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포털업체 이벤트에 간섭하고 나서서 논란이 되고 있지?
미니홈피로 유명한 '싸이월드(cyworld)'. 올해 초부터 회원들이 소원을 신청하면 이를 실현해주는 '드림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마침 지난달 반값 등록금 문제가 전국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이 캠페인에서도 '등록금 인하'가 회원들의 소원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래서 싸이월드의 운영사인 SK커뮤니케이션측은 이 소원을 어떻게 실현해줄 지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정부쪽에서 지난 달, 사실상 이벤트 진행 중단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선정된 소원이 등록금 인하다 보니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대로 진행하자니 정부 눈치가 보인다"고 털어놨다고.
○ 그런 것까지 간섭하나?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달 이 이벤트의 일환으로 대학생 대상 강의를 진행했는데, 강연자를 애초 방송인 김제동 씨에서 노홍철 씨로 급히 교체하기도 했다고 한다. 정부요청도 있었던 상황에서, 현 정권과는 이래저래 코드가 맞지 않는 김제동 씨를 내세우기가 부담스러웠다는 후문이라고. <한국일보> 1면 보도.
● 한선교 한나라당 측이 도청 관련해서 증거인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네?
“휴가 중이라는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던 한선교 의원의 비서관이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 나와 서류를 유출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경향신문>이 10면에서 전했다.
경찰은 당시 한선교 의원이 공개한 민주당 회의 녹취록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였다. 그 비서관이 정리한 서류가 녹취록과 관련이 있다면 수사방해 시도로 볼 수 있다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 루퍼트 머독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지?
'미디어 황제'로 불리던 루퍼트 머독. 이 머독이 운영하는 언론사 소속 기자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도청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머독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도청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의 입을 막으려고 해고해놓고도 급여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편 머독이 운영하는 언론사 기자들의 도청 의혹에 대해 허술하게 수사한 책임을 지고 런던경찰청장이 물러났다. 머독의 언론사 기자를 공보비서관으로 쓴 캐머런 영국 총리도 위기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불법도청 사실을 폭로한 기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같지는 않다고 하는데. 논란이 될 것 같다.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 않아 전해드린다.
● 테크노마트에서 단체로 춤을 추면 안 되겠다.
결국 12층 헬스클럽에서 20여명이 격한 운동을 하니까 건물이 흔들렸다는 것 아닌가. 실제 시연 행사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당일에는 사람들이 대피할 정도의 진동이 10여 분간 지속됐는데, 이번 시연 결과로 발생한 흔들림이 당시 그 강도였는지 의문이라는 이야기다.
한편 피트니스센터 관계자는 “당일에는 태보를 한 17명 모두 여자였는데, 이번 시연에서는 남자가 포함됐고 그 인원수도 23명으로 늘었다”며 당시 상황이 정확하게 재연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겨레> 5면 보도.
● 권재진 법무장관 후보자와 대통령 영부인과 ‘누님’ ‘재진아’하는 사이라는데, 이명박 대통령과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 사이도 막역하다고?
한상대 후보자의 형은 이명박 대통령과 가깝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직접 통화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사람 중에 하나라고 사정당국 관계자가 귀뜸해줬다고 한다. 장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육군사관학교 14기 동기라는 것이다. <경향신문> 11면 보도.
● 삼성에버랜드가 노동계로부터 유령노조로 낙인찍힌 노조와 단체협상을 맺었다고?
새 노조 설립허가를 받던 날, 부위원장을 해고한 삼성에버랜드 아닌가. 복수노조 허용 전인 지난달 설립된 삼성에버랜드노동조합이 이미 회사와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단체협약을 먼저 체결하면 무슨 일이 발생하는가. 앞으로 2년 동안 새 노조는 교섭을 요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미 만들어진 노동조합의 위원장은 인사팀에서 노무 관리를 맡아온 사람. 노사협의회 때 사측 편에 섰던 인물이라고. 노동계는 삼성에버랜드와 어용노조가 새 노조의 손과 발을 묶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경향신문> 12면 보도.
● 비정규직의 팍팍한 삶은 계속된다.
현대자동차에 대해서 대법원은 “하청노동자도 정규직과 똑같이 일하는 만큼 도급이 아닌 고용관계로 봐야 한다. 따라서 합당한 대우 즉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명령했다. 1년이 지났다. 단 한 명도 정규직이 되지 않았다. 올 들어 해고 104명 징계 1000여명. 상황은 더 악화됐다. 이 기사를 1면에서 전한 <한겨레>는 “법 위의 대기업”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 국가대표를 지낸 프로야구 SK 투수 김광현의 부진이 뇌경색과 관련됐다고?
흔히 허혈성 뇌졸중으로 불리는 뇌경색은 뇌혈관이 혈전 등으로 막혀 뇌 조직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해 발생한다. 이 경우 뇌 조직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못 하게 되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뇌 조직에서 괴사가 발생해 반신불수나 언어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 SK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있다고. <서울신문> 2면 보도.
● 새달 우유의 원료인 원유값이 10%이상 오를 것 같다고?
이러면 당연히 우유 가격이 오르겠지? 이르면 다음 달 인상된다고 한다. 현재 원유 가격은 적어도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10%만 올라도 시중 우유 가격은 ℓ당 84 원이 상승한다. 이후 빵·과자·음료 가격도 줄줄이 오르는 ‘2차 쇼크’도 우려된다. <서울신문> 1면 보도.
● 미국의 재정적자, 심각한 모양이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미국 정부의 부채가 더 늘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10년간 최소 4조 달러 그러니까 약 4230조 원의 재정적자 감축이 필요하다. 미 의회가 3개월 안에 충분한 수준의 감축안에 합의하지 못하리라고 판단되면 내일이라도 미 국채 등급을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권당인 민주당은 세금을 늘리자, 야당인 공화당은 정부 지출을 줄이면 된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조선일보> 1면 보도. 재정위기, 유럽만의 것이 아니다.
● 편의점 강도가 주민번호를 남기고 유유히 사라졌다고?
어제 새벽 광주의 한 편의점. 한 30대 남자가 침입해 여종업원 2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8만여 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 강도, 도주하기 전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적힌 작은 쪽지 한 장을 건넸다. ‘경찰이 오면 전해 달라’는 말만 하고 말이다. 경찰은 “경찰을 조롱하거나 자포자기 상태임을 알리려 한 것 아니냐”고 본다고. <동아일보> 13면 보도.
● 오늘 날씨는?
오늘도 낮 기온이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망온'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9월 상순까지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