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어둡고 폭풍우가 닥쳐올 듯한 밤이었습니다.
거실 불을 끄고 침대 올라 잠시 뒤척이는데..
삐릭! 삐릭! 삐릭! 현관 번호키 소리가 들렸습니다.
네 자리 번호키인데 세자리까지만 들리고 정적...
가족 모두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1시에 전화 없이 찾아와 직접 번호를 누를 사람도 없는데..
무엇보다 신경 쓰이는 것은 번호를 다 누르지 않고 3자리만 눌렀다는 것..
아.. 미치겠다.
와이프에겐 태연하게 ‘배터리가 다 돼서 그런걸 거야’ 하며
거실 불을 켜며 인기척을 크게 내며 (내심 도둑이면 도망가라..의 심정으로)
"누구세요" 하며 자연스럽게 하지만 티 안 날 정도로 느리게.. 문으로 다가가..
'확' 열었습니다.
센서로 되어 있는 현관 밖 불은 꺼져있고
덮개를 열고 눌러야 하는 번호 키의 덮개는 닫혀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오싹..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며 태연하게
'배터리가 다 돼서 그런가봐 내일 갈자'라고 말하고
침대에 눕는 순간 다시 한번 '삐릭'..
잠은 이미 다 달아났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할 수 없어서
편의점에서 배터리를 사와 갈아 끼고
돌아서는 그 순간 '삐릭'..
그런데.. 소리는 컴퓨터가 있는 방..
모니터 창에 'Avira 어쩌구 저쩌구 말웨어 발견...'
스피커가 없는 컴퓨터 였지만..
PC내부의 비프음 스피커를 간과했었습니다..
유통기간 2년 넘게 남았던 에너자이저 4알 어쩔..
쪽팔린거 어쩔..
결론1. 아비라 나쁜 놈. 복수할거야. 꼭.
결론2. 가족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해서 위와 같은 상황에도
쫄지 않고 당당히 문으로 달려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노바님은 망설임 없이 문으로 뛰어갔겠죠. ㅜ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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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 주신 호신 무기 장착 샷 입니다.
회원님의 실제 모습이 아닌 추정 이미지 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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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유무님 호신 무기가 가장 보기 좋네요. 음...
1. 노바님 호신 무기 목침(?) 장착 샷
2. 막대기 호신 무기 막대기 장착 샷 (제로록님 추천 - 막대기는 막대기로 다스려라.. 응?)
<부시맨 아저씨 보고 싶어요>
3. 소주님 호신 무기 장도리 장착 샷
4. 유무님 호신 무기 샌드웨지 장착 샷
<이미지 출처: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유무님 사랑해요 ♡.♡)/