥 [Lv: 45 / 명성: 616 / 전투력: 1080] 11-08-05 11:17
 
어서오세요~ 벤야민이 누군가요? @.@
sylph034 [Lv: 55 / 명성: 722 / 전투력: 340] 11-08-05 12:14
 
5170AT가 생각나게 하는 분이시군요. *^^*
별쏭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08-05 12:59
 
잘보고 갑니다 ㅎㅎ

앞으로 잘지내보아요~~
마사미 [Lv: 300 / 명성: 602 / 전투력: 17682] 11-08-05 15:59
 
방가방가~^^
싱크 [Lv: 715 / 명성: 702 / 전투력: 9128] 11-08-05 17:11
 
안녕하세요 초보끼리 잘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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