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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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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21 20:05
변뚱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Bono
조회 : 456  

별명이 '변뚱'인

친구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하고

오랜만에 키보드 앞에 앉았습니다.

 

뭍으로 유학 나온 제주도 출신이라

고1 때 담임선생님께서 제주도의 명물 '똥돼지'를

그대로 한자로 옮겨 '변돈'이라는 별명을 지어 주셨는데

입에 달라 붙기에는 어감이 부족했는지 줄곧 사장되었다가

'변뚱'으로 새롭게 각색된 이후 전교의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생활 속의 어떠한 소재도 야한 상상과 자연스럽게 연결짓는

독특한 뇌의 사고구조를 갖고 있던 '변태 뚱'

 

고3 기숙사 생활할 때

새벽에 몰래 일어나 봉지라면(군대식 뽕라면)을 해처퍼먹고

남은 국물이 아까워 버리지 못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마저 먹을 생각으로

보기 좋게 매직으로 이름을 적어 냉장고 구석에 키핑해 두었는데...

흐느적거리는 라면 봉지의 균형이 여지없이 무너지면써

흘러 나온 국물이 냉장고 안을 온통 쑥대밭으로 만들면써

사감 선생님께 전투용 키캡 마구 두들기듯 뒈지게 얻어 터지면써

그 때 놓친 정신줄을 졸업할 때까지 와이어링 못 하면써

종국에는... 결국... 재수를 해야만 했던 몸무게 0.1톤의 '식신 뚱'

 

그러나

열성모둠인 것 같은 그런 변뚱에게도

하늘이 실수로 내린 천부적 재능이 있었으니

사람을 웃겨 미치게 만드는

남다른 몸개그와 글재주였습니다.

 

SES 멤버 중 '슈'의 광팬이었는데

산만한 등치에도 불구하고 '슈'의 춤만큼은

온몸의 뼈가 사라진 듯 유들유들하게 잘 춰서

친구들에게 큰 웃음을 주던 '몸개그 뚱'

 

고3 여름방학 때

변뚱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지멋대로 편집부의 장이 되더니

1년에 한번 발간되는 교지를 편찬하기 위해 모인

학내 편집부원들의 수장 노릇을 하면서

친구들을 배신하고 기숙사를 뛰쳐나갔습니다.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붓을 꺾을 수 없다'는

옆차기 같은 말을 남긴 채 떠난 '희대의 달필 뚱'

 

당시 교지에 실린 변뚱의 글들은

(동문이 아니면 웃을 수 없는 개그코드들이 많지만)

지금 읽어도 배가죽이 아플 정도로 너무 웃겨서

한참 쉬었다 읽어야하는 명문장들이 많았습니다.

 

변뚱은 지금 YTN 기자로 있답니다.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1-07-21 20:16
 
ㅎㅎㅎㅎ 비범한 분을 친구로 두셨군요. 근데 보노님 필력도 만만치 않지요.

아니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고 최근 보노님 등장 주기가 본 궤도를 찾아가는것 같아 좋습니다.
Bono [Lv: 54 / 명성: 638 / 전투력: 2985] 11-07-21 21:15
 
소주님의 문장력도 만만치 않지요! ^^

최근에 휴가도 쓰고 좀 여유롭게 지냈습니다.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1-07-21 21:07
 
글을 요래요래 만나게 쓰는 분들
부러워요 ^_^)b
Bono [Lv: 54 / 명성: 638 / 전투력: 2985] 11-07-21 21:21
 
^^ 감사합니다. 막대기님도 글을 잘 쓰시던데요 뭘~
시골영감 [Lv: 4056 / 명성: 722 / 전투력: 15284] 11-07-21 21:08
 
재능이 많은 분인듯..ㅋㅋ
최고..ㄹ스!
Bono [Lv: 54 / 명성: 638 / 전투력: 2985] 11-07-21 21:22
 
멋질스 시골영감님, 생신 대단히 축하드립니다~ *^^*
유무 [Lv: 61 / 명성: 662 / 전투력: 3515] 11-07-21 21:12
 
재미있는 친구 이야기네요...^^
Bono [Lv: 54 / 명성: 638 / 전투력: 2985] 11-07-21 21:23
 
변뚱의 '슈'춤을 한번 보시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1-07-21 21:35
 
워 변뚱님이 쓰신 글을 보고 싶네요.

보노님의 글도 재밌게 보고 갑니다.
Bono [Lv: 54 / 명성: 638 / 전투력: 2985] 11-07-21 22:25
 
소주님이 존경해마지않는 찌니님, 저도 존경합니다. ^^
빨간부엉이 [Lv: 296 / 명성: 656 / 전투력: 8041] 11-07-21 23:04
 
보노님 글이 더 재밌는걸요..^^
아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더불어 친구분의 글도 보고 싶네요.
기자 글 말고 보노님이 재밌어하는 글로다가..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1-07-21 23:18
 
재미있네요...
역시 좋은 친구를 두셨다는건 정말 커다란 재산인듯...
별쏭 [Lv: 472 / 명성: 619 / 전투력: 13472] 11-07-22 00:26
 
우어...저도 그분의 글이 얼마나 잼있었는지 궁금해집니다~

그래도 확실히 본인이 잘하는 분야로 나가셨군요~
DJ몽키 [Lv: 364 / 명성: 632 / 전투력: 20932] 11-07-22 00:27
 
캬~~멋진 친구분을 두셨네요!!!
드러머 [Lv: 1784 / 명성: 603 / 전투력: 4374] 11-07-22 00:30
 
저는 참~재미나게 글 쓰시는 분들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글을 읽으니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지네요~ 재미있습니다.
고고위시스피놀자 [Lv: 152 / 명성: 624 / 전투력: 5586] 11-07-22 00:40
 
재미있는 친구분을 두셨습니다^^
젝리 [Lv: 99 / 명성: 653 / 전투력: 6683] 11-07-22 02:25
 
친구가 보고 싶으신건가요...^^;

재미있는 친구분 두셨네요..
인우 [Lv: 120 / 명성: 617 / 전투력: 9643] 11-07-22 08:28
 
전 토요일에 친구들 보러 고향갑니다
슈슈™ [Lv: 91 / 명성: 722 / 전투력: 4427] 11-07-22 10:12
 
워...YTN기자 친구...
impreso [Lv: 93 / 명성: 754 / 전투력: 5463] 11-07-22 10:22
 
재미있는 친구분을 두셨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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