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사범이 그만 둔 뒤로 영 진도가 안나가고 있습니다. 시작한지 몇개월 되지도 않았는데
할 줄 아는 것도 몇개 없는 주제에 나름대로의 슬럼프가 찾아온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그동안 배워왔던 것을 돌아보며 다시한번 착실히 기반을 다지려 노력하고 있는데 지겨운 현실은
피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같은 것을 십만번 이상 연습해야 실전에서 한번 겨우 성공할 기회를 얻는다.'
이 말 듣는 순간 머릿속에 각인되어 그나마 조금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데, 말처럼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큰 일이 없는 이상 매일 출석하고, 기본기를 반복 연습하고 있습니다.
운동량은 복싱 초기보다 늘었는데 몸이 적응해 버렸는지, 슬그머니 배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_-)?
아마도 식단조절을 하지 않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맞벌이 하며 건강식을 잘 챙겨먹기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인들 따라 닭가슴살을 주문해 간단히 조리해서 먹거나, 삶은 감자,
셀러드 같은 야채식단도 하고 싶지만 그냥 꿈만 꾸고 있습니다. ㅎㅎ 몸무게는 옛날 운동 전과 비교해서
7kg 이상 빠졌는데 더 이상 감량이 잘 진행이 안되고 있구요.
그런 틈새에 복싱용품을 꾸준히 질러왔네요. 헤드기어 2개, 백글러브 두켤레, 연습용 16온스 글러브 두켤레,
복싱용 신발 두켤레, 밴디지 두쌍, 반팔 상의 및 하의 운동복 세네벌씩, 그리고 땀복 한벌.
그러고 보니 그동안 자주 신었던 프로흥훼흐 복싱화는 벌써 바닥이 맨들맨들 해져 갑니다. 확실히 복싱이
운동량이 많긴 많은 듯 해요. 프로흥훼흐와 나힝히 두가지를 신어봤으니 다음엔 아디항흐를 신어봐야
겠습니다. 다음에 시간되는 대로 용품을 좌라락 찍어 올려보겠습니다.
덧. 이제 관장님이 저녁에 일이 있으면 복싱클럽을 맡기고 먼저 퇴근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클럽을 간단히
정리하고 문 잠그고 조명 끄고 귀가합니다. 매일 마지막까지 운동해서 그런가 봐요. ㅎㅎ
짤방은 어느 할머니의 시구
옛다 쳐봐라.jpg
짤방에 뿜어보길..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