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발 경제위기, 이거 심상치 않다.‘더블딥’이라고 하지? 짧은 경기회복 뒤에 찾아오는 재침체 공포를 야기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의회의 부채 한도 협상에 투자자들의 눈이 쏠렸다. 결국 협상이 타결됐다. 하지만 경기 침체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다시 쏠리면서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에서는 재정위기가 다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혼란에 빠졌다.
코스피는 이틀 새 106포인트나 빠졌다. 약 5% 급락했는데, 시가총액으로는 60조여 원이 증발된 것이다. 급값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의 전성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다만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사람이 국방중기계획같은 군 기밀을 미국 군수업체에 넘겼다고?
이 사람이 누군가 봤더니 김상태 전 공군참모총장이었다. 장성 출신 군 원로들의 모임인 ‘성우회’의 회장이었다. 2006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향해 “군 원로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한평생을 바쳤다. 모욕적인 언사에 밤잠이 오지 않는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그때 노무현 대통령은 “(군 장성들이) 별 달고 거들먹거린다” “미국 바짓가랑이 붙잡고 ‘형님 형님’하던 사람들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런 말을 한데 따른 반응이었다.
그런데 검찰은 김상태 전 총장 이 사람이 이 무렵부터 미국의 거대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에 군사기밀을 유출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전시작전권을 미국이 그대로 갖고 있어야 한다는 쪽에 섰던 김상태 전 총장, 과연 우리 안보 걱정 때문에 그 입장에 섰던 것일까. <한겨레> 4면 보도.
● 기독교은행 설립, 그거 결국 사기였다고?
작년 11월, 최초 보도했던 <한겨레>는 검찰 조사 결과, 강보영 목사가 보수 기독교계 인사들의 후광을 이용하기 위해 상금·헌금·교통비 명목으로 이들에게 100만~1억 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모은 돈 23억, 그 돈은 “전세자금과 교회건축 자금을 지원한다, 사전에 주식을 구입한 교회들에 우선 대출권을 주겠다”며 재정적으로 열악한 교회에게서 받아낸 거라고 한다. 12면 보도.
●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 오늘 청문회하지?
한상대 후보자가 고교 동창이 운영하는 벤처회사 비상장주식에 투자해 15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한다. 한상대 후보자는 국회가 보낸 서면질의서에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적 없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거짓말한 것이다. 게다가 고교 동창이 운영하는 회사다. 수익이 났다 함은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한강에서 투신자살을 기도했다 구조됐지?
서울 동작대교 한 가운데서 운전기사에게 잠깐 차를 세워 달라고 하더니, 차에서 내려 곧바로 투신했다. 다행히 근처를 지나가던 경찰에 구조돼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다. 김장호 부원장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지? 금감원 고위직으로서 검찰 조사에,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까지 불려나오면서 심리적 압박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 생활하수가 8일째 팔당상수원에 유입되고 있다고?
폭우로 경기도 광주의 광주·곤지암 2개 하수처리장이 침수돼 가동이 중단되면서 하루 3만8000t가량의 광주지역 생활하수가 팔당호로 8일째 유입되고 있다. 팔당호는 상수원이다. 오염된 팔당댐 물이 흘러들어 가게 돼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수해 이후 매일 수질을 측정하고 있지만 그 변화가 1%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오세훈 시장 전 보좌관이 직격탄을 날렸네.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 오늘 <한겨레>에 ‘오세훈과 106조원’이란 칼럼을 기고했다. 106조원은 취임이래 오세훈 시장이 쓴 예산이다. 오세훈 시장은 2011년 서울시 예산의 약 0.35%에 불과한 의무급식 예산 700억 원이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이어서 반대한다고 했지?
오세훈 시장이 5년 동안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사업으로 4200억, 한강르네상스 사업에는 5400억, 남산르네상스 사업에는 1800억, 디자인서울거리 조성 사업에 870억, 서울 디자인올림픽에 834억을 썼고, 홍보 예산에도 엄청나게 투여해 2010년만 500억에 육박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해방지 예산은 시민단체 주장대로 5년 만에 1/10로 줄였고, 올해 소방공무원 개인보호장비 보강 및 유지관리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반 토막 냈다고 지적.
● 대형병원 다니는 분들, 생각 다시 해야겠다.
동네 의원 한 곳을 정해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를 받으면 대학병원 진료비의 4분의 1만 내는 ‘만성질환관리제’가 사실상 확정됐다. 동네 의원 의사가 나의 주치의가 되는 제도를 말한다. 일각에서는 ‘단골의사제’ ‘선택의원제’로 불렀는데. 이걸 도입하려 한다고. 한편 한의원은 참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 1면 보도.
● 정규수업 다 받은 고교 축구부가 전국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조선일보> 11면 보도. 제66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삼일공고를 1대0으로 꺾고 2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광양제철고 선수들이. 이 선수들은 정규 수업을 모두 받은 뒤 훈련한다. 이전처럼 죽어라 축구만 하던 때와는 딴판이다.
그렇다고 축구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광양제철고는 최근 차세대 스타들을 배출하는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지동원과 올림픽대표 유지노, 윤석영, 2011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 출전한 황도연, 김영욱, 이종호도 이 학교 출신이라고.
● 유인촌 전 장관이 기관장 물갈이에 대해 사과했다고?
김정헌 당시 한국문화예술위원장,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사업 부실, 개인 비리를 이유로 내쫓았다. 그러나 이 분들, 모두 해임 무효 소송을 벌였고 모두 이겼다.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인촌 전 장관, 이렇게 언급했다.
"정부가 바뀌고 자리가 잡히기 전에 너무 빨리 그런 일들이 크게 터져버렸다. 내 실수도 있다. (중략) 지금 생각하면 그 분들한테도 상처고, 나한테도 상처다. 지금은 꺼내면 꺼낼수록 상처가 덧나. 그래서 잘 이야기 안 한다." 본인에게 무슨 상처가 있었다는 걸까. 22면 게재.
● 귀없는 토끼 사진, 경악을 금치 못한다.
지난 5월21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후쿠시마 원전사고 뒤에 태어난 귀 없는 토끼’란 동영상이 올라 왔다. 이 동영상은 지금까지 235만 명 이상이 봤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서쪽으로 30Km 떨어진 나미에마치 쓰시마의 한 농장에서 이 토끼는 태어났다.
일본 시민단체가 지난 7월 초 농장을 방문해 사육장 주변의 흙을 채취, 방사성 물질 함유량을 조사. 원전사고 초기 어미 토끼가 먹이를 통해 기형의 새끼를 낳을 만큼 심하게 방사능에 피폭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겨레> 1면 게재.
● 남부지방에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정오부터 충청도까지 확대되겠다고?
오늘 전주의 낮 기온이 34도, 대구 33도, 서울 30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북상하는 9호 태풍 '무이파'는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토요일에는 충청과 남부지방에,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