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별쏭님과 전국 1개관 개봉이라는 특별한 영화감상을 마친 여세를 몰아 밤일 하고서 아침 조조로
해리포터 마지막 편을 봤습니다.
아이맥스관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화면이 작아서 실망이었구요. (서울쪽은 크다던데 수원이라 그런가) 3D가 이제 전혀 신기하지도 않고, 오히려 거북한 느낌이 들더라는 정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2D가 좋은 거 같습니다..ㅎ
2001년 첫 영화부터 극장에서 쭉 봐왔는데 이번 편은 두 편으로 나눠진것에 화딱지나서 전편은 극장서 안보고 오늘 아침에 보기 위해 앞편만 다운 받아서 줄거리 익히기 정도로 감상.
사람들이 워낙 재밌다고 그래서 기대치가 높았던 탓인지 생각보다 전 별로였던 거 같습니다. 반지의 제왕 전투씬을 재탕하는 기분도 들고..
다만 영화가 끝나면서 지난 10년간 저 아이들이 찍어온 영화를 보며 걔들은 성장하고 나는 늙어가는구나(?) 라는 감흥과 함께 살짝 가슴이 찡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1편부터 쭉 같이 영화를 극장에서 봐 온 친구는 더 이상 같이 영화를 볼 수 없지만 같이 본다는 기분으로 봤습니다. 그 친구도 어디선가 영화를 봤기 바라며..
이제 미뤄둔 해리포터 책 읽기에 돌입해야할까 봅니다..^^
그럼.
살며시 쓸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